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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동향

2030년 미국 추월 목표로 매년 6조 원 투자

2018-07-23마이클 창 前 알리바바 미주총괄 전무

[테크M=마이클 창 前 알리바바 미주총괄 전무] 최근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2030년에 미국을 앞서겠다는 목표로 매년 350억 위안(약 6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정책적인 지원을 비롯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구글과 같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의 선진국인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중국은 작년에 1.9년으로 줄였고, 한국의 2.3년을 추월해 한국을 역전했다. 14억 명 인구의 빅데이터는 놀라울 정도로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 역량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구글도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베이징에 연구소를 설립할 정도다.

중국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 152억 달러(약 16조4160억 원) 중 48%가 중국으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38%를 차지한 미국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세계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48% 중국으로

중국의 IT기업인 바이두와 텐센트, 알리바바는 다른 나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인재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고, 미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상호협력하며 앞으로 10년 내에 인공 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입지를 굳히려 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활약도 엄청나다. 알리바바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퇴근 시간도 없이 밤낮으로 일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은 기술부문에 적용되고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 기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농업회사 테큐그룹과 알리바바 클라우드기업 알리윤이 협력해 축산업과 관련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육류 중 사람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돼지의 성장과 건강관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해 암컷의 출산을 돕는다. 다양한 행동 패턴과 품종, 사료, 성장일수, 육질, 그리고 근육 발달과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적용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가장 큰 역할은 예측 능력이다. 즉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암컷의 출산 능력을 계량화시키고, 이에 대한 사업자금이나 확장성까지도 예측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나선 중국 대기업

이뿐만 아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유망 반도체 설계기업, C-스카이 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해 몇 년 동안 인공지능으로 ‘알리 NPU(Neural Processing Unit)’의 성능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알리NPU는 주로 이미지와 영상을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하고, 데이터 분석과 판별을 가능하도록 하는 반도체다.

현재까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제공됐다면, 앞으로는 특화된 반도체 칩을 이용해 다양한 IT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CCTV나 속도감지시스템, 리셉션시스템, 차량점검시스템, 운전 보조시스템 같은 다양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이 같이 중국의 대기업에서는 산업부문의 고도화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칩셋 또는 프로세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중국을 이끌 유망한 스타트업들은 이미지와 신체 인지, 유통, 결제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투자 받거나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공룡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시각 분야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Face++.

시각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 보이는 스타트업

중국의 스타트업은 시각 분야 인공지능 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은 얼굴 인식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해로 로봇과 음성 인식, 자연 언어 처리 등 다른 인공지능분야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시각 기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와 아이템이 매우 다양해, 투자자들이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며 빠르게 투자하기 때문이다.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보안 분야도 시각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많은 분야 중 하나일 뿐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것 외에도 무인 자동차 제조 같은 중국 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시각기술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1조 원이 넘는 가치를 가진 중국의 스타트업이자 생체인식분야 전문기업인 페이스++은 인비사인과 협력해 이동결제인증기술을 개발 중이다. 페이스++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얼굴과 신체를 인식한다. 구체적으로는 포착된 이미지에 대해 고정밀도의 사각기법을 활용해, 메타데이터를 포함해 저장한다. ‘얼굴 랜드마크’는 얼굴에서 구조와 지형을 106가지로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3D 에니메이션과 이모티콘을 생성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휴대폰에 탑재된 ‘이모지’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또 얼굴과 관련된 다양한 속성 값들, 즉 나이와 성별, 감성, 포즈, 눈의 표현, 국가별 특성, 이미지의 퀄리티, 선명도 같은 정보도 포함시킨다. 얼굴 정보 간 비교분석도 가능하며, 본인과 유사한 얼굴유형을 검색해 찾을 수도 있다.

페이스++는 최근에 MIT테크놀로지리뷰에서 선발한 50개 선도 기업 중 11위를 했다. 수 많은 상도 받았다. 2017년 10월 기준으로 460만 달러(약 49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마케팅과 교통, 교육 등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뛰어난 얼굴인식기술로 기업 가치 스타트업 1위에 오른 센스타임.

