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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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내 엑스(X·옛 트위터) 모바일 앱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27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글로벌 앱 마켓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입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를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23% 줄었습니다.

미국에서만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2월 전세계 엑스 모바일 앱의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억74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위축됐습니다. 센서타워는 전세계 이용자 수가 2022년 10월을 제외하면 매월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틱톡 등 경쟁 SNS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센서타워는 경쟁 SNS 역시 같은 기간 미국 내 이용자 수가 소폭 줄었지만, 엑스만큼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앱은 없다고 했습니다. 아베 유세프 센서타워 수석 인사이트 분석가는 "엑스는 경쟁사 대비 활성 이용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며 "이는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한 실망, 일반적인 플랫폼 기술 문제, 짧은 영상 플랫폼의 위협 증가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엑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를 인용해 엑스의 기업 가치가 머스크 인수 전보다 71.5%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전했습니다. 피델리티는 작년 11월 한 달 동안 엑스의 기업가치가 10.7%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같은 달 엑스의 연간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엑스가 연간 25억달러(약 3조3500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점쳤습니다. 이는 엑스가 분기마다 약 6억달러 이상의 광고 수입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엑스의 분기당 광고 수입은 2022년 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여러 위기를 엑스가 스마트TV용 앱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머스크는 지난 9일 "엑스의 긴 동영상을 스마트TV에서 직접 볼 수 있나"라는 엑스 이용자의 게시글에 "곧 온다(coming soon)"고 답한 바 있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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