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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②대기업도 블록체인…될 성 부른 서비스 찾기

대기업, 기술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준비

2018-12-21조은아 기자

[앵커]
특종과 이슈에 강한 기자들, 산업부 조은아 기자입니다. 그동안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은 코인 열풍에 힘입어 스타트업들이 독주해왔습니다. 대기업들은 기술력을 갖고는 있지만, 조용히 시장을 관망해왔는데요. 코인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스타트업들이 주춤하는 요즘, 이제는 대기업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블록체인 서비스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특이한 기자들 시간에 이야기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코인은 주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던 생소한 스타트업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기반 코인을 발행하는 건가요?

 

기자]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코인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가상화폐 공개(ICO)를 통한 자금을 조달하기엔 위험부담이 큰 탓인데요.

사실 현재 블록체인이나 코인 시장은 이렇다할 제도적 뒷받침이 안된 상황이라 대기업들이 무리해서 뛰어들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놓쳐서는 안될 미래 기술인데요.

지난해 하반기나 올해 초까지만해도 업체들을 취재하다보면 대기업들에게 블록체인은 사실 계륵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기술은 있는데 어떻게 접목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였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는 시범 서비스 형태이기는 하나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 가능한 서비스를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 입장에서의 코인은 기존의 포인트를 좀더 진화시킨 형태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과 코인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기업별로 살펴볼까요. 리포트에 나왔듯이 삼성이 블록체인 폰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죠.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스마트폰은 시장의 기대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유럽 특허청에 세 개의 블록체인 관련 상표권이 등록된 상태인데요. 
블록체인 박스와 ‘블록체인 키스토어, ‘블록체인 코어 등 세 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상표권 내용을 살펴보면,‘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모바일 장치용 소프트웨어(SW) 응용프로그램,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로 설명돼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가상화폐를 전송하거나 보관하는 지갑을 스마트폰 앱 형태로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엑소더스1을 출시함으로써 블록체인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엑소더스1은 가상화폐로만 구입을 할 수 있는데다 HTC가 독자 개발한 하드웨어 가상화폐 월렛 '자이온(Zion)'을 탑재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삼성의 이번 상표권도 비슷한 형태가 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앵커] 삼성은 삼성SDS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삼성은 삼성SDS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블록체인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류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겠다는 것인데, 최근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활용해 유럽시장 해운물류 사업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네델란드 ABN 암로은행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와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수출입 대금 확인 등 금융거래 간소화, 수출입 관련 서류 실시간 공유, 서류 위조 및 변조 차단 등이 가능해집니다.

그동안 블록체인과 물류의 접목 가능성이 이야기돼왔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구현된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삼성SDS의 시도가 새로운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SK도 블록체인 사업 관련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기자] 네. SK텔레콤과 SK C&C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요.

우선 SK텔레콤은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이나 O2O 사업 등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모습입니다.

모바일 신분증을 매개체 삼아 다양한 제휴사들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려는 구상인데요. 최근 발표한 이사 O2O 서비스 모델이 그 예입니다.

모바일 신분증 기반 네트워크에 연결된 제휴사들은 블록체인 상의 이용자 식별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용자가 이사를 원하는 시점, 이사하고자 하는 지역, 이사 사유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용자 입장에선 서비스 제공자의 평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K C&C에서는 지역화폐 기능을 지원합니다. 얼마전 SK DNA 행사를 통해 행사용 코인을 선보이며 블록체인 기반 코인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SK C&C는 글로벌 기업 컨센시스와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LG는 어떤가요? 최근에 마곡페이 이야기가 화제였죠? 

기자] LG CNS는 자체 플랫폼인 모나체인을 만들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가능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고요. 이를 통해 지역화폐 서비스, 모바일 인증 서비스, 문서 인증 서비스 등의 기능을 플랫폼을 만들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선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는데요. 말씀하신 마곡페이가 여기서 나온 얘기입니다.

현재는 LG CNS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내 식당 이용 시 블록체인 기반 페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인데요. 이를 기반으로 마곡 지역 전체로 확장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서 마곡페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LG CNS 측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겨우 지난 9월부터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시범 서비스인만큼 좀 더 두고 봐야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앵커] 다른 기업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롯데와 코오롱도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롯데는 롯데정보통신이 블록체인 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데요. 롯데정보통신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해서 각 단계별로 식품 관리와 상태 정보를 생성하고, 블록체인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제품 이상 시 신속하게 원인을 추적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다 식품 제조와 유통과정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코오롱의 경우, 자회사 코오롱베니트와 코오롱에코원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오롱베니트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시범 사업을 수행했고, 코오롱에코원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와 손잡고 블록체인 플랫폼과 댑을 개발 중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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