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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올산업, BK 지분 57% 산다…빗썸, 우회상장하나?

BK그룹, 9월 말로 빗썸 대주주 잔금 대금일 지연

2019-07-10김예람 기자

김병건 BK그룹 회장.

두올산업이 싱가포르 소재 SG BK그룹(SG BKGroup PTE. LTD)의 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사들인다. 이는 김병건 회장이 이끄는 BK컨소시엄이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 비티씨코리아홀딩스를 사들이는 인수 대금으로 쓰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두올산업은 이틀에 걸쳐 시총의 3배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주금 납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빗썸은 두올산업을 통해 우회상장하게 되는 모양새다.

두올산업은 9일 공시를 통해 싱가포르 소재 SG BK그룹 (SG BKGroup PTE. LTD)의 주식 1만 3,480주를 2,357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SG BK그룹 대표는 김병건 대표다. 김병건 대표는 SG BK그룹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두올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협력회사로, 자동차용 카페트 품목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두올산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BK그룹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김병건 대표가 이끄는 BK컨소시엄은 빗썸의 대주주 지분 인수 기한을 2차례 연기한 바 있다. 비티씨코리아홀딩스 인수 대금은 3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까지 1억 달러를 지불했다. 나머지를 지난 2월말까지 납입하기로 했지만 기한을 3월로 한 번 지연했고, 인수 지분을 기존 50%+1주에서 70%로 늘리면서 납입기한을 오는 9월 말로 재차 연장했다.

두 번째 납입기한을 연장하면서 BK측은 “빗썸이 BXA에 주는 영향력을 고려해, 비티씨홀딩스의 지분을 최대 70%까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며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납입 기한을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올산업이 BK그룹 지분을 취득하기로 한 예정일자는 9월 15일로, BK가 비티씨홀딩스 대금납입일인 9월 말보다 앞선다.

또한 두올산업은 BK그룹 주식 취득결정 공시를 내기 직전, 총 2,099억원 자금을 시장에서 확보했다. 두올산업은 8일 장 마감 후 2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64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9일 개장 전 600억원 규모의 BW를 추가로 발행하면서 총 2,09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결국 두올산업이 시장에서 약 2,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BK그룹의 지분을 인수하는 셈이다. 이날 두올산업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올산업이 공시한대로 진행된다면, 빗썸은 두올산업을 통해 우회상장하게 되는 셈이다. 두올산업이 BK그룹 지분 57.41%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BK그룹은 빗썸 최대주주의 지분 70%를 가져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주주들 간에 오고간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