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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북카페] 유튜브로 성공하는 비법 - 유튜브 레볼루션

2019-03-30김태환 기자

 유튜브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와 영화 ‘미스터 빈’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사가 없다면 번역이 필요 없고, 국경을 마구 넘나들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유튜브 플랫폼 안에서만큼은 해리포터 시리즈나 배트맨도 톰과 제리를 이길 수 없다.

이처럼 유튜브에서는 기존의 콘텐츠 성공 법칙이 발동하지 않는다. 유튜브는 정책적으로 콘텐츠 검열을 위한 게이트키퍼를 두지 않는다. 코끼리의 긴 코만 찍어대는 19초짜리 저화질 영상도, 4K 화질로 촬영한 블록버스터급 다큐멘터리도 그들이 정해놓은 가치에 의해 재단되지 않는다. 화려한 음향, 공들여 만든 화면, 빼어난 내러티브는 해당 콘텐츠가 가진 한 습성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한국의 덩치 큰 사나이가 “오빤 강남 스타일”을 외칠 때,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이다.

성공한 유튜버들은 “당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독창성은 대중이 아니라 마니아를 타깃으로 삼는 전략이 숨어 있다. 나만의 콘텐츠에 열광하고 충성하는 팬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조회 수를 늘려야 한다는 함정에 빠져 10개 콘텐츠 중 1개 콘텐츠가 1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것이 채널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한 채널은 10개 콘텐츠가 모두 10만 조회 수를 기록한다.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는 일순간 이슈보다는 꾸준한 ‘덕질’을 이끌어야 채널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지지를 얻은 미주리주 할머니 유튜버는 퀼팅 동영상으로 폐허가 된 도시 풍경을 바꿨다. 한 게이 유튜버는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세계 구독자들이 안타깝게 죽음을 선택하는 걸 막아냈다. 

저자 로버트 킨슬은 새로운 콘텐츠를 유튜브로 가져오기 위해 끝없는 협상을 벌인다. 광고를 받기 위해 광고주에게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들을 성공으로 잘 이끌고 있는지를 살핀다.

저자는 유튜브가 거대한 비즈니스이기 이전에 공통 이해를 구하고, 즐거움을 전하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이 신 나는 플랫폼을 어떻게 더 오랜 시간 견고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책에 녹아냈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독자들은 차별과 권력에 맞서며 자유를 추구하고, ‘덕후’에게 충실한 유튜브 플랫폼에 대해 다시 한 번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유튜브는 “당신을 방송하세요(Broadcast Yourself)”라고 말한다. 그리고 유튜브 미래는 이 메시지에 달려 있다.

 

 유튜브 레볼루션│로버트 킨슬, 마니 페이반 지음│더퀘스트 펴냄│1만4000원(전자책)

 ​* [테크M 북카페]는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 리디북스와 함께 진행합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