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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포트] “남는 저장공간 이용해 콘텐츠 전송효율 높여”

도마스 포빌라우스카스 노이아 네트워크 공동 설립자

2018-09-13강채원 블록체인 전문 앵커

[대담=강채원 블록체인 전문 앵커] 

인터넷에 쏟아지는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배포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노이아 네트워크(NOIA Network)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숨은 저장소를 선택했다. 개인 PC와 노트북에서  사용하지 않는 광대역과 저장소,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콘텐츠 전송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한 것이다.  도마스 포빌라우스카스 노이아 네트워크 공동 설립자를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노이아 네트워크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노이아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으로 탈중앙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라고 한다. CDN은 한 서버에 저장한 콘텐츠를 세계 여러 다른 서버에 분배하는 기술이다. 가령 한국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할 때 미국 유튜브 서버에 접속할 필요 없이 한국 유튜브 CDN 서버에 접속하는 식이
다. 이처럼 사용자와 콘텐츠가 서로 가까워지며 로딩 시간도 훨씬 빨라진다.

오늘날 인터넷 트래픽 70%가 CDN을 통하고 있다. 노이아 네트워크는 현지에 맞는 콘텐츠 전송 프로토콜을 제공해 노트북이나 개인 PC 같은 개인 하드웨어 장치가 콘텐츠를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 하드웨어가 작은 CDN 역할을 하는 셈이다.

 

노이아 네트워크 서비스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최근 인터넷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현재 구축된 인터넷 인프라로 배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늘어나는 콘텐츠를 어떻게 전송할지 고민하고 있다. 시스코는 향후 몇 년 안에 인터넷 콘텐츠가 5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방대한 양의 콘텐츠는 배포에도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 우리는 개인 PC와 노트북에서 사용되지 않는 광대역과 저장소, 데이터센터를 콘텐츠 전송에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은 콘텐츠 전송을 더 효과적이고 저렴하게 할 수 있다. 현재 CDN을 활용하는 웹사이트라면 언제든 노이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노이아 네트워크 기능에는 어떤 것이 있나.

노이아 네트워크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노이아는 콘텐츠 전송에 필요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현재 CDN을 쓰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용량이 큰 4K 콘텐츠를 배포할 때는 더 그렇다. 우리 솔루션은 이런 비용을 줄여줘 게이밍과 가상현실(VR), 4K 콘텐츠 전송에 많은 도움을 준다.

둘째 특정 지역에서 쓰임새를 늘리고자 한다. 현재 콘텐츠 제공자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다. 가령 신흥시장은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하다. CDN이 없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이런 지역에서 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마이크로 CDN이라고 부르는 소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다.

셋째 사용자 친화성이다. 만약 기업이 CDN을 사용하고 있다면 기존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 기존 CDN과 완벽하게 호환되도록 디자인해 노이아 네트워크를 웹사이트에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현재 쓸 수 있는 자원으로 배포할 수 있는 콘텐츠만 배포하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현지 네트워크 제공자에게 전송을 요청한다. 이렇듯 노이아 네트워크는 기존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계했다.

 

누구나 노이아에 참여할 수 있다. 보상은 어떤 방식으로 받나.

누구나 집에 있는 개인 PC로 개인 데이터 노드를 호스팅할 수 있다. 이때 얼마나 많은 데이터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스트리밍하는지를 파악해 이를 기준으로 보상한다. 즉 사용자가 얼마만큼의 데이터를 스트리밍했는지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상한다. 우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보상은 노이아 토큰으로 주어진다. 반대로 노이아 네트워크를 CDN으로 활용하려는 기업은 서비스 이용료를 노이아 토큰으로 지불해야 한다.

 

노이아 토큰에 대해 자세히 말한다면.

노이아 토큰은 네트워크 내에서 거래에 이용하는 유일한 화폐다. 궁극적으로는 이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커뮤니티가 운영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핵심은 광대역을 공유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즉 쓸 수 있는 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최선의 전송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유일한 방법은 토큰이다. 토큰 가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노이아 네트워크 향후 로드맵은.

우선 라우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노이아 엣지 디바이스’라는 라우터는 일반적인 라우터 역할을 똑같이 수행한다. 사용자는 자사 홈페이지나 다른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후에는 보통 CDN처럼 활용할 수 있다. 조만간 노이아 엣지 디바이스를 위한 모범기업(White List) 목록을 만들고 공표할 계획이다.

나아가 넷기어와 링크시스 같은 라우터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현지 사정에 맞게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넷기어나 링크시스 라우터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라우터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고, 바로 노이아 네트워크 라우터 역할도 할 수 있다. 노이아 네트워크를 손쉽게 도입하고, 덤으로 돈도 벌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든 하드웨어 기기를 노이아 노드로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미 노드 클라이언트에서 첫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다음달 말쯤에는 약 6~7만 명이 매일 노드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 제품은 슈퍼컴퓨터나 특정 하드웨어 없이도 노트북과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된다.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굉장히 발달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한국에서 노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게끔 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생각한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5호(2018년 9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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