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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루트원 장성훈 대표

카카오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전화번호로 송금할 수 있어

2019-04-25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쓰이기 위해서는 지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갑 서비스 개발에 나선 루트원소프트. 여기서 만든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는 카카오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전화번호로 송금할 수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루트원은 업비트의 보안 기술을 전수받아 이를 더 발전시킨 두나무 자회사이기도 합니다. 크립토뱅크를 꿈꾸는 루트원 장성훈 대표를 만나 비트베리로 만들어갈 블록체인의 미래를 살펴봤습니다.


[대담=선소미 블록체인 전문 앵커]


비트베리(Bitberry)란?

비트베리는 기존 지갑과 달리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을 구호로 개발했습니다. 복잡하게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할 필요 없이 비트베리에서 관리를 해드리며, 사용자는 쉽게 카카오와 구글 기반으로 로그인하고 송금할 때도 복잡한 주소를 이용하지 않고 전화번호로 송금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입니다.

 

루트원소프트는 어떤 기업인가?

루트원소프트를 처음 만들 때 ‘크립토 뱅크’를 목표로 했습니다. 암호화폐가 거래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면 은행 역할을 하는 서비스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비트베리 모습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발전시켜 내년에 볼 비트베리 모습은 지금보다 더 많은 서비스와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것입니다.

 

경력과 블록체인 진출 계기는?

2011년에 실시간 위치기반 소셜커머스 회사인 로티플을 창업했습니다. 1년 정도 운영한 뒤에 카카오에 인수됐습니다. 카카오에서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같은 대규모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카카오를 나온 뒤 로티플을 함께 창업했던 동료들과 다시 창업해보자는 약속을 지키고자 루트원을 만들었습니다.

 

비트베리 개발 동기와 과정은?

회사를 창업한 뒤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우리가 기술적으로 어떤 부분을 담당해야 사회적으로 혁신을 일으키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첫 아이템은 인공지능으로, 두 번째로 블록체인을 생각했죠. 창업자들끼리 많이 논의했지만 결국 의견이 모이지 않아 인공지능 회사와 블록체인 회사 두 개로 회사를 나눴습니다.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많은 아이템이 있는데,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그때가 2017년 말인데, 당시 업비트라는 훌륭한 거래소가 있어 거래소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래소가 아닌 어떤 것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중요할까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쓰이려면 지갑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갑 서비스를 선택했습니다.

 

 

비트베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만약 여러분이 기존 지갑을 사용했다면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키를 제공받고 그 키를 어딘가 적어놓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영어단어로 된 니모닉을 적어놓고 사용하는 불편함이 있을 겁니다. 반면 비트베리를 이용할 때는 새로운 정보를 배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습니다. 카카오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하고, 전화번호 인증만 한 번 받으면 바로 암호화폐 지갑이 생성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송금할 때도 복잡한 주소를 복사할 필요 없이 연락처를 기반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비트베리 보안 솔루션은?

암호화폐 지갑, 결국 디지털 형태 자산을 보관하는 곳이기에 보안에 관해서 엄청나게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이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면서 키 관리를 직접 하면 보안으로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위험한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려고 처음 선택한 방법이 출시 후 한 번도 해킹되지 않은 거래소 업비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크립토 뱅크를 구축하고자 하는데 업비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며, 업비트 자회사로 편입해 업비트 노하우를 받아 서비스를 만드는 걸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스타트업으로 바로 두나무 자회사가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업비트 보안팀의 보안 노하우를 받아서 비트베리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자체적으로 일부 코드를 수정했고, 이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화이트해커 집단인 띠오리(THEORY)에서 코드검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보안 부분에서는 매우 탄탄하게 검증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거래소 형태의 핫월렛 방식이다보니 불안해하는 사용자가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도 안심할 수 있게 자산 대부분을 인터넷이 끊겨있는 콜드월렛으로 따로 보관합니다.

 

경쟁 프로젝트 대비 비트베리 강점 또는 차별성은?

