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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암호화폐 담보로 대출과 금융 지원 - 스벤 묄러 베이직 CEO

2019-08-26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을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며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젝트가 등장했습니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과 금융 활동 지원에 나선 베이직입니다. 암호화폐 관련 전문가들을 모아, 리스크 모델과 디지털 자산 보안 등에서 전문성을 갖춰 안전하며, 대출과 보유 자산을 토대로 재테크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래 뱅킹 산업을 선도하려는 스벤 묄러 베이직 CEO를 만났습니다.

 

[대담=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베이직은 어떤 프로젝트?

저는 베이직의 스벤 묄러 CEO입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기쁩니다. 언스트앤영 컨설팅에서 일했고, 이곳에서 블록체인 커리어를 시작하고, 금융 부문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스위스 국영 통신사인 ‘스위스컴’의 블록체인 계열사를 공동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베이직이라는 새로운 멋진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국을 찾았습니다.

베이직은 미래 뱅킹 산업의 선도자가 되고자 합니다. 디지털 자산 시대에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새 장부 기술로 기록하고, 그 위에 새로운 금융 산업이 자리 잡을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로젝트 시작 계기와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는?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시작했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블록체인 관련 컨설팅을 오랫동안 하면서 암호화폐 자산을 다루는 블록체인 기업과 은행을 많이 상대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암호화폐 부문의 은행 지원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사한 문제를 겪는 도박 산업보다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채굴기업은 다루는 화폐가 비트코인이 될 수도 있는데, 직원 월급은 법정화폐로 지급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중개인도 거쳐야 하고 헤징도 해야 하며 직원 월급은 법정통화로 지급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있습니다. 또 현재는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기초적인 뱅킹 인프라가 부재한 것인데 이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미래에 자산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블록체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이러한 디지털 자산으로서는 최초입니다.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을 더 저렴하고 효율적이며,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미래를 선도할 기술이기 때문에 만약 은행 산업을 재편하고자 할 때 바로 이 새로운 자산군을 토대로 시작해야 합니다.

 

플랫폼 구성과 역할은?

현재는 준법감시, 규제 등 법적 사안들을 처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몇 가지 상품을 마련했습니다. 첫째 이자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원리는 암호화폐를 맡기면 기업고객, 은행 등과 협업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며,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겁니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이죠. 둘째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한 융자 제공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지금 비트코인 10개를 소유하고 있고, 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상황을 가정하겠습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 같아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는 난감합니다. 저희한테 그 비트코인을 담보로 맡기면 그 대가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암호화폐 관련 전문가들을 모았습니다. 리스크 모델, 디지털 자산 보안 등과 관련해 많은 전문성을 갖췄습니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디지털 자산을 맡기면 도난 등의 안전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에 더해 여러 다른 금융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당장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도 도움 드릴 수 있고, 보유하고 계신 자산을 토대로 재테크를 하고자 하시는 경우에도 여러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 통화는 무엇이며, 거주 국가 화폐로 변환도 가능한가?

준법 문제 때문에 아마 디지털 자산에서부터 시작을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스테이블 코인이죠.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달러화, 유로화 등 법정 통화도 대출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여러 국가에서 은행업을 위한 라이센스를 획득해야죠. 실행 방식은 사실 꽤 간단한데요. 중개사를 하나 거쳐서 원하는 지역의 화폐를 획득하는 방식이 될 겁니다.

 

 

암호화폐 변동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객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 자산을 맡기면 그 대가로 스테이블 자산을 드립니다. 첫째로 관리가 중요한데, 저희는 한국 대학의 저명한 교수로 재직 중이신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와 함께 은행 부문에서 가져온 수리 모델을 암호화폐에 적용했습니다.

물론 실물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은 포트폴리오나 변동성이 다르기 때문에 모델을 적합하게 바꿔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 리스크 모델을 개발합니다. 여기에 더해 자동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의 장점 중 하나가 언제 어디서든 자산 유동화를 할 수 있는 것인데요. 가령 비트코인과 같은 담보의 가치가 급락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면 담보를 일부 매도하거나 고객에게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통지를 줍니다. 이와 같은 대출 매니저, 리스크 매니저 및 자동화 절차를 통해 고객의 변동성을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변동성이 실제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소개한다면?

사실 이런 문제는 다른 산업에서도 발생합니다. 광산을 하나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죠. 철을 비롯한 여러 다른 광물도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농업도 마찬가지고요. 향후 1~2년간 사업을 영위하려면 이러한 변동성에 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거래소나 채굴기업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도 마찬가지 문제를 겪습니다. 직원 월급을 지급해야 하거나 하드웨어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가격은 너무 낮고, 변동성은 높아서 당장 현금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겁니다.

 

베이직에서 다루는 암호화폐는?

