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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실시간 개인 데이터 거래 마켓플레이스 - 남성필 에어블록 CEO

2019-09-05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사용자가 앱과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활동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개인 동의를 통해 기업이 언제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에어블록입니다. 개인은 행동 데이터를 제공해 보상받고, 기업이 이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남성필 에어블록 대표를 통해 개인 행동 데이터를 활용하는 에어블록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담=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에어블록(Airbloc)이란?

에어블록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남성필입니다. 에어블록 팀에서 주로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에게 에어블록을 소개하고, 사업개발과 제품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에어블록은 실시간으로 개인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 데이터는 디지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앱을 사용하고 웹사이트에 접속하며 활동하며 나오는 데이터입니다. 즉 신발을 하나 사는 과정에도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았다든지 결제를 하는 것과 같은 사용자 행동이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개인 데이터라고 하고, 이런 개인 데이터를 개인의 동의를 받아서 거래할 수 있게끔 하고, 이 데이터를 원하는 기업이 이를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 에어블록입니다.

 

AB180은 어떤 기업인가?

저희 AB180은 빅데이터 회사입니다. 그냥 빅데이터 회사는 아니고, 사용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막대한 양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 뒤에 분석을 해서 기업들의 마케팅 성과를 측정하거나 마케팅 성과를 가장 효율적으로 잘 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AB180은 에어브릿지라는 서비스를 국내 약 100여 개 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 기준으로 한 달에 거의 약 2000만 대, 그리고 일 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4000만 대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고 있습니다.

 

에어블록이 거래하는 개인 데이터는?

모바일 앱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개인 데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발을 산다고 했을 때 장바구니에 담았다든지 특정한 키워드로 검색을 했다든지 물건을 구매했다는 구매기록, 이런 것도 데이터입니다. 또 어떤 장소에 가게 되면 GPS를 통해서 제 위치가 실시간으로 수집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데이터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앱이나 웹사이트, 최근에는 스마트 TV나 IoT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통해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기록으로 남는 것을 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 동기와 과정은?

개인 데이터를 거래하는 시장에는 크게 3가지 주체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 데이터의 원 소유자인 개인이고, 두 번째로는 그 개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주체가 되는 데이터 공급기업, 그리고 그 데이터를 사고 싶어 하는 데이터 수요기업입니다.

애초에 개인 데이터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평상시에 사용하는 날씨 앱이라든지 메모리 클리너 같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내가 어떤 앱을 설치하고 있는지, 그 앱을 몇 분 사용하는지 같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때 저한테 충분한 동의를 구하지 않고 수집하고 있어 이것이 문제라고 인식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데이터가 상당 부분 수집이 돼서 누구인가에게 의해서 수익화가 된다든지 활용이 되고 있는 이러한 상태, 개인 데이터 침해가 일단 개인에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제가 많은 회사들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기업들은 이런 개인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서 활용하고 싶어 합니다. 또 이제 실제적으로 나의 고객이 아닌, 내 고객이 될 수 있는 잠재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기업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이제 한편으로는 데이터를 수익화하고 싶은 기업들도 많은데 수익화를 막상 하려고 해도 법적으로 이 데이터를 쉽게 할 수 있는 창구가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개인도 문제고, 데이터 공급기업도 문제, 수요기업도 각각 불만사항이 있는 상황이었죠.

이들의 수요공급 미스매치를 도와줄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나오고 그게 이제 블록체인 기반으로 무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합법적인 데이터거래의 장이 될 수 있으면 모두에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 프로젝트의 계기입니다.

 

 

개인 데이터에 주목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개인 데이터라고 하면 사람들이 무서워합니다.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죠. 그래서 사람들이 “내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오용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는 주민등록번호라든지 내 이름, 개인정보와는 조금 다릅니다. 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개인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흔히 시장에서 역경매라는 원리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중고차를 판매하고 싶다고 할 때 딜러들에게 중고차를 판매하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이때 딜러들이 와서 그 차를 더 비싼 가격에 팔아 주겠다고 얘기합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딘가 여행을 가고 싶다든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느 위치에 갔다는 데이터를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 기업들에게 제공하면 기업들이 나한테 보상을 줄 수 있고, 쿠폰을 준다거나 할인 혜택을 주는 거 같은 그런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면서 개인에게도 이득이 돌아갈 그런 점이 많은 거죠.

개인정보 침해를 막고자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개인이 이런 개인 데이터를 자산화함으로써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부분도 개인 데이터에 주목한 계기입니다.

 

플랫폼 구성과 역할은?

