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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AI 만들기-일자리 변화

인공지능(AI)는 놀라운 번영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주도권을 쥘 것인지 아닌지 선택하는 건 우리 몫이다.

2018-09-10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피츠버그의 과거 명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머낭거힐러 강변은 최
근 10년 사이에 거대한 공터로 변하고 말았다. 이곳은 과거 미국 철강산업이 가장 번성했을 당시, 최대 규모 철강 회사였던 ‘존 앤 라플린’의 주 거점이기도 하다. 거대했던 구조물들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며, 현재는 이와 관련된 몇몇 빌딩만 남아있다. 기업들은 모두 강변을 따라 피츠버그 중심지로 옮겨갔다.

무질서하게 뻗은 피츠버그 외곽지역에는 한채에 5만달러(약 5600만원)를 채 넘지 않는 집들이 가득한 빈민가 헤이즐우드가 있다. 헤이즐우드와 더불어 맥킵스포트, 그리고 듀케누처럼 버지니아 서쪽 강변에 위치한 많은 도시들은 존재 가치를 철강과 석탄으로부터 인정받았다. 지금은 모두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헤이즐우드 그린이라 부르는 오래된 철강지역이 최근 개발자들에 의해 새 생명을 찾았다. 우버가 마을 일부를 자율주행 테스트센터로 만든 것이다. 새 도로를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차 표지판, 소방 시설, 자전거 도로, 보호자 통행로 같은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머지않은 시기에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이곳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재개발이 낳은 많은 효과 중 핵심은 ‘밀19’라 불리는 과거 콜라 공장 건물에 있다. 넓은 공터에 위치한 이 구조물은 4분의 1마일(약 400m) 크기로, 이제는 3층 구조물 뼈대만 남아있다. 많은 작업자들이 이 구조물 잔해를 정리하고 빌딩을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내년 봄쯤엔 첫 입주사인 ARM(첨단로봇생산연구소)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철강 산업 부지에 로봇 관련 산업이 들어온 것은 도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피츠버그는 자동화와 로봇기술, 그리고 카네기맬론대(CMU) 같은 지역 학교에서 나오는 AI 기술을 통해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있다.

헤이즐우드에서 5마일(약 8km) 정도 떨어진 로렌스빌은 미국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중심지로 꼽힌다. 이곳에는 UAT(우버첨단기술)과 관련된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자율주행기술 관련 스타트업인 아르고 AI, 오로라 이노베이션도 근처에 위치해 있다. 또 이런 회사들에게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캐터필러 샵도 있다.

도시는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수억달러(약 수천억원)를 지원받으며 버려진 땅을 살릴 수 있어 이를 환영할 수밖에 없다. 이미 그 효과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마치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려고 줄을 서는 것처럼 자율주행 테스트를 받으려고 줄을 서는 것을 ‘로보틱스 줄’이라고 부른다. 오랜 기간 이 곳에 살았던 지역 토박이들은 새롭게 들어선 회사 주변으로 무섭게 치솟는 집값에 불평하면서도, 지금이 도시의 전성기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 경제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 1970~80년대쯤 5분의 1로 줄어든 인구수가 복원되지 않은데다 급격한 고령화까지 진행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35~54세 사이의 시민 7만명이 도시를 떠났다. 도시는 엘리트대학이 모여 있는 중심가에서 멀지 않지만 소득이 높은 일자리 부재와 아편과 비슷한 오피오이드 중독 같은 문제로 황폐화되고 있다.

피츠버그는 미국 산업 심장부의 축소판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직면한 모든 도시와 나라에게 실험 사례로 비춰지기도 했다. AI와 첨단로봇공학,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혁신 기술이 사업가나 고도 기술자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피츠버그 내셔널리그 오브 시티스의 스콧 안데스는 “우리가 번뜩이는 재능이나 아이디어 생산자가 될 수는 없을까? 이것이 꼭 일자리창출과 연결되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며 “피츠버그는 21세기 경제에서 좋은 연구 사례다. 훌륭한 연구가 경제 발전의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변화

로봇과 AI가 일자리 파괴자가 될 것인지 반대로 일자리의 풍요를 불러 올 것인지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논쟁도 없을 것이다. 사실 이 논쟁에서 결론에 이르면 다양한 경제적 요소가 개입한다. 또 AI 기술 발전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동화 기술과 로봇 발전은 지난 몇 년간 특히 제조업을 포함해 많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했다. 미국매사추세츠공대(MIT)의 대론과 그의 동료들이 로봇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장에서 한 층에 로봇 한 대를 설치했을 때 일자리 6개가 사라졌다. 연구는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즉 조사 당시 기준으로는 67만개 일자리가, 2016년 기준으로는 15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임을 의미한다.

