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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이드 AI 튜터, 교육시장 패러다임을 혁신한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Riid!)

2018-08-16신다혜 기자

김영찬 뤼이드 부사장(왼)과 장영준 뤼이드 대표(오)는 AI튜터를 통해 사교육시장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방학을 맞은 20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곳이 어디일까. 아마도 어학과 자격증 취득에 도움 받는 학원일 것이다. 특히 토익학원에는 방학마다 점수를 올리려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두 달 내내 하루 8시간씩 수업을 듣고 문제를 풀어도 받기 어려운 토익 만점은 학생들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다. 실제 어학 능력 향상에는 그다지 도움 되지 않지만 스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이렇게 토익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게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산타토익을 만들었다. 산타토익은 인공지능(AI) 튜터를 활용한 토익 학습 웹&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는 먼저 진단테스트를 통해 취약한 문제 유형을파악하고, 개인별 맞춤 학습 강의와 문제를 제공받는다. 학원이나 기존 온라인 강의에서 1강부터 20강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커리큘럼과는 사뭇 다르다. 또 사용자가 문제를 풀 때마다 틀린 문제 유형에 따라 다음에 어떤 문제를 풀어야 더 빠르게 진도를 나가고 점수를 높일 수 있을지 예측해 학습 동선을 이끌어 나간다.

 

교육 분야 앱 월 매출 1위 달성

장 대표는 “입맛과 선호도 같은 취향은 정해져 있지만사람의 학습능력과 취약점은 매번 문제를 풀 때마다 변한다”며 문제를 풀수록 지식이 축적되며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변화값을 측정하며 점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딥러닝기반으로 한 AI 학습 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A와 문제B 중 어떤 문제를 먼저 학습해야 틀릴 것으로 예상한 문제 C를 맞힐 수 있을지 추적해 나가는 방식이다.

빠른 피드백과 맞춤 진도 덕분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산타토익은 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 교육 분야 앱 매출 1위(올해 7월 기준)를 차지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만 건에 달한다. 현재 6000만 건의 문제풀이형 학습데이터를 딥러닝으로 분석하며 더 세밀한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

뤼이드는 글로벌 인공지능 컨퍼런스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에 AI기술 연구논문을 등재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에서 핵심특허를 14건이나 등록하고 출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K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화이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엔피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15억 원 가량의 시리즈B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시리즈B 투자는 일정규모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서비스의 시장성을 인정받고, 마케팅과 인사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측면에서 확장이 필요한 시기에 이뤄진다.

또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를 맞았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 삼성전자를 거쳐 게임, 스마트TV 등 IT기반 콘텐츠의 주력 사업을 맡아온 김영찬 부사장이 함께하게 된 것. 장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와 노하우가 풍부한 김 부사장과 함께 뤼이드의 입지를 확대하고, AI 튜터 기업으로써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산타토익은 올해로 출시 4년차를 맞았다. 장 대표는 앞선 투자유치와 더불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뤼이드가 당면한 과제로 기술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을 설명했다. 먼저기술적으로는 학습자들이 더 큰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을 이끌어 내고 알고리즘을 고도화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어떤 문제를 풀어야 사용자가 진도를 더 빠르게 나갈지, 정확도를 예측하고 정확도는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다.

또 제품 내에서 가장 유의미한 정보를 사람이 참여하지 않고 AI 기술만으로 구현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장 대표는 “현재 정보전달보다 중요한 것이 동기부여 기능”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사용자들을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강사보다 AI 튜터로 학습하는 게 더 낫다고 하게끔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사회적인 측면으로는 교육시장의 비효율성을 해결과제로 꼽았다. 이는 뤼이드를 창업할 때의 비전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시장은 제도 변화에 굉장히 보수적인 산업이어서 비효율적인 요인과 문제가 많다”며 “교육은 이후 세대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창업 당시 이런 생태계를 바꾸고 싶었고 현재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영찬 뤼이드 부사장도 이 같은 비전에 공감해 합류를 결심했다. 그는 대기업 임원직을 거치다가 스타트업으로 발길을 돌린 이유에 대해 “장 대표와 뤼이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혁신에 함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게임과 검색, 광고 같은 분야는 큰 기업(빅플레이어)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반해 에듀테크는 아직 큰 기업이 없다. 이렇기 때문에 뤼이드의 선점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부사장은 “1차, 2차, 3차를 거쳐 산업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데 가장 변하지 않는 곳이 교육시장”이라며, 지금은 인터넷과 더불어 스마트폰과 각종 IT디바이스와 콘텐츠덕분에 교육이나 습득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아진 만큼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 시장에서 몇 십년간 이어져온 지식, 정보전달 기능은 이제 인간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추세로 바뀐 지 오래다. 선생님의 역할은 기존 지식 주입 방식에서 커뮤니티, 인성향상,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토론의 화두를 던져주는 역할로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 그 변화는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객관식 시험시장에서 단순히 점수를 높게 잡아주는 역할은 AI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현재 뤼이드에서 설정한 미션과 비전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점점 투자가 커지는 만큼 스타트업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려고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인력구성과 외부적으로는 협업을 맺을 수 있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서도 체계화를 갖춰가고 있다.

에듀테크에서 빅플레이어 노린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기술적인 준비 단계 수준에서 유저를 직접 타깃으로 한 소비자 대상 AI 기술이 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온라인 강의가 처음 나왔을때와 같은 흐름이라는 것. 온라인 강의가 뛰어난 접근성과 낮은 가격,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단계가 있었는데, 뤼이드도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와 김 부사장은 뤼이드를 통해 앞으로 3가지 목표를 세우고 있다. 먼저 AI 튜터로 교육시장을 바꿀 생각이다. 토익으로 AI 튜터라는 개념을 처음 적용시켰다면, 이제는 이를 ‘대세’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특히 김 부사장이 외국 사업에서 네트워크나 경험이 풍부해 이를 기점으로 세계로 발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AI 튜터 기술을 토익뿐 아니라 공무원 시험과 같은 객관식 시험과 설문조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뤼이드가 토익회사가 아닌 AI 기반 회사임을 인식시키는 비즈니스 사례를 선보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연구개발(R&D) 측면에서 특허 성과를 최대로 높일 계획이다. 장 대표는 “단순히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라 AI 기술 집약 기업임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AI 교육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M=신다혜 기자(dhshin131@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64호(2018년 8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