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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리뷰] 크롬캐스트3, 합리적 가격·높은 프레임 장점…고화질은 ‘글쎄’

“FHD 수준은 완벽 구현하지만 4K 지원은 울트라 버전 사용해야”

2019-02-21김태환 기자

 스마트폰 화면을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에 미러링(Mirroring)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 3세대 제품이 출시됐다. FHD 화면을 선 없이 보여줄 수 있어 프레젠테이션이나 콘텐츠 감상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평범한 TV라도 스마트TV로 변신할 수 있다.

60프레임까지 지원해 끊김 없는 화면재생이 나타나며, 스마트폰을 화장실이나 안방과 같이 다른 공간에 놔도 문제없이 구동한다. 넷플릭스를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기존에 IPTV를 이용하고 있다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TV애플리케이션과 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큰 차별성이 없다. FHD 이상 4K 화면에서는 픽셀이 깨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테크M이 구글 크롬캐스트3를 직접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분석해봤다.

 

끊김 없는 미러링 구현…2000개 앱 지원으로 콘텐츠 ‘풍성’

구글 크롬캐스트3는 외장 전원장치(5핀)와 충전기, HDMI 포트가 달린 본체로 구성돼 있다. 3세대는 2세대보다 하드웨어 성능이 15% 향상되고, 풀HD 해상도(1080p) 동영상을 초당 60 프레임(기존 30프레임)까지 지원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보내기에 마치 스마트폰을 리모콘처럼 조작하는 느낌이 든다. 스마트폰 화면 그대로를 TV에 띄울 수도 있지만 영상만 보내고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유튜브와 푹(pooq), 왓챠플레이, 벅스, 지니 뮤직, KBS뉴스 같은 앱을 이용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어 다양한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2000개 이상 앱을 지원한다.

실제 25인치 LG전자 TV겸 모니터에 연결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안내에 따라 인증번호를 입력하자 곧이어 연결됐다는 신호가 떴다. 유튜브를 먼저 실행해봤다.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화면이 그대로 모니터에 뜨는 것을 확인했다.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비서를 활용하면 음성인식을 활용해 구동할 수 있다. 기자 폰은 LG전자 G7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오케이 구글, 유튜브 틀어줘”라고 말하자 TV에서도 유튜브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날씨를 알려 달라거나 간단한 검색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이용할 수 있다.

60프레임 지원이라 끊김 현상은 없었다. 간혹 3D게임을 구동하면 멈춤 현상이 있었는데, 이는 스마트폰에 연결된 와이파이망 문제로 크롬캐스트 연결 문제는 아니었다. 화면 전송은 문제없이 이뤄졌다.

 

여행지 숙소·간단한 PT 유리…대화면은 ‘무리’

작은 화면에서는 문제없이 구동됐지만 65인치 이상 대형 화면에서는 어떨까.

삼성전자 65인치 4K TV에서 크롬캐스트를 실행했다. 연결성은 좋았다. 화장실이나 안방에 들어가도 화면이 잘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돌그룹 트와이스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로 재생했다. 픽셀이 깨지는 현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움직임이 크거나 춤 동작이 빨라질 때 잔상 현상도 보였다. 색감도 스마트폰과 약간 다르게 나타나는 느낌이 들었다. 더 하얀 빛이 강렬하게 표현됐다. 트와이스 멤버 얼굴이 원본 영상에서도 하얀 얼굴이지만, 미러링 상황에서는 너무 하얘서 달걀귀신처럼 보일 정도였다.

 

 

물론 FHD를 지원하는 제품이기에 대형 화면에서 온전하게 재생되는 것을 바라는 건 과한 욕심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TV들은 저화질 화면도 AI로 분석해 고화질 화면으로 바꾸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을 적용하는데, 크롬캐스트와 연동이 없어 다소 아쉬웠다.

게다가 앞으로 UHD급 고화질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크롬캐스트3를 산 뒤 불과 1~2년만 지나도 재생할 수 있는 최신 콘텐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원 연결부가 5핀이라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최근 USB-C 타입으로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집이 아니라 외부에서 연결선이 없을 경우 호환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제품에 연결하기만 해도 전력을 끌어올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무엇보다 IPTV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IPTV 셋톱박스는 리모콘을 활용한 음성인식을 지원한다. 아울러 TV앱을 활용해 유튜브 재생, 키즈 서비스도 지원하는데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도 지원한다.

고화질 콘텐츠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매니아적인 콘텐츠 활용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반면 여행을 떠나 숙소에서 콘텐츠를 이용하고 싶거나 외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처럼 이동 장소에서 활용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펜션이나 모텔에 있는 TV는 대다수가 40인치 FHD급이다. 프레젠테이션도 고화질을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다.

한편에서는 고화질 콘텐츠를 원하는 소비자는 ‘크롬캐스트 울트라’ 버전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USB 단자에 꽂아서 사용한다. 별도 전원 연결이 필요 없고 4K 콘텐츠도 지원한다.

울트라 버전은 오픈마켓에서 7~10만원선이지만 크롬캐스트3는 3~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크롬캐스트3는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맞춘 제품이라는 평가다.

결국 크롬캐스트3은 기존에 쓰던 40인치급 FHD TV가 있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원하면 상위기종인 구글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사용해야 만족할 수 있는 셈이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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