맥킨지는 우리 경제 구조에서 절반 정도가 자동화가 될거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런 통계가 매번 맞는 것은 아니다. 제임스 맥킨지 협회장에 따르면 절반이라는 수치는 현존하는 또는 신흥 기술에 의해 자동화될 수 있는 ‘기술적 타탕성’을 의미한다. 실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지는 기계가 사람을 대체했을 때 손익을 제대로 따져 봐야 알 수 있다.

더 불확실한 것은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얼마나 되는가다. 기술자들, 특히 로봇공학 분야에서 많은 기술자들은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새롭게 나타날 일자리에 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획기적인 기술 중 몇 가지가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분야로 도달한 경우가 있는데, 헬스케어 같은 분야가 그렇다.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기술 진보는 매번 임금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일으켰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일자리 증가로 이어져 왔다. 한편 클린턴 미국 대통령시절 최고 경제 전문가였고 현 버클리대 교수인 로라 타이슨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만약 이 시간부터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일에 이전만큼 사람 노동력이 더 필요하지 않는다면? “기술 발전으로 사람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학자 다론 아세모올루에 따르면 거시경제학자들은 지난 몇 십년간 기술 발전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보고 있다. 다론은 “지나친 우려를 하는 일부 사람들은 현 시대가 과거와 다르며 기술이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결국 진실은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이익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에 충분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기술 발전과 함께 파괴되는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서 일부는 흔히 말하는 ‘생산성 역설’로 볼 수 있다. 논리적으로 볼 때 빅데이터와 자동화, AI는 생산성을 증진시키고 경제 발전을 이끌어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것이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비록 이것이 수년의 시간을 필요로 할지라도 말이다(‘생산성 역설’의 반대 주장 참조).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사라지는지에 대한 이런 논란에 훨씬 더 중요한 포인트가 숨어있다. 실제 사람들과 지역 경제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직장 위치와 일자리 종류다.

미국에서는 레스토랑이나 창고관리 같은 저임금 직종이 늘고 있다. 고임금 직종은 프로그래밍처럼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제조업과 데이터 처리 같은 전형적인 중산층 일자리는 줄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임금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타이슨은 “기술 발전이 일자리 수요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에 반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며 “그리고 이것이 임금 양극화를 더욱 가속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 1900년대 미국 노동자의 40%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오늘날에는 2%에 불과하다. 1950년대 대략 24%가 제조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9%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변화는 현재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변화는 이전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적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업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구직중인 사람 비율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25~54세 사이의 성인 남성에서 두드러진다. 멜리사 카네기와 케서린 아브라햄 메릴랜드주립대 교수는 이 이유를 연구했다. 이들은 물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로봇과 자동화가 이런 현상에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학위가 없는 사람들은 고임금 일자리가 워낙 바늘구멍이라 이를 찾는 일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앤 케이스 프린스턴대 교수와 그의 공동저자 에그너스 디에톤은 이런 현상과 관련된 사회적 변화에는 무엇이 있을지 연구했다. 그들은 미국에 사는 백인 중 고졸 또는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의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인으로 높은 자살률과 약물, 알코올 중독을 꼽았다. 케이스와 디에톤은 이를 ‘절망의 질병’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가난 그 자체와 연관돼 있기보다는 일종의 ‘실망’과 관련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삶이 부모님 때보다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동화는 이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데 기여한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만약 아세모올루 같은 경제학자들 주장이 맞다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기술의 진보를 늦추기보다 이것의 더 나은 버전을 만들어 빠르게 경제 구조에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탄생하는 피츠버그 

이건 피츠버그가 스스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했던 여러 시도와 관련 있다. 현재까지 그 결과는 복합적이다. CMU 컴퓨터공학과 학장 엔드류 모어는 “AI와 로봇공학에 종사하는 새롭고 젊은 사람들이 등장해 도시가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지역 사회에 흡수되는 것이 아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노조나 부유한 정치인들은 이런 현상을 비판한다. 윌리엄 페두토 시장은 우버를 도시로 끌어왔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다는 것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다. 그는 최근 시청에서 진행한 MIT테크놀로지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 모델은 모든 사람을 평등한 위치에 두지 않는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로부터 파생되는 결과가 어떤지에 따라 위치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나 피츠버그 같은 곳은 지역 노동자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고 싶어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피츠버그 주민의 절반 이상이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가 피츠버그에 들어서는 것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 도시인 오스틴과 보스턴에서 삼분의 일이 찬성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아마존은 5만개 이상 일자리 보장과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것이 피츠버그를 변화시킬 것이다. 도시가 아마존을 밀19가 위치한 머낭거힐러 강 주변 부지에 들어서길 유도한다는 것은 루머일 뿐이다.

