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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에어컨 판매량 급증, 미세먼지 영향일까?…“성수기 에어컨 설치 전쟁 피하려는 것”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 전년 대비 겨울 에어컨 판매량 대폭 증가

2019-02-20곽예하 기자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월 말부터 시작한 에어컨 판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5%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출처:롯데하이마트)

어느덧 2월도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제 19일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서울과 경기지방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렇듯 아직도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에어컨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월 말부터 시작한 에어컨 판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5%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또 지난 11일 전자제품 유통판매 업체 전자랜드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 6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겨울철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에 미세먼지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공포가 확산되면서 공기청정기를 겸용한 에어컨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결혼 1년차 박은영(가명) 씨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미세먼지가 걱정돼 공기청정기를 사러갔는데, 막상 가보니 이왕이면 공기청정기 기능이 있는 에어컨을 구매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석 2조 효과"라고 말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한층 똑똑해진 에어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올해 초 삼성이 선보인 2019년형 삼성 무풍에어컨에는 지름 0.3㎛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최대 113㎡로 넓은 공간을 빠르게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또 삼성 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탑재했다. 빅스비는 실내외 환경을 감지하고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냉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무풍에어컨과 연결된 TV, 벽걸이 에어컨, 공기청정기 같은 다른 삼성 제품에 명령을 내리고 조절할 수 있어 ‘홈 IoT(사물인터넷)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019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이 에어컨에 교감형 AI를 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가 휘센에 탑재한 교감형 AI는 사용자가 먼저 묻지 않아도 주변 환경에 따라 알아서 운전모드를 변경하고 이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실내외 온도와 습도 같은 생활 환경과 고객 사용 패턴을 학습해 고객에게 딱 맞춘 모드로 작동한다.

공기 청정 기능도 전보다 강화했다. AI가 주변 공기 질과 필터 교체 시기를 파악해 “실외 종합청정도가 좋음 상태입니다. 환기하셔도 좋습니다” 또는 “공기 청정 성능을 위해 필터를 교체해 주세요” 같은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공기 청정 면적도 최대 66.1㎡로 기존 제품보다 넓어졌다. 극초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했고, 4단계 공기 청정 필터를 적용해 먼지 제거 성능도 높였다. 극초미세먼지는 지름 1.0㎛ 크기 먼지를 말한다.

11일 전자랜드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 6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출처:전자랜드)

하지만 전자랜드 관계자는 겨울철 에어컨 소비량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미세먼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제품을 빨리 구매하고 설치하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와 관련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어컨 성수기인 6~7월에 에어컨을 사면 제품을 예약 구매한 뒤 설치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길면 한 달에서 두 달까지 걸린다. 그러다보면 이미 여름이 다 지나있기 때문에 정작 가장 더운 시기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한다”며 “이런 이유로 미리 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해 두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제조업체도 에어컨 신제품 출시 시기를 점차 앞당기고 있다. 이에 전자랜드는 3월 31일까지 2019년 신형 에어컨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G전자 행사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0만원 캐시백을 제공하고,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갤러리 라인과 함께 공기청정기나 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하면 최대 50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비슷한 내용으로 20일 롯데하이마트도 이벤트 계획을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31일까지 삼성전자 투인원 에어컨을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40만까지 제공하며, 4월 1일까지 LG전자와 대유위니아 투인원 에어컨을 구매하면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각각 70만, 10만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능과 AI 기술로 에어컨은 이제 여름용이 아닌 사계절 필수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혜택까지 누리고 싶다면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어떨까.

 

[테크M=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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