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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거래할수록 투자자 혜택 커지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

신진욱 비트소닉 대표

2018-12-07김태환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주수입원은 거래수수료다. 그런데 비트소닉은 수수료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 암호화폐 거래를 활성화하며 기존 거래소와 차별화하기 위한 조치다.

신진욱 비트소닉 대표는 “투자자 수익을 늘려줘야 거래소가 함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거래소 투자자는 고객이며, 고객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가야 고객이 더 많이 거래한다. 이렇게 하면 거래량이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 온다는 주장이다.

신진욱 대표는 고등학생 때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하고 고려대에 특기생으로 진학한 과학영재다. 당시 신 대표는 IT 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인터넷 붐이 일면서 관련 일이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뒤에 모바일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상하고 휴대전화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성과를 내 현재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블록체인이 주목받기 전, 신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쿱미디어’를 창업했다. 스쿱미디어는 스타트업과 기존 중견업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서비스 구축을 수행해왔다. 배달의 민족, 소카, 미미박스, 카닥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스타트업 모바일 서비스를 스쿱미디어가 구축했다.

 

10년 단위 대격변 속 블록체인 ‘주목’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열풍이 시작됐을 때 신 대표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 거라는 판단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었다. 그는 “당시에 도대체 비트코인을 어디에 쓸 수 있냐는 질문이 많았다. 그래서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쇼핑몰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사업은 어려웠다. 그래도 미래에 비트코인이 좋은 기회를 만들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더리움이 등장했을 때 ‘특이점’이 왔다고 생각했다. 스마트계약 기능으로 활용 폭이 훨씬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발해지려면 암호화폐 유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과 차별화한 거래소를 만들고 싶다는 개발자로서 욕심도 생겼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100%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기회를 잡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면서 “이런 전략적인 생각과 함께 엔지니어로서 추구하고 싶었던 이상적인 거래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합쳐졌다”고 밝혔다.

비트소닉은 투자자가 가입하면 회사가 보유한 암호화폐(BSC)를 지급한다. 회원이 실명과 추천인을 인증하면 최대 30BSC를 제공받는다. 10월 24일 기준 BSC가 411원 정도로 거래되는데, 30BSC는 1만2000원 정도 가치를 지닌다. 신 대표는 “2주 전에는 60개까지 줬고, BSC 가격이 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면서 “당시에는 가입하면 약 4만원 정도를 얻어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소닉은 론칭 당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다. 뽐뿌 같은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여러 게시글이 올라오며 이슈가 됐다.

수익은 수수료에서 얻는데 비트소닉은 대부분을 환원한다. 전체 수수료를 100%라 가정하면 투자자에게 환원되는 비율은 90%이며, 나머지 10%가 회사 수익이다. 현재 비트소닉 수수료는 0.1%다. 여기서 10%면 수수료 수익 0.01%가 실제 회사 수입인 셈이다.

신 대표는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일정수준 환원하는 정책이 블록체인 정신에 맞다고 주장했다.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개료를 인하하는 것이 블록체인이 갖는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중앙집중식 거래소는 수수료 수입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데다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신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암호화폐공개(ICO)와 암호화폐 거래소 뿐”이라며 “바이낸스는 올해 순수익을 1조원 가량 내고 있으며, 한국 상위권 거래소도 작년에 순수익으로 약 3000억원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가 강조한 블록체인 정신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탈중앙화 거래소를 만들면 자연스레 해소된다. 현재는 기술적 한계로 중앙집중 방식을 적용하면서 문제가 나타난다.

그는 “중앙집중식 거래소는 속도가 빠르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투자자 유치가 잘 된다. 하지만 보안문제나 수수료 수입 배분 문제가 나타난다. 그렇다고 완전분산식은 사용하기 어렵고 속도가 느리다”면서 “중간에 어느 정도 접점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비트소닉을 구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소닉 이용 화면 예시.

 

투자자 혜택 늘어야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신 대표는 암호화폐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성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BSC 투자자 배분은 정해진 수량 안에서 마케팅 용도로 배포하는 것”이라며 “BSC를 경험하면 암호화폐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고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비트소닉 BSC는 유통량이 고정돼 있는 암호화폐다. 유통량이 줄도록 설계해 갈수록 희소가치가 높아진다. 가격폭락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얘기다.

신 대표는 “최근 ‘채굴형 거래소’가 등장하고 있는데, 채굴형은 거래소는 암호화폐가 점점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된다. 그러다보니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결국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트소닉은 유통량이 줄도록 설계해 이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비트소닉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코인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바이낸스와 연동해 약 150여개 코인을 사고 팔수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지원하는 코인을 600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트소닉은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내역을 완전하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특성상 초당거래량이 많아 일정부분 탈중앙화를 포기해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일부 적용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탈중앙 시스템 거래소를 완벽하게 구현해야 한다고 신 대표는 설명했다.

기술적인 해결과 더불어 소비자 지원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국내 상위권 거래소처럼 오프라인에 고객센터를 신설해 투자자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들을 예정이다. 아울러 유저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 대표는 “수수료 수익을 배당한다는 건 투자자들이 더 많이 사고팔수록 배당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 고객에게 수입을 얼마나 더 챙겨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8호(2018년 12월)에 게재됐습니다.>

[테크M=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