초반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대표 상위 10~20개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입니다. 아이오타와 같은 암호화폐는 그 전에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겠지만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저희 시스템은 일정 수준의 규모만 달성된다면 어떤 암호화폐든 모두 다룰 수 있습니다. 물론 뱅킹 산업을 디지털 자산과 접목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낮은 담보물을 다루는 방법론도 개발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으로써는 주요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암호화폐가 없는 사용자는?

베이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미 검증이 된 모델을 적용한 자체적인 암호화폐를 사용합니다. 저희 암호화폐를 활용해 본인의 담보 지분을 늘려서 이를 통해 혜택을 보거나 이자를 저희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대출금을 저희 암호화폐로 갚을 수도 있고요. 이처럼 사용자들이 저희 암호화폐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고 저희 금융상품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메커니즘을 마련해놨습니다.

 

경쟁력 있는 전략은?

경쟁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미 블록체인 부문에서 수년을 일했지만 항상 은행, 가족 기업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문을 했습니다. ‘스위스컴’의 블록체인 계열사 설립에도 관여했고요. 대형 회계법인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시장에 무작정 뛰어든 일부 아마추어들이 아니라 관련 기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전문가 집단입니다. 그리고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지난 몇 년간 배운 방법론과 노하우를 토대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저희의 주요한 장점입니다.

이 외에도 법적 규정을 준수하고 규제 당국과 소통하는 일에도 능숙합니다. 과거 여러 기관의 자문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국가의 관할을 넘나드는 문제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암호화폐 대출은 미래에 큰 먹거리가 될 것이고, 많은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수익을 낼 것입니다. 그러나 후속하게 될 규제에서 살아남고, 지속하게 될 사업자는 저희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와 관련해 노하우가 있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 특별한 노하우로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관련 회사가 자금세탁방지법을 따르는 데에 필요한 노하우입니다. 이 사안을 기업 수준에서 다루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거래소에서 일하거나 은행 부문에서 일정한 툴을 적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제가 개발한 절차들은 규제 당국에서도 인정했으며, 암호화폐 시장에 일정한 기준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에게도 크나큰 이점입니다.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은행이나 패밀리 오피스도 상대하기에 이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함으로써 따라오는 규제 측면의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암호화폐가 지니는 순기능을 동반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은행은 자기자본비율 등과 같이 건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베이직은 기존 은행 대비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은행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은?

좋은 질문입니다. 저희의 모델은 실제로 은행 모델과 매우 유사합니다. 은행에 적용되는 고객 보호를 위한 규제는 저희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바젤3, 자금세탁방지법, FACTA 등이 있겠죠. 현재 일부 사업에는 은행 라이센스가 필요없지만 저희는 전 사업에 자발적으로 모든 규제를 적용할 생각입니다. 둘째로 저희의 핵심 사업에서 대출 펀드는 분리하여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대기업 고객의 리스크도 적절하게 관리해 안전성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정 시점이 되면 물론 은행 라이센스도 획득할 것입니다.

 

수익창출 모델은?

수익창출 모델 역시 은행과 유사합니다. 예금으로 받는 돈과 대출로 나가는 돈이 있을 것이고요. 미래에는 일정한 마진을 설정한 새로운 금융 상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마진이 곧 저희의 사업 모델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적용하게 될 금융상품의 마진이 저희의 매출로 직결되는 겁니다.

 

토큰 이코노미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베이직 암호화폐를 이용해 담보의 지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갚아야 할 이자나 대출금을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자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자 전액 또는 일부를 베이직 암호화폐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자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금도 베이직 암호화폐로 갚으실 수 있고 이 점도 인센티브가 주어집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베이직의 암호화폐 경제는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구축됐습니다. 암호화폐가 없어도 저희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암호화폐를 사용하도록 인센티브가 주어지며, 이것이 저희가 영리집단으로서 이익을 얻는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담보 관련 트레이딩 방법을 개선하는 등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미래 계획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저희의 출신지가 어디인지부터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스위스 출신이지만 현재 한국에 있고, 대부분의 직원 또한 한국에 있습니다. 자문을 해주는 분들은 세계 각지에 있지만 말이죠. 스위스에서도 일부 현지 채용을 하고 있고요. 이와 같이 베이직은 어떤 면에서 동서양을 아우릅니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미국과 아시아가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결합인데 이는 매우 강력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암호화폐 산업의 금융 레이어를 새롭게 정의하고, 동서양의 이점을 결합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이는 매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있을 일들이 매우 기대됩니다.

 

파트너십은?

현재 많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황이고 관련해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융 상품과 관련해 여러 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준법감시와 규제 관련해 컨설팅을 해주는 법률회사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패밀리 오피스, 중개사, 자산관리사 등과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현재는 5개 채굴기업과 투자 의향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베이직이 만들 블록체인 생태계는?

블록체인은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토큰화라고도 하는 과정이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데, 이는 여러 이점을 동반하며 이중 하나가 바로 유동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실제 유동성은 없는 것이 블록체인 거래입니다. 베이직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을 담보화해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즉 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고 시장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동시에, 은행 산업에 기존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