에어블록은 기본적으로 기업을 위한 마켓플레이스입니다. 기업들이 와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는 그런 장터와 같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 서비스를 ‘ABX’라고 합니다. 그래서 개인들의 데이터를 구매하고 싶은 기업이 ABX에 가입해서 사고 싶은 데이터를 특정하면 그 데이터를 살 수 있는 거래 장터가 ABX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DAuth’라는 이름의 시스템인데요. DAuth는 개인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웹사이트를 그대로 자연스럽게 사용하면서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 대해서 동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동의 모듈입니다. 한 가지 특징은 이런 동의 모듈 자체가 기업들이 직접 개발할 필요 없이 저희가 SDK라고 하는 작은 소프트웨어 모듈 안에 담아서 기업들에게 공급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데이터를 수익화하고자 하는 그런 기업은 이 SDK를 설치하면 쉽게 사용자들의 동의를 취득할 수 있고, 합법적으로 데이터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결과적으로 개인들이 보상을 받을 테니까 받은 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에어블록 트래커’라고 하는 지갑과 같은 서비스가 있고요. 저희 데이터를 어떻게 보면 어떤 데이터가 나에게서 수집이 됐는지 어떤 데이터가 누구에게 팔렸는지와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에어블록 트래커, 이렇게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 방법과 혜택은?

에어블록이 추구하고자 하는 데이터 수익화, 자산화 방향성은 한 달에 2000원이나 3000원 정도의 돈을 버는 작은 서비스 개념이 아닙니다. “내 데이터를 고작 1000원 받으려고 이렇게 사는 거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에어블록이 데이터의 가치를 정량화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데이터가 가진 구매력에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자동차를 사고 싶은 사람과 문방구에서 지우개를 사고 싶은 사람의 데이터 가치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때 이 데이터가 가지는 가치, 그 구매력의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많게는 구매한 금액의 최대 몇 퍼센트까지 개인에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게끔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손해 보험에 가입할 때 특약에 이런 항목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5~10%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이런 것처럼 내 개인 데이터를 주는 게 유출 측면뿐만이 아니라 이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에게 넘어감으로써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몇 퍼센트까지도 개인이 돌려받을 수 있는 이러한 혜택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ABL 토큰이 에어라는 토큰 형식으로 또 지급될 수 있는 그런 별도의 보상시스템 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확보와 관리 전략은?

많은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들과 달리 저희는 B2B 서비스에 가까워 데이터를 수익화하고자 하는 기업과 함께 일합니다. 그래서 해당 기업들이 저희의 DAuth SDK를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탑재하면 개인들은 그냥 그 서비스를 사용하는 중간에 자연스럽게 저희 생태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이 중요한 이유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모여야 그 데이터의 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데이터 공급기업과 일할 수 있는 배경은 저희 AB180이라는 회사가 ‘에어브릿지’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국내에서 많은 회사들과 일해 온 업력과 영업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기존 관계를 잘 활용해서 이런 DAuth라는 SDK를 기업들에게 심을 수 있게끔 현재 많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에어블록 강점은?

데이터 프로젝트는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업력을 갖고 빅데이터 분산처리기술과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시작했다는 점이 차별화입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젝트를 0부터 100까지 만드는 게 아니라, 굳이 비교하자면 70부터 100까지 만드는 것처럼 시작점이 다른 상황입니다.

두 번째로는 B2C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용 솔루션을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데이터 공급 기업에게도 어떻게 보면 SDK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원활하게 수집할 수 있게끔 돕고, 데이터 수요기업에게도 그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데이터 장터에서 합법적인 출처를 가진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안에 매우 신경 쓰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보안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 자체가 개인정보를 저장할 때 충분히 암호화하고, 데이터 자체를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아이덴티티 매니저’라는 특수한 저희만의 기술을 사용해서 개인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는 점도 에어블록의 강점입니다.

 

기존 메인넷 ‘클레이튼’으로 전환 이유는?

클라이튼의 ISP, 이니셜 서비스 파트너로서 클레이튼이 론칭되는 초기부터 기술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어 가면서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 서비스가 특별한 이유는 국내 거대 IT기업인 카카오가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믿음이 간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기술적으로도 이더리움은 프로젝트 특성상 막대한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클레이튼은 1초에 블록이 1번 생성된다는 속도면에서 장점이 있고 기본적으로 엔터프라이즈를 지향하는 솔루션이어서 엔터프라이즈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뢰가 더 높았습니다.

 

수익 창출 모델은?

탈중앙화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걸 통해서 중간자로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다만 이 생태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생태계 유지에 필요한 그런 비용만 받는 형태로 돼 있습니다.

 

현재와 로드맵은?

큰 기업이나 데이터를 많이 가진 기업들과 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규제 부분이나 법적인 부분에서 해결해야 되는 이슈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점검하고, 확인을 끝낸 상태여서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엔터프라이즈 회사들과 협력하는 실제 사례를 많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서 데이터 거래가 개인 데이터 공급 기업, 그리고 수요 기업을 아울러서 모든 사이트에서 돌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하나씩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