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체제'로 변화를 꾀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게임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모바일 히트작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글로벌통' 한상우 대표 내정자를 앞세워 멀티플랫폼 전문 개발 및 유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카카오게임즈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주총회에서는 제11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총 7건의 의안이 모두 가결됐다. 

이로써 이날부터 카카오게임즈의 지휘봉을 잡게 된 한상우 대표는 글로벌 전문 경영인으로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 텐센트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글로벌 게임 전문가로, 국내 게임시장의 저변을 넓혀줄 키맨으로 통한다. 

실제 그는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한 이후, 최고전략책임자, 해외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며 카카오게임즈의 플랫폼 확대, 해외 매출 증대의 1등 공신으로 불려왔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국내 시장 석권 후, 대만에 출시돼 글로벌 공략에 성공했다.

대만, 홍콩 등 지역은 중화권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한 대표의 현지 인프라가 빛을 발했다. 한국과 대만에서 동시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롬' 역시 대만에서 적잖은 팬덤을 형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중국 사업 전문가인 만큼, 최근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산 캐주얼 게임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의 올해 핵심 신사업은 바로 멀티플랫폼, 그 중에서도 콘솔로 좁혀진다. 한 대표는 최근 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PC온라인, 콘솔 대응팀을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 새로 구축했고, 글로벌 사업 전략에 맞춰 루트슈터,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 '붉은사막'과 더불어 글로벌 콘솔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크로노 오디세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DK온라인'과 '세븐나이츠'로 스타 개발자로 발돋움한 배봉건 크로노스튜디오 대표의 야심작으로,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에 선보이는 액션 MMORPG다.

무엇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정교한 액션 연출이 대표적 특징이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세계관을 토대로 한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도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네오위즈의 P의 거짓,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더불어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콘솔 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대표의 콘솔 확장 전략이 대거 반영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당장 올해부터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와 로그라이크 캐주얼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 등 핵앤슬래시 PC 온라인 게임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보라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도 한창이다. 더불어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크로오 오디세이와 더불어 콘솔 투톱을 형성할 AAA급 대작 '아키에이지2', 웹소설 IP 기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 뒤따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한상우 대표는 게임 시장과 글로벌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왔으며, 앞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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