비트베리를 써본 분은 아시겠지만 기존 지갑과 매우 다른 형태입니다. 매우 차별화한 콘텐츠가 바로 키 관리를 사용자에게 넘기지 않고 회사에서 직접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서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 내부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내역을 느린 온체인(On-chain)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체인(Off-chain)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체인 형태는 10분에서 30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비트베리 회원 간 송금은 1~2초 만에 실시간 송금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온체인에 기록을 하면 가스비 같은 수수료가 계속 발생하는데, 비트베리 내 회원이나 서비스 간 전송은 무료여서, 가스비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비트베리 출시 이후 현 상황은?

비트베리는 처음 기획이 크립토 뱅크입니다. 일반 사용자가 디지털 자산을 쉽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목표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당시 시장 상황이 많이 침체된 상태였습니다. 많은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관심이 줄고, 가치에 대해 의심이 커지던 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크립토 뱅크가 제대로 작동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던 상황이죠. 이때 ‘모스랜드’ 프로젝트팀을 만납니다. 모스랜드팀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증강현실(AR) 게임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들은 “쉽고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에 나온 암호화폐 지갑은 사용하기 너무 어렵고 복잡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쉽게 이용하지 못합니다”며 “비트베리와 연동하면 사람들이 게임을 쉽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으로 모스랜드와 함께 일반 사용자가 아닌 기업용 API를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이것이 매우 성공적으로 동작해 이후에 많은 업체가 API를 연동하며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비트베리 로드맵은?

현재 비트베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메인넷을 지원하지 않다보니 사용자들이 더 많은 메인넷을 지원해달라는 요청합니다. 그래서 국내 여러 메인넷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확정된 프로젝트로 두나무 ‘루니버스’, 그라운드X ‘클레이튼’, 아이콘재단 ‘아이콘’ 메인넷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외국 메인넷은 이오스와 트론 정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 계획은?

암호화폐 지갑으로 사용처를 늘리기 위해 결제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서 암호화폐로 하는 결제가 있고, 암호화폐로 시작해서 법정화폐로 전환되는 결제도 있습니다. 또 온라인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가 있습니다.

모든 결제를 비트베리로 제공해드리면 좋겠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비트베리가 지원할 수 있는 결제는 암호화폐에서 암호화폐로 결제입니다. 이 외 오프라인에서 결제했을 때 원화로 바꿔서 결제되는 부분은 파트너십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트베리 파트너십은?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자회사로 업비트와 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연동에서 업비트 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소들과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을 보관하는 서비스라 보안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래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파트너사가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해당 기업이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집중을 하고, 블록체인과 지갑에 관련된 부분은 비트베리와 연동을 통해서 쉽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트베리 확장성은?

비트베리만 설치하면 비트베리에서 암호화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용자가 비트베리를 통해서 암호화폐를 간편하게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거래소와 협업하고 있죠. ‘지금 이 토큰을 사야겠다’나 ‘팔아야겠다’ 같이 간편하게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간편 구매나 간편 판매 기능을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베리에서 여러 서비스를 연동해, 연동한 서비스를 보여주는 댑(DApp) 브라우저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분들은 비트베리를 통해서 어떤 블록체인 서비스가 세상에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트베리 수익 창출 모델은?

모바일 서비스를 많이 만든 팀으로 모바일 서비스에서 사용자에게 바로 과금하는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메신저를 사용할 때마다 돈을 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 똑같이 비트베리도 일반사용자에게 돈을 받을 생각이 별로 업습니다. 비트베리에서 송금할 때 최대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대신 기업용 솔루션 같은 시스템을 제공하며 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비트베리를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는?

비트베리를 통해서 꿈꾸는 블록체인 생태계는 실생활에 밀접하게 적용되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태계입니다. 이런 세상이 하루라도 더 빨리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블록체인은 개발자 기준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기술과 철학을 갖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기에는 굉장히 어렵고 복잡합니다. 그래서 이런 간극을 메꾸는 것이 비트베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트베리 최종 목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목표는 크립토 뱅크입니다. 머지 않아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식되는 날이 올 겁니다. 그때 비트베리만 기억하고 있으면 암호화폐 자산을 비트베리에서 쉽고 간편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안심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