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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IBM·다쏘시스템, 교육사업 ‘활활’…플랫폼 이용자 선점 나서

공익성과 플랫폼 이용자 확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9-06-24김태환 기자

출처=셔터스톡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다쏘시스템과 같은 외국계 IT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인재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국내 교육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공익 목적을 추구함과 동시에 자체 플랫폼 교육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한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클라우드 교육 무료…새로운 커리큘럼 학교 설립

최근 AWS는 ‘AWS에듀케이트’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WS 에듀케이트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운영 엔지니어와 같은 ICT기술을 교육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세계 1500여 기관에서 수십만명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AWS에듀케이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모든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커리어 패스웨이’에서 12가지 클라우드 학습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패스웨이는 교육 콘텐츠와 시험, 최종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패스웨이에서는 실제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00달러(약 11만원) 크레딧을 무료로 제공한다.

만일 학생이 졸업 프로젝트로 사물인터넷(IoT) 프로젝트를 만들 경우, 100달러 한도 내에서 IoT 송수신 메시지, 데이터베이스 구축비용, 알고리즘 이용료를 크레딧으로 결제할 수 있다.

AWS는 주로 한국 대학과 연계를 하고 있다. 실제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숙명여대가 AWS 에듀케이트를 도입했다.

AWS에듀케이트 교육 활용법(출처=AWS)

IBM은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뉴칼라(New Collar) 인재를 육성하는 ‘P-테크 학교’를 개설했다. 뉴칼라 인재는 기존 블루·화이트 칼라와 달리 사이버보안,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뜻한다.

IBM은 뉴칼라 인재를 양성하려고 ‘P-테크’라는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 P테크 학교는 전통적인 4년제 학위 체제와 차별화해 고교 과정부터 전문대 과정까지 통합해 진행한다. 나라별 교육 시스템에 맞춰 한국에서는 5년간 장기 교육 과정으로 운영한다.

올해 3월 한국IBM은 서울 세명컴퓨터고에서 국내 첫 P-테크 학교인 ‘서울 뉴칼라 스쿨’을 개교하고, 신입생 52명을 받았다. 서울 뉴칼라 스쿨 학생들은 세명컴퓨터고에서 3년간 공부한 뒤, 경기과학기술대에서 2년 동안 수업 받는다. 이 과정을 졸업하면 고교 졸업장과 2년제 전문학사 학위가 수여된다.

P-테크 학교 커리큘럼(출처=한국IBM)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서울에 3D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고객사와 학생이 체험할 수 있는 ‘3D 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 내부에는 3D 설계와 모델링은 물론, 다양한 수치를 입력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같은 다쏘시스템 솔루션을 직접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다쏘시스템은 연간 1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인재 육성을 추구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3D 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는 1~2년만 투자해보고 마는 수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해 5~10년 뒤 어떻게 바뀔지 검증해보려고 만들었다”면서 “센터를 채울 설비와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콘텐츠, 교육자료,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매년 100억원씩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쏘시스템 3D 익스피리언스 이규제큐티브 센터 전경(출처=다쏘시스템)

 

교육사업 시장점유율 확보 도움된다

외국계 IT기업이 교육사업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산업이 고도화되는데 인재 양성이 이를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ICT업계의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금은 2016년 1110억달러(약 124조3200억원)에서 2020년에는 2160억달러(약 241조92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통 IT 산업이 발빠르게 고도화되는 반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해 대기업 SI업체가 2000명 정도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게다가 공익 목적으로 투자한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사 서비스를 교육하고 구직시 가산점을 부여하면, 타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줄어든다. 이렇게 하면 결국 자사 서비스와 플랫폼 확산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선택해도 처음에 아이폰을 쓰기 시작하면 꾸준히 아이폰을 쓰고, 갤럭시를 쓰면 안드로이드폰을 계속 찾는다”면서 “전문인력들도 마찬가지로 학생 시절부터 써오던 익숙한 플랫폼을 선택하고, 권장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교육사업이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테크엠 기자 kimthi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