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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결제 시스템에 금융 혁신 꾀하는 테라…신현성 테라 CEO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해 전자상거래 결제 시장에 도전

2019-03-04이선주 블록체인 전문 앵커

[대담=이선주 블록체인 전문 앵커]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수수료를 최소화하려는 결제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테라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현재의 결제 시스템이 지닌 한계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극복하며, 결제 시스템에서 금융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티몬과 배민, 야놀자, 메가박스, 무신사 같은 대표적인 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맺으며 테라 결제 시스템을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티몬을 창업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테라 신현성 공동대표를 만나 테라가 꿈꾸는 금융 혁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경력과 블록체인 시장 진출 이유는?

2010년에 티몬을 창업해 7년간 대표이사를 맡았고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내면서도 꾸준하게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2012년에 박지웅, 노정석 대표님과 함께 ‘패스트트랙 아시아’라는 회사를 만들어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교육업체 ‘패스트캠퍼스’를 만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벤처 투자를 할 수 있는 ‘베이스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게 됐죠. 대학에서 금융을 전공한 덕분에 ‘이 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금융을 혁신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이고, 글로벌로 뻗어나가기에도 아주 좋은 기술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테라(Terra)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테라를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블록체인 결제시스템입니다. 세계적으로 이커머스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덩달아 페이먼트 업체들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테라는 페이먼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서 거래처에게 더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에게는 풍부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구상했습니다.

 

테라가 스테이블 코인을 채택한 이유는?

사실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당연하게 필요한 존재입니다. 전자화폐와 암호화폐 모두 ‘화폐’인데요. 테라는 화폐를 교환 수단으로 써야 하고, 교환 매개체로 사용하려면 가격이 안정돼야 한다는 점을 아주 당연한 현실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블록체인 업계가 너무 안타깝게도 투기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가격 변동성이 너무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억제하면서 실생활에 침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서 다음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 차이는?

테라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그래서 수요가 늘면 통화량을 증대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을 억제시킵니다. 반대로 수요가 떨어지면 통화량을 축소시켜서 가격을 다시 올립니다. 테라가 결제될 때마다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고, 수수료는 두 번째 토큰인 루나 채굴자에게 지급됩니다. 그리고 루나 채굴자가 결제 수수료를 지급받는 대신 테라 경제가 축소될 경우에 담보 역할을 해 주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테라를 통한 암호화폐 경제 활성화 방법은?

많은 스타트업 조직에 개발팀이 있지만 연구팀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테라는 테라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연구팀부터 만들었습니다. 현 하버드대 교수이자 유럽중앙은행을 자문하는 마르코 교수가 연구팀에 소속돼 있고,  미국 중앙은행에서 10년 동안 근무해온 에반이 연구팀에서 연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기존 경제학과 통화 정책을 깊이 이해해야 이것을 디지털로 옮겨졌을 때 어떻게 공정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구팀 멤버들을 최고로 구성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테라와 루나가 사용되는 플랫폼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제 서비스가 주요 서비스인 만큼 안정적이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채택해 테라를 개발하게 된 과정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는 결제 시스템이 필수 요소임과 동시에 큰 고충입니다. 어떤 물건이 거래될 때마다 2~3%를 세금처럼 지불하는 건 아주 큰 비용 부담이거든요.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되고 조 단위 거래를 하는 플랫폼에도 부담이 됩니다. 티몬도 연 7~800억원 수준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제 시장에 혁신이 없다고 판단하고 했습니다. 간편 결제 수단은 많이 나왔지만 기존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UI/UX만 입혔을 뿐이거든요. 밑단에 있는 금융 인프라는 건드리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테라가 바라볼 때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야지만 결제 시스템에서 밸류체인을 진정하게 혁신할 수 있고, 티몬같은 플랫폼이나 작은 자영업자에게 더 저렴한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전자상거래와 테라 결제 시스템 결합 전망은?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 폭발적인 성장을 따라 북미에선 스트라이프(Stripe)라는 업체가 급성장을 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에이디엔(Adyen)이라는 업체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도 100조원을 바라보고 있고, 동남아 시장도 매년 3~4%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굉장히 올라타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테라 얼라이언스 구축 의미는?

왜 연합체를 꾸렸냐 하면, 사실 이 연합체에 있는 업체들은 고객입니다. 아주 끈끈한 연합체를 만들어 이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귀 기울이다 보면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하는 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얼라이언스를 가장 먼저 꾸렸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에서는 티몬, 푸드에서는 배민, 숙박에서는 야놀자, 영화에서는 메가박스, 패션에선 무신사, 다 들어봤을 법한 업체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즐겨 쓰시는 플랫폼들입니다.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서 각 카테고리마다 테라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몽골과 진행하는 파트너십은?

몽골은 테라에게 매우 신선한 기회였습니다. 사실 핀테크 업체들이 가장 주의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규제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금융 쪽에서는 규제가 보수적인 편인데요. 몽골은 나라가 작은 만큼 규제도 비교적 유연해서 굉장히 좋은 파일럿 마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몽골의 유연한 규제에서 혁신적인 요소들을 많이 실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얻은 반응 좋은 사례들을 역으로 한국에 들여와서 론칭하는 파일럿 마켓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기존 결제 시스템 대비 테라의 차별성은?

테라만의 장점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존 페이먼트 밸류체인에 있는 몇 개 단계들을 배제함으로써 훨씬 더 싼 수수료를 거래처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서 결제를 하는데, 스테이블 코인 경제가 성장하면 이를 고객들에게 가치로 돌려줍니다. 고객들이 테라를 써서 결제할 때마다 5%던 10%던 지속적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블록체인 기업이 글로벌한 만큼 테라는 글로벌 페이먼트 수단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태국에서 고객이 들어오면 ‘바트’로 표시되고 또 베트남에서 들어오면 베트남 ‘동’으로 표시가 됩니다. 이 모든 결제가 플랫폼한테는 원화로 정산되는 진정한 글로벌 페이먼트 수단인 점까지 이 세 가지를 테라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필요조건은?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실생활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점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테라의 미션이 단기적으로는 실생활에 침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어 ‘왜 활성화되지 않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첫째는 가격 안정성입니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변동하면 교환 매개체로 쓰기 부적합합니다. 두 번째는 여태까지 모든 코인이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거래소는 어디까지나 투자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지 매일매일 방문하는 곳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고객이 매일 쓰는 서비스, 전자상거래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유통을 해야지만 실생활에 침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기존에 쓰던 교환 방식, 화폐 방식들이 있는데 갈아타려면 고객에 대한 뚜렷한 혜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고객 유치 비용과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여태까지는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생각했습니다.

 

테라를 통한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는?

고객 생활 속에 보이지 않는 세금이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페이먼트 시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결제할 때마다 물건을 살 때마다 2~3%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고요. 이게 고객들에게 직접 떼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지 사실 가격에 다 반영돼 있거든요. 결제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송금할 때, 환전할 때, 계좌를 열 때, 카드를 등록할 때, 모두 비용과 수수료가 발생해 통장 잔고가 줄 때마다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생활에 숨어 있는 세금을 하나하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제거하고 돈 거래를 가장 자유롭게 만드는 게 테라의 최종 목표이고 미션입니다.

 

테라의 현재와 로드맵은?

테라 서비스 론칭이 임박해 있습니다. 3월 중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입니다. 첫 서비스 론칭 이후에 테라 얼라이언스 업체와 협력해 여러분들이 점점 테라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많아지고, 올해 안에 활성화될 수 있게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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