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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뒤]넷마블은 넥슨에게 '초청장'을 받았을까?③
인수전 '반전' 노리는 넷마블의 구상
[앞과뒤]넷마블은 넥슨에게 '초청장'을 받았을까?②에서 계속
(http://techm.kr/bbs/board.php?bo_table=article&wr_id=5697)
지금 '꼭' 회사를 팔아야 할지 여부를 둔 김정주 회장의 판단, 인수 후보 '0순위' 텐센트가 어느 정도 수준의 적극성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라는데 이론이 없습니다.
김정주 회장은 1년전에도 텐센트와 접촉해 M&A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야기가 오갔는지, 이 때 왜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했는지 내막을 알긴 어렵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진경준 게이트'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상황인지라, 그 상황에서 회사를 매각할 경우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어 매각을 실행하기 부담스러웠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측해 봅니다.
텐센트는 블루홀(크래프톤의 전신)인수를 두고 '숙적' 넷이즈와 경합을 벌일 때라, 넥슨은 후순위로 밀릴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상황이 맞물려 협상이 깊숙히 진행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텐센트는 단독으로 넥슨을 인수할 여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 부문 비중을 축소해온 텐센트의 최근 행보, 공격적인 M&A 과정에서 역외 자본 유출을 마땅찮아 하는 중국 정부의 기류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내 판권계약이 오는 2026년까지 인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판권도 이미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홀로 무리해서 인수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긴 합니다. 슈퍼셀을 인수할 때도 베이징에 있는 투자회사 힐하우스 캐피탈 그룹과 공동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때 텐센트가 중심이 되고 넷마블, 엔씨, 카카오, 크래프톤 등 텐센트의 지분 투자를 받았거나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는 곳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엔씨와 크래프톤은 인수전 참여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카카오는 넷마블 만큼 의지를 강하게 표하진 않았는데, 현재로선 카카오와 넷마블이 함께 텐센트와 한 배를 타는 모양새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의 FI(재무적 투자자)라면 몰라도 여러 SI들이 한 배를 타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카카오와 넷마블이 보유한 유동성 자산 규모는 양사가 각각 2조5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비슷합니다. 비유동성 자산을 포함한 총 자산규모는 7조원대인 카카오가 5조원대인 넷마블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카카오의 부채총계는 2조원을 넘어서, 넷마블(7239억원)보다 많습니다. 멜론 인수 이후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지요.
넥슨-넷마블과 넥슨-카카오 중 어느 쪽이 더 결합 시너지가 클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답이 다릅니다. 외연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넷마블의 경우 넥슨 IP를 활용해 공격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얻어갈 것이 많습니다. 넷마블의 '의지'가 보다 더 강렬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는 양상입니다.
넷마블이 인수 후보군으로 부각된 후 넥슨 임직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양사의 기업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상대적으로 전문경영인들의 자율권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넥슨과 오너 중심의 일사분란함이 특징인 넷마블 간의 '간극'이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입니다.
"넥슨과 엔씨의 결합이 사자와 호랑이의 조합이었다면 넥슨과 넷마블의 조합은 호랑이와 상어의 연대와 같을 것"이라는 비유도 나옵니다. 사자와 호랑이의 조합은 '그나마' 육상동물 간의 연대였는데도 2014년 경영권 분쟁 끝에 양측이 결별하며 '라이거'를 순산하지 못한 이력도 있습니다.
넥슨-엔씨 양사는 두 오너가 소원해졌을 뿐 양사 개발-사업임원들 간의 친교는 활발한데, 상대적으로 넥슨과 넷마블 간의 교류는 뜸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가 누가 됐든 매각 성사를 원치 않을 넥슨 임직원들은 "매각이 성사된다 해도 넷마블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예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넷마블 임직원들은 "우리가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 않느냐. 결국은 텐센트도 우리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낙관하는 양상입니다.
이같은 낙관은 '굳이' 텐센트가 혼자서 10조원대 출혈을 '독박'으로 감수하며 넥슨을 살 이유가 없다는 관측에서 기인합니다. 어짜피 넥슨의 주요 자산을 활용한 사업권은 반 영구적으로 손에 쥐고 있는 만큼, 넥슨이 넷이즈에게 매각되는 것만 아니라면 누가 넥슨을 사가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는 구상입니다.
그간 텐센트가 보여준 행보를 감안하면 넥슨을 사갈 그 '누군가'와 함께 공동 투자라도 할 것이 유력한데, "이왕 파트너를 고른다면 그간 가장 텐센트와 보조를 잘 맞춘 우리가 픽업될 거야"라는 게 넷마블 진영의 기대입니다.
[앞과뒤]넷마블은 넥슨에게 '초청장'을 받았을까?④로 이어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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