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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라이즈 대표, “‘코인 추노꾼’ 넘어서 암호화폐 투자분석 본격화”

데이터 분석으로 시장 분석…“투자 보고서 지속 발행”

2018-12-20김태환 기자

최재훈 라이즈 대표

 ‘코인 추노꾼’, ‘코인 코난’, ‘코인 탐정.’

데이터 기반 암호화폐 분석 서비스 제공 업체 ‘라이즈’의 별명이다. ‘코인 추노꾼’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캠(scam) 사건이나 의혹이 발생했을 때, 마치 추노꾼처럼 추적해 원인을 분석해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코인 코난과 코인탐정도 탐정으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처럼 범인을 잡아낸다는 뜻으로 지어졌다. 

정작 최재훈 라이즈 대표는 “본업은 코인탐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즈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해 가볍게 진행한 개별 프로젝트가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즈가 암호화폐 사건을 쫓는 부업을 벗어나 암호화폐 시장 투자정보를 보고서로 발간하는 ‘큰그림’을 그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코인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이 코인으로 보고서를 구매해 데이터 분석 전문가에게 실질적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데이터 전문가가 암호화폐 시장 주목

최재훈 라이즈 대표는 고려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데이터마이닝을 전공했다. 대학원 졸업 이후 2014년에는 오피니언 검색·분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니언8을 설립했다. 이후 코노랩스가 오피니언8을 흡수합병하면서 최 대표는 코노랩스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임명돼 활동을 이어갔다. 

데이터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블록체인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장점이 명확하게 보여서다. 

그는 “블록체인은 각 노드에 정보를 분산해 저장하는데, 정보를 공유할 때 확실한 장점을 가진다”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나타난 결과물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가 만든 ‘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은 암호화폐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크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전문가, 금융지식을 가진 전문가, 투자자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동향,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데이터 전문가와 금융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내용을 공유한다. 이를 활용해 라이즈는 도메인전문가와 협업해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보고서를 구독하려면 투자자들은 라이즈 토큰을 활용해 구매하고, 사용한 토큰 일부는 분석한 전문가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 

최 대표는 “라이즈 플랫폼 참가자들은 보고서 생산과 소비에 함께 기여하고,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아간다”면서 “아울러 집단지성을 활용해, 보고서를 본 투자자들이나 다른 전문가들이 피드백을 제공하고, 보고서를 개선하는 과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라이즈가 유명해진 계기는 ‘퓨어빗 거래소 먹튀 사건’이다. 퓨어빗은 지난 11월 5일 거래소 사전가입 이벤트를 열어 투자자 참여를 유도한 뒤 31억원을 모집하고 사이트를 폐쇄한 사건이다. 

퓨어빗 관리자들은 자금을 모아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까지 시도했는데, 이를 라이즈가 자금 흐름을 추적해 사기 정황을 정확히 입증해냈다.

최 대표는 “퓨어빗 관련 내용은 커뮤니티를 통해 전달받았으며, 라이즈가 조사해보면 어떻겠냐 해서 가볍게 시작했다”면서 “추적하는데 특별한 AI 기술을 활용한 건 아니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은 측면이 있다. AI 프로그래밍 분석결과를 확인하고 비주얼라이제이션 툴로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전달했는데 이렇게 큰 반향이 있을 줄 몰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코인 추노’라 불리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기도 했으며 라이즈 커뮤니티 내에서는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분석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즈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퓨어빗 거래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시각화해 공개했다.

패턴을 분석해 이슈 판단 가능

이런 추적은 데이터 분석 기법 덕분에 가능하다고 최 대표는 귀띔했다. 거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흐름이 형성되는데, 뭔가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패턴을 파악하면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일한 기법으로 분석하면 대체적인 흐름이나 패턴이 존재한다. 돈을 본격적으로 투자한 사람이거나, 일시적으로 잠시 투자하거나 어쨌든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 흐름이 대체로 비슷하다”면서 “유사 패턴이 아닌 경우와 특정 수치가 너무 높은 사례가 나오는데, 이건 결국 변수를 만들어낸 사람들 행동이 반영된 것이고, 추가조사가 필요한 이슈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훈 대표는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한 암호화폐 투자자문 관련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등장한지 얼마 안 되다 보니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고, 주식 같은 다른 금융시장에 비해 정보서비스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며 “연구에 대한 수요가 높고, 다른 곳에서도 리서치센터를 많이 만들고 보고서를 발간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라이즈는 데이터분석, 특히 온체인 분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실제 블록체인 내부에 데이터 내용들을 전부 수집해 분석하고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 탐정’ 효과로 실력을 인정받은 라이즈는 현재까지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12월 18일 라이즈 토큰 프리세일은 단 13분 만에 완판됐으며, 12월 26일 진행되는 2차 세일에도 투자자들 관심이 매우 높다. 아울러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도 예정돼 있다. 

라이즈는 현재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마무리하고, 초기 분석 결과물을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투자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받을수 있는 ‘라이즈 포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투자하기 전 꼭 봐야 하는 서비스가 되길 바란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도움 드리는 프로젝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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