기업가치 약 5조 원으로 스타트업 1위 ‘센스타임’

지난 4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여러 외신에서 중국의 얼굴 인식 기술 개발업체 센스타임(SenseTime)이 세계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높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됐다고 보도했다.

센스타임은 홍콩과학기술대(HKUST)에서 창업했다. 보안 영역 얼굴인식시스템 연구 전문회사다. 센스타임은 2016년 12월에 중국에서 최대 규모인 1억 200만 달러(약 1100억 원) 를 투자받았으며, 지난 4월까지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6억 달러(약 64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4월 현재 기업가치가 45억 달러(약 4조 8600억 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스타임은 모바일 앱, 집단이성 기반의 신원시스템, 금융거래, 원격 센서 등을 지원한다. 주 고객으로는 차이나 모바일, JD 파이넨스, 화웨이, 오포, 샤오미, 웨이보 등이 있다.

 

애플 영향으로 커진 중국 얼굴인식 기술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 중국 얼굴인식기술 분야 창업기업들이 대규모 융자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중국 얼굴인식기술 시장에 큰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숨어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기업들이다.

애플이 지난해 9월 13일 3D 얼굴인식 잠금해제기능(Face ID)을 보유한 신제품 ‘아이폰 X’를 공개하며 중국 내 얼굴인식기술 응용이 산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모바일 업체인 샤오미는 애플 신제품 발표회 하루 전인 9월 12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얼굴인식기술을 탑재한 미노트3을 선보였다.

중국 내 얼굴인식기술의 응용분야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은행 ATM기기, 학교, 식당, 기차역, 심지어는 공중화장실에서까지 얼굴인식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

얼굴인식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스마트칩 분야 선구자인 ‘캄브리콘’은 다양한 지능형 클라우드 서버, 스마트 단말기, 지능형 로봇의 핵심 프로세서 칩을 만들고 있다. 2017년에 1억 달러(약 1080억 원)를 투자 받고 올해 5월에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칩 2개를 공개했다. 심층학습모델과 의사결정트리 같은 다양한 알고리즘을 지원한다.

음성 인식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아이플라이텍’은 점유율 70%와 120억 달러(약 12조 9600억 원)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1999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교육과 통신, 음악, 장난감에서 활용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에서 50대 스마트기업 중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들이 만든 번역 앱은 5억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외에 22개의 중국어 방언을 지원한다.

스마트 홈 스피치 기술의 선두주자인 ‘쓰비츠(AISpeech)’도 있다. 2007년 영국 캠브리지에서 설립된 뒤 2008년에 중국 쑤저우로 이주했다. 대화형 언어 발달 플랫폼을 구축해 알리바바, 하이얼, 샤오미, 텐센트, 미데아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초기 다중 데이터 기반의 분석과 이해 정도로 국한됐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응용분야에 인간의 오감이 할 수 있는 인지, 그리고 예측 분야까지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에서는 얼굴인식기술이 보안 등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반면, 중국은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증명하는 사례는 텐센트 그룹의 위챗(WeChat) 서비스다. 어디서든 QR 코드 하나만으로 주차비용, 휴대폰충전, 자판기, 심지어는 거지들에게 제공하는 자선까지도 위챗 바코드로 처리하기도 한다.

이미 중국의 대다수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축적된 데이터는 기업이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산물이 되고 있다. 중국의 막대한 자본 능력 또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갈지, 언제 세계 1위에 올라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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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시각 기술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용할 수 있는 분야와 아이템이 매우 다양해, 투자자들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며 적극 투자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창(Micheal Tsang)

현재 트러스트버스 고문으로 전 알리바바그룹 미주총괄 전무, 마이크로소프트 애널리틱스 개발 부문 상무를 거친 중국 IT전문가다.

 

 

<본 기사는 테크M 제63호(2018년 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