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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LG유플, 5G 경쟁서 뒤처질까 …부각되는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

2019-05-28김예람 기자

앵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에 우리나라에도 동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지만, 화웨이와 절연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김예람 기자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반 화웨이 정서가 생긴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IT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그에 딸린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렸습니다.

앞으로 이들 기업이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 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합니다.

화웨이 보이콧은 미국을 넘어 미국 우방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글, ARM, 인텔, 퀄컴 등 주요 IT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고요.

또 각국 통신사들이 구글이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운영체제와 앱 갱신을 우려한 각국 통신사들이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를 줄줄이 연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밑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도 중국 화웨이 제품을 도입하지 말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미국이 주요 동맹국에 화웨이 관련 방침을 전달하면서 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우리나라 정부에도 재차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일단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국을 따라 화웨이 압박에 동참하면 중국의 엄청난 압박이 기다릴 게 뻔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정부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6년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느 한쪽 편에 선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윤곽이 잡히던 작년부터 여러번 "외산 장비가 아닌 국산화에 힘써달라"고 강조해왔습니다.

표면적으로 "통신장비는 일단 깔고 나면 교체가 쉽지 않은 종속성이 크기 때문에 국산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업계에서는 간접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3>
국내 이통사들 중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곳은 어디인가요?

우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곳은 LG유플러스입니다.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하고 있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장비 공급 차질 등 각종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인데요.

5G 상용화 초기에는 단독 규격 서비스는 어렵고, 5G와 LTE 장비를 연동해서 비단독 규격(NSA)으로 서비스해야 합니다.

그래서 LTE 장비를 특정 제조사로 구축했다면, 5G도 같은 제조사 장비를 써야 하는데요.

LG유플러스는 LTE 장비로 화웨이 제품을 도입했습니다. 따라서 5G도 화웨이 장비를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 북부와 강원지역에는 화웨이, 충청과 호남에는 삼성전자, 경상지역은 노키아 제품을 5G 통신장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5G망 기지국을 확대하며 주도권 잡기에 한창 민감한 시기죠.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장비 물량을 선 확보한 상태라서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계획대로 기지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화웨이가 최소 1년 이상의 네트워크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5G 장비 수급의 문제보다는 화웨이 장비를 썼다는 이유로 소비자, 기업고객들이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이미지와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 보안 전문가는 “국산이 아닌 해외 네트워크 장비를 쓸 경우, 실제로 보안 상 문제가 있다”며 “해외 장비를 구축한 통신사들이 정보 유출 관련 책임을 질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4>
화웨이 장비를 쓰는 것에 대해 보안상 문제가 있다고요? 통신사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일부 있나요?

KT와 LG유플러스가 일부 신규 기간망(백본망)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는데요.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탈화웨이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기간망은 유선망과 유선망, 유선망과 무선망을 연결해주는 중추에 해당하는 통신망을 말합니다.

무선망은 LG유플러스만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지만 기간망의 경우 KT뿐 아니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유무선사업자 4개사가 모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요.

LG유플러스도 주한미군 전용으로 신규 구축하는 기간망 장비업체에서 앞으로 화웨이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