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TECH M

분신처럼 원격으로 조종하는 아바타 로봇 ‘모델 H’

ROBO STARTUP >> 텔레이그지스턴스

2018-07-13장길수 IT컬럼니스트

[테크M= 장길수 IT컬럼니스트] 멀리 떨어진 곳에 자신을 대신하는 로봇을 보내 소통할 수 있는 ‘아바타 로봇’이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 로봇 스타트업인 ‘텔레이그지스턴스(Telexistence)’가 최근 원격 조작 로봇인 ‘모델 H’의 양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용자가 헤드마운트 장비와 햅틱 글로브를 착용하고 원격지에 있는 로봇을 분신처럼 부릴 수 있는 아바타 로봇이다. 여기엔 원격존재 기술인 텔레이그지스턴스와 가상현실(VR), 클라우드, 햅틱, 이동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텔레이그지스턴스는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 로봇과는 다르다. 텔레프레전스 로봇은 원격지에서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것처럼 고화질 영상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반해, 텔레이그지스턴스 로봇은 조작자가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작동한다. 로봇이 물건을 만지면 촉감이 인터넷과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통해 조작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햅틱 글로브를 착용해 가능한 일이다.

텔레이그지스턴스는 도쿄대 명예교수인 다치 스스무 교수가 지난 1980년에 처음 제창한 개념이다. 다치 스스무 교수는 1989년 인간의 움직임을 원격지에 있는 로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현하는 ’텔레스타(Telestar)’ 로봇을 처음 제작했다. 그는 최근 5G 이동통신 시대의 도래로 통신하는 데 지연 시간 없어 원격 조작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다고 보고 스타트업인 ‘텔레이그지스턴스’를 설립했다.

텔레이그지스턴스는 지난해 일본의 기간통신사업자인 KDDI의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격 조작 로봇 ‘텔레스타 V’를 선보였다. 헤드마운트 장비와 햅틱 글로브를 착용한 조작자가 원격 조작 로봇의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로봇이 주변 사물을 만지면 그 느낌이 그대로 조작자에게 전달된다. 텔레이그지스턴스는 KDDI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텔레이그지스턴스가 양산 시제품인 원격 조작 로봇 ‘모델 H’를 발표함에 따라 아바타 로봇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모델 H는 크게 보면 조작자용 콕핏(cockpit)과 본체, 데이터 전송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성돼 있다. 콕핏은 제어용 컴퓨터, 적외선 3D위치 측정장치, VR 헤드마운트, 햅틱 글로브로 이뤄져 있다. 저지연(Low Latency) 5G 이동통신 기술을 지원하며, 본체에 달린 바퀴로 이동한다.

텔레이그지스턴스 로봇이 상용화되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쇼핑을 원격 조작 로봇으로 대신할 수 있으며, 재난현장에 사람 대신 아바타 로봇을 보내 원격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앱트포드(Aptpod)’도 ‘멜틴(Meltin) MMI’와 공동으로 아바타 플랫폼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 앱트포드가 보유하고 있는 생체신호처리 기술과 멜틴 MMI가 보유하고 있는 와이어(Wire) 구동 로봇기술을 결합해 원격지에 있는 로봇을 사람 대신 활용해, 거리와 신체 능력에 제한없이 이용할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 기술 역시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다. 멜틴 MMI는 올해 초 생체 모방 원격 조작 로봇 컨셉 모델인 ‘멜탄트-알파’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차세대 사이보그를 지향하고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63호(2018년 7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