만약 아마존이 피츠버그를 선택한다고 해도 어떻게 지역 거주자들을 새로운 하이테크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존재한다. CMU 무어 교수는 “주변 도시들은 인구수가 충분하지도 않을 뿐더러 기술적 기량을 보유한 능력자도 없다”며 “피츠버그에는 천재적인 리더가 많으나 더 많은 지역민들을 참여시켜 기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도시와 나라가 직면한 문제는 하이테크 노동력을 강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임금 일자리를 어떻게 계속 공급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 로봇공학은 피츠버그 같은 도시의 공장을 더욱 현대화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매년 소멸하는 제조업 분야 일자리들을 다시 복원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한 나라에서 AI와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탄탄한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
고 있다.

로렌스빌에서 평평한 지붕 위에 서면 미래 도시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1층에는 오로라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보관하는 큰 차고가 있다. 조금 지나 바람 부는 공터에는 자동화 공정으로 만들어진 캐터필러 굴착기가 세워져 있다. 이곳을 지나면 울타리가 처 있는 땅이 나온다. 이는 카네기가 군용 폭탄 제거 로봇을 실험하는 공간이다. 뒤쪽으로는 ARM 국립로봇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로봇이나 자동화 기술이 가져올 인상적인 장면들이다. 하지만 동시에 죽은 듯 조용하다. 주차장에는 로봇 기술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 또는 방문자 차 몇 대가 세워져 있는 게 전부다. 이곳을 조금 지나면 보이는 거리에서는 노동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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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를 탈바꿈하다.

2013년 당선된 민주당원 윌리엄 페두토는 하이테크 기술로 도시 를 환생시키는 일의 중심에 있다. 우리는 그에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최고의 신기술 사용법: “만약 자율주행 교통수단이 도로에서 혼 잡만 가중시킨다면 이것을 개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것은 스마트폰과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유동성 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진짜로 더 나은 사회를 만 들고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왜 이것들을 개발하고 있 는가?”
피츠버그 주변 지역: “이웃 지역인 러스트벨트 주변지역은 불경 기를 겪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발전으로부터 나오는 혜택을 직접 받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분과 광산산업을 다시 발전시킬 것이라고 거짓 발언을 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당원으 로서 그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제공하지 않았다. 무언가를 만들고 건물을 짓는 일에 익숙한 세대를 코딩 전문가로 교육시킨다는 것 은 모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직업: “우리는 박사 출신들이 사회의 기반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검정고시 출신자들도 힘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 현재 도시가 위치해 있는 시점: “지금 우리는 정확히 출발선에 있 다. 제2의 피츠버그로 가는 단계에서 문턱에 서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그 시대가 도시에서 전성기였다고 말할 거다. 그 당시 우리는 마치 철강을 수출하듯 도시로부터 사 람들을 배출해 냈다. 이제 이전의 경제는 천천히 사라지고 새롭고 다양한 경제가 다가오고 있다. 이것이 지금이 새로운 시대에서 서 막인 이유다.”

실리콘밸리 경영진들을 위한 강연: “나는 그들에게 지금 우리가 실리콘밸리가 생기기 전과  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환기시켜줬다. 지금 우리는 100년 전 최고로 번성했었고, 모든 일자리의 시초였 던 곳에 서 있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는 탁했고, 독성물질 이 포함된 식수를 만들었으며, 미국역사에서 가장 큰 빈부격차가 존재했던 곳이다. 우리의 사례를 통해 배워라.”

아마존의 한마디: “이제 분명해졌다. 그들은 2018년에 결정을 내 릴 것이라고 했으나 정확한 시간을 말해주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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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고통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시절 경제자문이었던 로라 타이슨 이 지금부터 기술 발전이 초래한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불평등: “지난 30년 동안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한 기술 발 전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 모든 이가 내 생각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 변화에는 노동력 대체, 기술 편 향과 같은 것이 있다. 나아가 기술 변화는 국민 소득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율과 임금 인상, 그리고 수입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새로운 것: “자동화 속도가 증가하고 있고, 더 많은 기술과 업무, 일자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지 속 도가 빨라지는 것뿐 아니라 범위까지 넓혀가고 있다.”

뒤처지는 사람 없게 하기: “만약 40대 후반이나 50대 중 반의 노동자들이 자동화로 대체된다면 이들은 새로운 일 자리가 요구하는 기량을 습득할 수 있을까? 기량을 습득 한다 해도 이들이 고용될 수 있을까? 우리는 기량 뿐 아 니라 적절한 교육배경과 기동성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현실 파악하기: “이것은 간단한 경제101과도 같다. 기술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일을 대체할 것이다. 이는 노동력 수 요를 감소시킬 것이고, 결국 실제 노동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내 걱정은 이것이 임금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이다. 만약 자동화로 사람이 보유한 기술 가치가 낮아진 다면 이것은 결국 낮은 임금으로 이어진다. 이건 아주 명 확하다.”

