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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양자컴퓨터가 바꾸는 세상

Editor's Letter 편집자의글

2018-11-13김영민 테크M 편집장

[테크M=김영민 편집장]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미래기술 중 하나로 양자컴퓨터가 꼽힌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을 컴퓨팅 분야에 적용한 것이다. 반도체 트랜지스터 대신 양자를 연산법칙에 활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로 정보를 표현하는 ‘비트’(Bit)를 사용한다. 하지만 양자컴퓨팅의 기본 정보단위는 ‘큐비트(Qubit)’다. 큐비트는 ‘중첩’이라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연산능력을 기하급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가 현재 슈퍼컴퓨터의 연산성능과 맞먹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시스템을 대체하는 꿈같은 컴퓨터인 셈이다.

이러한 꿈의 컴퓨터가 세상에 등장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지난해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개발한 IBM은 내년에 실용화한다. IBM 뿐만 아니다. 구글은 72큐비트를 담은 ‘브리슬콘’ 칩을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양자컴퓨터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큐샵’을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글로벌 IT기업은 5년 내로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자컴퓨터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금융, 화학, 제약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기존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웠던 분자 구조를 분석해 신약이나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 복잡한 금융 포트폴리오 분석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을 혁신하는 이러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이 공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양자컴퓨터 발전 수준은 한참 뒤처진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양자기술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등에 양자기술이 접목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인류를 이끌 혁신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준비를 우리는 얼마나 하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7호(2018년 11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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