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 / 사진=넥슨 제공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 / 사진=넥슨 제공

 

판교 테크노밸리의 소통왕으로 불리는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가 이제 게임산업 전면에 나선다.

넥슨코리아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강대현·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개발을 도맡는 강 대표과 별개로 김 대표는 넥슨 전반의 게임산업 운영 및 리스크 관리를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부터 넥슨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2020년부터는 넥슨코리아 CCO로 각종 사회공헌 ESG를 총괄해왔다. 넥슨과 재단 내외부의 굵직한 분야를 두루 거치며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실 중앙일보 기자로 역임할 때부터 김 대표는 특유의 세심함으로 언론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넥슨의 미국 내 계열사 팬테지의 대표를 맡으며 넥슨과 인연을 시작했다. 故 김정주 넥슨그룹 창업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에 넥슨코리아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를 맡았다. 엔씨소프트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 주주총회장에 등장해 넥슨의 입장을 전달한 이도 김 대표다. 

2020년부터는 넥슨코리아 CCO를 맡아 넥슨의 사회공헌 및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하며 보다 보폭을 넓혔다. 특히 넥슨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이를 실제 경영에 반영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무엇보다 10년 이상 넥슨에 재직하는 동안 여러차례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경영진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인물이다. 특히 그는 내부 소통 뿐만 아니라 대외 커뮤니케이션까지 탁월해 넥슨의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사회적 책임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노조와의 협상도 슬기롭게 이끌어내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보기 드물게 노사 분규가 적은 기업으로 꼽힌다. 

그간 이정헌 대표가 맡아왔던 넥슨은 현재 게임업계 1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장르, 새로운 플랫폼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에 특화된 강 대표와 언론인부터 각종 사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춘 김 대표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올해는 넥슨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넥슨이 대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구성원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넥슨만의 문화를 잘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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