생산성: “지금까지 나는 생산성 증가가 가져오는 이득이 상당하다고 믿어왔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공유될 수 있 냐는 것이다.”

기술적 실업: “나는 우리가 기술적 비고용상태를 향해 가 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경제에서 임금은 시간 흐 름에 따라 변화하게 돼있고, 사람들은 결국 직업을 찾을 것이다. 문제는 일자리 수가 아니라 질이다. 자동화로 잃 게 된 생계 수단과 일자리를 비교했을 때, 새롭게 찾은 일 자리가 비슷한 조건일 수 있을까? 이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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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역설

한 나라가 더 부유해지기 위해서는 생산성 증대가 필요하다. 생산성이란 노동력과 자본을 투자했을 때 나오는 물건이나 서비스 형태 결과물을 말한다. 이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생산성이 임금 상승과 풍부한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약 2004년 이후부터 세계에서 부유한 나라들에서 대부분 생산성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짜증나는 것은 흔히 경제학자들이 ‘전체 요소 생산성’이라 부르는 것의 부진한 성장 속도다. 이것은 혁신과 기술 공헌을 설명하는 일부분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시대의 도래, 스마트폰, 자율주행 자동차, 그리고 모든 보드게임에서 사람과 대결해 이길 수 있는 컴퓨터가 있는 이 시대에 기술 진보에 대한 경제적 측정 결과치가 너무 형편없지 않은가? 경제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생산성의 역설이라고 부른다.

일부 사람들은 현시대 기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위대하지 않은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로버트 고든 노스웨스턴대 경제학자는 실내 배관이나 전자 모터 같은 과거에 이뤄진 혁신적인 발명에 비해 오늘날 기술 진보가 가져오는 경제적 가치는 매우 적고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한편 몇몇 사람들은 실제 생산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가 ‘무료’로 간주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지 모를 뿐이라고 말한다.

두 주장은 모두 지금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많은 신기술들은 단지 노동자들을 대체하는 것일 뿐 새로운 업무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또 사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술들은 아직 충분히 대중화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교통수단은 아직 도로 위를 달리고 있지 않다. 로봇은 제조업 이외 분야에서는 매우 드물게 쓰이며 바보나 마찬가지다. AI 또한 많은 회사들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과거에도 본 적 있다. ‘경제 성장에서 혁신의 역할’을 정의해 노벨상을 탄 로버트 소로우 MIT 교수는 뉴욕타임즈에 “컴퓨터는 점점 나이 들지만 생산성은 변화없다”라는 논평을 썼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1990년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생산성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며 바뀌게 됐다.

에릭 비욘욜프슨 MIT 경제학자는 현시대는 ‘1980년대 후반의 반복’이라고 말한다. 머신러닝과 이미지 판독 기술은 그야말로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 이것이 어떤 변화를 수반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은 당신의 비즈니스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일이며, 더 나아가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경제사학자들은 AI를 ‘일반용 기술’이라고 구분한다. 여기에는 증기기관차, 전기, 내연기관 같은 발명품이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기술은 우리 삶의 방식과 일자리를 바꿔놓았다. 그러나 산업은 재정비돼야 했고, 기존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야 했다. 이렇게 되는데 수십년이 걸렸다.

MIT 매니지먼트 슬론 스쿨의 스캇 스턴 교수는 AI를 ‘일반용 기술’로 정의한 것에 대해 “새로운 발명을 이뤄내기 위한 방법에 대한 방법”이라고 묘사한다. AI 알고리즘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숨겨진 패턴을 찾거나 약물의 효용성을 예측하며, 태양계에서 가치 있는 물질을 찾아낸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혁신을 이뤄내는 방식이 변화할 수도 있다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거시경제학적 측정에서 나타날 변화에 대해 경고했다. “내가 만약 당신에게 지금 혁명의 폭발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2050년에 나에게 다시 한 번 확인해 봐라. 그때 비로소 이 혁명의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일반용 기술은 이것을 알아보기까지 인생 전반의 시간이 
소요된다”라고 덧붙였다.

슬론의 영국 경제학자 존 반 리닌은 설상 이런 기술이 나타난다 해도 이것이 엄청난 생산성 증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유럽은 IT 혁명이 가져온 드라마틱한 생산성 증가를 놓쳤다고 말했다. 미국 기반의 회사들과 달리 유럽 회사들은 변화를 수용하는 유연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5호(2018년 9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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