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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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25일 'BYD 글로벌 확장 전략의 명과 암'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는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했습니다. 테슬라의 48만4507대를 추월하며 전 세계 분기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BYD가 세계 시장에서 여러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봤습니다. 먼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원산지 규제를 강화하면 BYD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점쳤습니다. 또한 "BYD가 중국이라는 우호적 환경 속에서 물량 속도전에 성과를 거둬 타사에 앞서 가격 측면의 난제를 해결해 왔으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전략은 유보해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테슬라가 판매량 증대에 기여할 소형 볼륨 모델에 앞서 사이버트럭 등 틈새 차종을 먼저 공개한 것은 전기차 선도 이미지를 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브랜드 전문 평가기관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는 지난해 BYD의 브랜드 가치를 121억달러(약 16조2200억원)로 평가했습니다.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583억달러에 달했습니다.

BYD는 최근 낮은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BYD의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은 가격이 6만9800위안(약 12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는 지난 23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파장을 부르는 것은 전기차 그 자체보다는 가격이며, 각국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걸은 아직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BYD가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장 중인 만큼 여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컨설팅 회사 케어소프트 글로벌의 테리 보이초프스키 자동차 부문 사장은 "(시걸 브랜드는) 나머지 자동차 산업에 분명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BYD는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 302만4417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62.3% 증가한 것입니다. BYD가 저가를 무기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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