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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서로 다른 코인과 플랫폼 융복합하는 제네시스 애니팬…이경찬 애니팬 CEO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생산성 높이는 블록체인 지향

2019-02-22이선주 블록체인 전문 앵커

[대담=이선주 블록체인 전문 앵커]


제네시스 애니팬은 서로 다른 기반으로 만들어진 코인과 플랫폼을 전부 연결시켜, 서로 다른 코인과 플랫폼이 서로 호환되며 융복합 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이용해 최근 미국 엔터사 7SIX9과 블록체인 영화투자 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고, 콘텐츠 투자 시스템과 블록체인 보증서를 제작했습니다.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이 생산성을 증가시키며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이경찬 애니팬 대표이사를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제네시스 애니팬이란?

제네시스 애니팬은 한마디로 필요한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겁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에게 소개된 뒤 붐을 일으킨 시기가 2015년에서 2016년쯤이에요.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성과 동떨어진 억지기술로 보는 부분이 있었죠. 일부 사람들은 마치 블록체인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20년 전 코스닥시장이 생겼을 때 코스닥이라는 말이 대박 내지는 엄청난 부를 떠올리게 했던 것처럼 블록체인이라는 말만 나오면 이것이 엄청난 부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억지 블록체인도 많이 발생했죠. 그래서 우리는 필요한 블록체인, 그리고 간결하지만 꼭 필요한 기술로 구현되는 블록체인을 지향합니다. 따라서 백오피스 기술이라든지 각종 디앱 기술을 강조하고 있고, 필요한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것이 제네시스 애니팬입니다.

 

애니팬은 어떤 기업인가?

제 역할은 회사 구성원이 자기 영역에서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만약 실패했을 때 뒷감당을 하는 대표입니다. 블록체인이 분산처리를 지향하지 않나요? 중앙집중처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분산처리를 하자는 것이지요. 회사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책임자만 동분서주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모든 구성원의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내고, 회사 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대표는 그 뒷감당을 담당한다는 것이 블록체인 경영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시장 진출 계기는?

애니팬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블록체인이 저와 제 동업자들에게 큰돈을 벌어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웃음). 저는 이공계가 아닌 법학전공자입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 생활을 했는데, 이때 담당했던 업무 중 하나가 부동산등기를 전산화하는 일이었습니다. 일종의 PMO역할을 했었죠.

20년 전에는 부동산등기부를 떼려면 반드시 등기소를 방문해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어요. 이렇게 어렵게 발급받은 등기부등본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해상도가 떨어지는 시커먼 복사물이었고요. 이것을 지금처럼 만드는 일을 담당했답니다. 그리고 이때 기술과 전산화에 대한 이해가 생겼어요. 뿐만 아니라 전산기술이 단순히 사용자 편의성뿐만이 아니라 사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것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리고 공직 생활을 그만둔 뒤에 금융회사에서 CEO를 했는데, 이때 금융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알게 됐죠. 심하게 말하면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의 많은 금융회사들이 자기회사 주식이 몇 주가 발행됐는지를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무차익공매도’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이지만 이런 특정한 금융용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증가시킬 블록체인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생각했고, 제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제네시스 애니팬 플랫폼 구성과 역할은?

우리 플랫폼들은 기본적으로 제네시스 애니팬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복합적인 미드웨어 프레임워크입니다. 서로 다른 기반으로 만들어진 코인과 플랫폼을 전부 연결시키고, 융복합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네시스 애니팬을 통해서 서로 다른 코인과 플랫폼이 서로 호환되고 인터페이스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원리로 콘텐츠 투자 시스템과 블록체인 보증서가 준비돼 있습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해서 보증서를 만들면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신력과 보안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우리 플랫폼에 많은 개발자들이 들어와서 디앱들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애니팬 기술 구현 방법은?

제네시스 애니팬은 실제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한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자들이 말하지 않는 진실이 있는데, 블록체인은 원천기술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픈 라이브러리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어떤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웬만한 것은 유튜브만 뒤져봐도 구현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많은 부분이 공개된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런 블록체인 기술로 사업을 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기존 것을 어떻게 잘 조합하느냐가 핵심이 됩니다.

애니팬 내에서도 많은 논쟁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에게 항상 얘기하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은 ‘블록체인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 “블록체인이니까 불편하다”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블록체인 시스템은 사용자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보안성을 강화해야 하고 블록체인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를 구현해내려고 하고 있죠.

 

미국 엔터사 7SIX9과 블록체인 영화투자 시스템 구축 계약, 상황은?

