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한컴 대표가 유럽 현지 AI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확대에 사활을 걸고 집중력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김연수 한컴 대표가 유럽 현지 AI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확대에 사활을 걸고 집중력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AI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유럽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가 직접 유럽 주요 국가의 기업들을 만나기 위해 발로 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컴이 지난해부터 기술 모듈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한컴 어시스턴트'와 '한컴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AI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연수 한컴 대표는 현재 유럽 국가를 돌며 주요 기업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페이스피'와 전략적 투자를 체결한 이후 바로 귀국하지 않고 현지 기업들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한컴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연수 대표는 "지금까지는 내부 정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확장에 나서 시장과 시킨십을 늘리고 한컴 행보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취임 이후 내부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2024년부터는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김연수 대표는 이같은 공약을 1분기부터 실천하고 있다. 유럽 국가를 직접 발로 뛰며 투자나 인수, 기술 및 사업 제휴 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만 보면 페이스피 투자 외에도 포티투마루 투자, 클립소프트 인수 등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시너지 확대에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오른쪽)와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김연수 한컴 대표(오른쪽)와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김연수 한컴 대표(왼쪽)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가 투자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김연수 한컴 대표(왼쪽)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가 투자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유럽에서 만나고 있는 기업들의 분야도 다양하다. AI 코딩툴, 폐쇄망 머신러닝, 컴퓨터비전, LLM, 자연어처리, 생성형AI, 데이터 모델링, 지능형 자동화 등 AI 플랫폼, 프로젝트, 솔루션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기업들이다. 이 중 일부는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부스를 방문해 만났던 기업들이다. 이들과는 사업 연계성과 AI 시너지 여부 등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김연수 대표는 국가간 이동시 렌트카를 직접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벨기에 겐트와 브리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의 지역을 오간다. 차량으로 이동하며 세부적으로 시간을 쪼개 활용할 정도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컴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연수 대표는 벨기에 PDF 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 인수 및 매각은 물론 실제 경영에 참여한 만큼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며 "한컴이 AI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김연수 대표가 AI 사업에 사활을 걸고 직접 진정성있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컴이 국내외 AI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국가와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는 내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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