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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특명 자동차 산업을 구하라…'급한 불 끄고 미래를 연다'

유동성 3.5조 지원…친환경차 보급 확대

2018-12-19권순우 기자

 

[앵커] 자동차 부품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는 올해 내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드디어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는데요. 일단 급한 불을 끄는 유동성 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나왔습니다. 권순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발표된 지원책을 정리해주시지요.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의 문제는 올해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면서 일감이 줄었고, 그로 인해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점.

매출처가 다변화돼 있는 부품업체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데 현대차에만 집중돼 있는 부품업체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도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자동차로의 전환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는 점 등입니다.

이에 따른 지원책도 역시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유동성 지원입니다.

두 번째는 중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부품업체의 규모를 키우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방안입니다.

세 번째는 미래 자동차인 친환경차 부품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입니다.

 

앵커> 하나씩 살펴보지요. 언론에서는 유동성 지원 방안을 헤드라인으로 많이 뽑았는데요. 3조 5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거지요?

기자> 부품업체 입장에서 당장 급한 것은 금융지원입니다. 올해초부터 자동차 부품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은행들은 자금 회수에 나섰고 부품업체들은 자금난에 허덕였습니다. 간담회를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금융지원입니다.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당장 자금 상황을 개선해야 중장기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급한 불은 꺼야 하니 정부가 유동성 지원에 나섰습니다.

일단 정부와 지자체, 완성차가 공동으로 출연한 신규 자금이 1조원있고, 신기보 보증 1조원, GM협력업체 대출 및 보증 만기 연장 1조 2천억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완성차 판매가 잘 돼야 부품 업체도 일감이 많아지기 때문에 개별소비세 인하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고, 노후 경유차를 신차로 바꾸는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개소세를 70%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대책은 수출처를 다변화하고, 규모를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세부적으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정부 대책의 실효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도 많질 않습니다.

현대차만 바라보며 연구개발을 해온 부품업체들이 단기간 내에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부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정부 대책은 산업 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해외 매출처 확보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품 회사들이 규모를 키울 수 있또록 통폐합을 지원하기로 했고, 목표는 연간 10개 이상입니다.


앵커> 미래자동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나왔는데요. 어떻게 부품사들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이 방안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부품사들이 미래 자동차인 친환경차 부품 기술을 익히려면 연구개발을 하고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많이 만들어야 규모의 경제를 시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친환경차 국내 판매 비중을 현재 1.5%에서 22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 했는데 전기차는 22년 목표를 35만대에서 43만대로, 수소전기차는 1만 5천대에서 6만 5천대로 상향했습니다.

내수 시장이 커지면 완성차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를 갖출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가가 내려가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는 부품 업체도 마찬가집니다. 부품회사들도 완성차 업체와 더불어 대규모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고 원가를 낮춰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규모 증설을 했다가 예상보다 판매가 잘 안되면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얼마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대규모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친환경차는 아직은 보조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보급 계획이 함께하지 않으면 판매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규모를 전기차는 현재의 7배, 수소차는 70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감하게 투자를 해라, 적극 지원해주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한 겁니다.

정부가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이제 자동차 업계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화답 해야 할 차례입니다.


앵커> 어제 한국GM이 이사회를 열고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추진하고, 산업은행도 이에 찬성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것도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 제고와 관련이 있나요?

기자> 다소 결은 달라 보이지만 관련이 있습니다. 글로벌 GM은 한국GM의 연구개발 부문을 분리해 글로벌 연구개발 조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한국GM 노조가 철수 수순이라며 반대하고 있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해서 차질을 빚어 왔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지요.

산업은행은 어제 전향적으로 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고, 연구개발 법인 분리에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한국GM은 상반기에 발표한 국내 생산 예정 차종 두개 외에 두개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한국에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인 분리 갈등이 해소된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한국GM은 직간접적으로 20면개의 일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올해 내내 지속됐던 체질 개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제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한국GM은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이 마무리가 됨으로써 이제 자동차 개발과 생산, 판매에 집중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GM이 빨리 정상화가 돼야 공장이 활기차게 돌아갈 수고, 부품업체들도 많은 부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정부는 한국GM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1조 2천억원의 금융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오랫동안 법인분리 문제로 답보상태를 겪어온 한국지엠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긴 셈인데요.

그동안 불확실성때문에 등을 돌렸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노사 모두 협력하는게 시급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