얼마 전에 협력사인 7SIX9에서 메인 보컬인 제이슨 데렐로, 엑소의 멤버인 레이, 그리고 NCT127 등이 녹음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콘텐츠에 우리가 개발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툴을 만들었습니다. 7SIX9을 이끄는 분은 미국 엔터테인먼트의 전설인 제리 그린버그 회장입니다. 이분이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투자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낸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보다는 7SIX9에 직접 접속해서 체험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권유합니다.

이것은 수주할 때 사실 IT기술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많이 앞서는 편이었죠. 특히 블록체인은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제리 그린버그라는 거장이 우리 회사와 협력하게 됐나 궁금할 거예요. 이분이 미국 IT업체 사람들을 불러놓고 자기 꿈을 얘기했다고 합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며 요구했는데, 미국 IT업체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은 차가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바라는 것은 지금 기술로 구현할 수 없다’ 내지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는 반응이었죠. 석 달 동안 IT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런 소식을 우리를 후원하는 분들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바로 그가 생각하는 시스템 데모버전을 하룻밤을 꼬박 지새워 만들어 보냈죠. 우리가 보낸 걸 받아본 그린버그 회장은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라며 무릎을 치며 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당장 이 한국인들과 계약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계약을 진행하게 됐답니다. 기술력도 중요했겠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제네시스 애니팬 강점은?

애니팬 강점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해보지 않은 사업을 하는 것이기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보수도 좋고, 신분도 보장되기 때문에 인재가 많이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또는 관료조직은 인재가 많이 모인다고 해도 조직 안에서 눈치를 보고, 자신이 한 일은 물론 하지 않은 일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죠. 스타트업 같은 작은 벤처기업이 이런 대기업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하고, 회사 경영진이 실패를 감수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애니팬의 강점은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제네시스 애니팬 수익 창출 모델은?

현재 회사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블록체인 전문 SI입니다. 다른 사업자로부터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을 수주 받아 보수를 받는 것이죠. 여기서 보수 중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코인으로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상당한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7SIX9 프로젝트는 코인이 상당한 상품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 중국 국영기업으로부터 수주 받아 진행하는 게 있는데, 여기서도 같은 컨셉으로 현금과 코인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국에 있는 시멘트회사도 있습니다 올 초부터 부쩍 상담이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 지방자치정부와 관련된 회사들도 있습니다.

 

 

제네시스 애니팬의 앞으로 계획은?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사이에 많은 성취를 이뤘는데요. 이 배경엔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태도와 과감한 도전정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정품인증시스템이라든지, 공장자동화, 비전머신에 역량을 쏟고자 합니다. 그 동안 사용자 관점에서 B2P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B2B 개념이 되겠죠. 특히 공장자동화와 품질검사 시스템인 비전머신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해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제네시스 애니팬 토큰 이코노미는?

회사에서 ‘프렌드코인’이라고 이름 붙인 코인을 발행했습니다. 우리 토큰 이코노미는 계속 일을 해가면서 상품성이 좋은 코인들을 획득해 갑니다. 말씀드린 7SIX9 코인, 지자체가 관련된 기업 코인이 있습니다. 이것이 실현되면 아마 국내 최초일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국영기업에서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 발행 코인의 일정 부분을 프렌드코인 소지자에게 나눠드리는 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니팬 초기 투자자들은 이익을 공유할 수 있고, 코인을 계속 취득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애니팬 파트너십은?

파트너들이 외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이 많습니다. 7SIX9 제리 그린버그 회장, 중국 정보기관에서 경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중국 대당그룹, 그리고 태국에 있는 회사들입니다. 최근에 공공단체나 지방자치단체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공공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토큰 이코노미 내지는 코인 비즈니스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활발하게 상담하고 있고, 이에 대한 여러 솔루션을 우리가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몇 개월만 있으면 지방자치단체와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애니팬을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는?

어떤 경우에 자본주의가 꽃 필 수 있는가는 어떤 경우에 돈을 벌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첫 번째로 시장이 공정해야 합니다. 두 째로 시장 참여자에게 자유와 창의성이 최대한 보장돼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에 매력을 느낀 이유도 블록체인을 통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인데요. 관료생활을 해봤기에 관료들의 무능함을 알고 있습니다. 관료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유능합니다만 조직이 되면 무능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정치인들의 무책임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책임한 관료나 정치인들이 아니라 글자 그래도 기업에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테크M 온라인 2019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