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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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기업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영구적으로 작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디세우스를 개발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전력 문제로 또 다른 교신을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달에 착륙한 최초의 상업용 착륙선으로, 역사에 유산을 남긴 뒤 영구적으로 사라지게 됐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올해 안에 달 탐사 임무를 2차례 더 진행할 계획입니다. 해당 임무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일환으로 추진됩니다. CLP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프로그램입니다. 민간 우주기업과 함께 무인 달 탐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1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이후 같은 달 22일 달 남극 근처 '말라퍼트A' 분화구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1년 만에 달에 착륙한 것입니다. 당시 NASA는 "미국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민간 달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축하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달에 착륙하다 넘어졌습니다. 회사는 1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달에 착륙할 때 기체의 한쪽 발이 달 표면 돌출 부위에 걸려 넘어지면서 오디세우스는 현재 측면으로 누워 있는 상태"라며 "이로 인해 수직 방향의 패널은 태양광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오디세우스의 작동 시간을 5일 안팎으로 그쳤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슬림'처럼 태양광 발전에 다시 성공해 작동을 재개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슬림은 지난해 9월 발사된 일본 다 탐사선입니다. 지난 1월에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착륙 당시 기체가 약간 기울어져 태양전지에 문제가 생겼지만 상태가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남은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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