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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스마트폰으로도 퍼블릭 블록체인 구축 - 박종열 그래비티 CTO

마이크로 노드, 매크로 노드, 슈퍼 노드 3개 노드를 유기적으로 운영

2019-05-27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블록체인에서 합의 알고리즘과 난수를 푸는 과정 같은 처리로 고사양 PC자원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과 같은 제한적인 용량과 CPU에서도 노드를 돌아가게 하려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그래비티입니다. 박종열 그래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명하는 그래피티가 만들어 갈 블록체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대담=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그래비티(Grabity)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기존 앱 개발사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려할 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비티는 이런 부분을 모바일 환경에서 기술적으로 극복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래비티 개발 동기와 과정은?

작년 이맘때쯤 팀을 결성했습니다. 대표도 스타트 업계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었고, 운영 이사도 기획자로 스타트업에서, 기술책임자인 저도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있다가 블록체인 세상이 도래하면서 여러 가지를 만났죠. 그래서 블록체인을 적용해 뭔가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를 해보려고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기술 수준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메인 프로젝트에 제대로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다행히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잘 잡혀서 지금까지도 큰 변화 없이 잘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비티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그래비티가 볼 때 블록체인에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바로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사실 노드 역할이 중요한데, 그 노드들이 기존의 합의 알고리즘, 난수를 푸는 과정 같은 것 때문에 고사양 PC자원을 필요한다는 것이죠. 이를 탈피해 모바일에서도, 제한적인 용량과 제한적인 CPU 성능 환경에서도 노드가 돌아가게 함으로써 이를 장점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게 그래비티 방향입니다.

 

블록체인 시장 진출 계기는?

새롭고 의미 있고 재밌는 IT 서비스가 세상을 바꾸는 것에 굉장히 매료돼 있었습니다.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스타트업에서 기술 분야에서 계속 도전했는데, 뭔가 가슴 뛰게 할 만한 프로젝트를 만나지 못했죠. 그러던 상황에서 블록체인 세상이 도래했어요.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현실적인 기획이 나오자 ‘이걸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래비티 플랫폼 구성과 역할은?

각 노드군이 세 가지 정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마이크로 노드’라고 해서 이름처럼 작은 형태의 노드군입니다. 이는 스마트폰 같은 장치가 참여해 만드는 노드군입니다. 다음이 ‘매크로 노드’로 사양과 저장 공간을 스마트폰보다 더 필요로 합니다. PC나 집에서 쓰지 않고 있는 태블릿과 노트북 같은 장치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처럼 성능이 좋아야하는 ‘슈퍼 노드’, 이렇게 세 개 군으로 나눠서 각각이 유기적으로 운영되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블록체인 네트워크 속도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비티 기술 구현 방법은?

실사용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내용입니다.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노드 집합군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드가 10대가 있다고 하면 10대가 낼 수 있는 성능에 한계가 있는데, 이것 이상으로 트랜잭션, 즉 거래 내역이 던져지면 그 아래에서는 당연히 안정적으로 돌아가지만 그걸 넘어서는 순간 성능 저하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래비티는 노드 자체가 스마트폰으로 돼 있고, 스마트폰이 언제든지 참여했다가 빠질 수 있는 구조로 ‘부하가 걸리는 게 많은 트랜잭션을 던지는 경우에 이걸 처리하는 스마트폰도 많아지니까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이론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실제 서비스를 활용해 쓰다 보면 블록체인이지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자기 스마트폰에 그래비티 노드가 돌아가고 있는지 돌아가지 않고 있는지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휴를 한 기존 앱 서비스를 설치하면 노드로 돌아가고 지갑을 설치해도 노드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오해할 수 있는 것이 노드가 돌아간다고 해서 컴퓨팅 자원을 많이 막 써서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아닌지, 그래서 과도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나 다른 용도 사용을 막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 알고리즘을 손봐서, 상황에 따라 할당해서 참여를 시켰다가 떼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늘 계속해서 작업하는 형태가 아니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비티 강점은?

악의적인 노드와 선의의 노드를 구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래비티는 스마트폰에 특화돼 있는 것만큼 스마트폰에서 주소록을 긁어오면 세계 인구를 다 뒤져도 비슷한 패턴을 가진 사람은 1명 또는 2명이 안 될 것입니다. 디지털 지문같이 압축되거나 아니면 통화 패턴 해제를 보면 통화는 상대적으로 누군가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지 그 기록이 유지되는 거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위변조 시도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취합해서 이게 실제 사용자인지 아니면 가상머신으로 네트워크에 접근해서 악의적으로 행동하려는 것인지 구별하는 형태를 필터링하려 합니다.

 

그래비티 상용화 시기와 남은 과제는?

로드맵에 따르면 2020년인 내년 연말에 테스트넷을 하고, 이후 메인넷 출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성공 여부는 비용보다는 그 팀이 투기나 투자심리에 흔들리지 않고 얼마나 원래 하려는 것을 묵묵히 해내느냐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 사례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혼다에서 세계 최초 이족보행 로봇 ‘아시모’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당시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10년에 걸쳐 개발한 내용이더군요. 그리고 그 뒤에 카이스트에서 3년인가 4년 만에 ‘휴고’라는 로봇으로 이족 보행을 성공시켰습니다. 처음에 혼다가 세상에 없는 기술을 낼 때 10년이 걸릴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들게 포기를 이겨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기술은 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초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App 유치를 위한 그래비티 전략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스타트업에서 앱을 DApp으로 넘어가려는 시도를 하다가 현실적으로 이게 어려워서 메인넷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기존에 앱 서비스 사용자에게 맞춰 그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급자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드는 것보다는 말입니다.

 

그래비티 토큰 이코노미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암호화폐를 당연히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 가지 역할군에 따라서 보상 적용이 다릅니다. 마이크로 노드는 컴퓨팅 자원을 끌어다 쓰는 면도 있지만 그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면서 다른 컴퓨팅 자원을 쓰는 경우도 빈번해 이들끼리는 서로 없는 것으로 합니다. 그리고 매크로나 슈퍼노드는 일정 이상 컴퓨팅 사양이 필요한 것은 각각에 맞는 보상을 줍니다. 그때그때 GBT인 그래비티 코인을 많이 받겠다면 매크로 노드가 좋습니다. 그냥 저장공간을 지속적으로 하드디스크로 붙여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싶을 때는 슈퍼노드에 붓는 등 보상이 서로 달라 원하는 스타일대로 퍼블릭 환경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그래비티 파트너십은?
‘제네시스 그룹’과 협업하며 중국에서 여러 가지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 다음에 국내에서는 ‘블록크래프터스’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보안 관련해서는 ‘펜타시큐리티’가 파트너사여서, 그래비티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 형태로 진행합니다. 파트너십으로 서로 협력하며 더욱 기밀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원하는 것만 요구하면 건전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래피티 파트너는 이게 잘 진행되고 있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비티를 통한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는?

블록체인 세상에 오면서 중앙화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탈중앙화를 꿈꾸는 가치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부딪혀가고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중앙화냐 탈중앙화냐는 것을 구분 짓지 않더라도 자기 서비스에 맞는 형태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피티는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비티를 통해서 더 앞당겨지거나 더 유용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래비티 계획은?

초심을 잃지 않고 외부에서 주어지는 어떤 성과나 자극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비티 메인넷 프로젝트는 기술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다른 변명거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