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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고객이 주문한 물건만 콕 집어내는 물류 로봇 유망주

ROBO STARTUP>>> 메가지노

2018-04-30장길수 IT컬럼니스트

매가지노 토루는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이나 선반에 놓인 신발 박스 등을 피킹하는데 적합하다.

[테크M=장길수 IT컬럼니스트] 독일 뮌헨에 위치한 모바일 피킹 로봇(mobile picking robot) 전문 업체 ‘매가지노(Magazino)’는 지난 2014년 프레데릭 브란트너(Frederic Brantner), 루카스 쟁거( Lukas Zanger), 니콜라스 엥겔하드(Nikolas Engelhard) 등이 공동 창업했다. 독일 뮌헨공대(TUM) 산하 ‘혁신과 비즈니스 창조 센터(the Center for Innovation and Business Creation)’의 지원을 받아 물류 로봇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현재 80여명의 직원을 두고있다. 지난 2015년 5월 ‘지멘스 이노베티브 벤처스(Siemens Innovative Ventures)’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CEO인 프레데릭 브란트너는 지난 2016년 ‘MIT 테크놀로지리뷰’가 선정한 ‘35세 이하 혁신가(Innovator under 35)’ 중 한 사람이다. 16세때 처음으로 중고 컴퓨터를 판매하는 사업체를 설립, 어린 나이에 비즈니스에 눈을 떴다. 그는 세계 명문 비즈니스 스쿨 연합체인 CEMS에서 학위를 받은 후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다 보다 ‘유연한’ 물류 로봇의 필요성을 인식해 매가지노를 창업했다. 매가지노의 물류 로봇은 아마존이 물류센터에 보급하고 있는 로봇과는 지향점이 좀 다르다. 아마존의 물류 로봇이 QR코드를 읽어 선반이나 팔렛트를 통째로 옮기는 방식인데 반해 매가지노의 로봇은 비전시스템과 그리퍼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정확히 피킹하는 방식이다.

매가지노의 모바일 피킹 로봇 ‘토루(Toru)’는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선반 또는 팔렛트에 놓여 있는 특정 물건을 인식한 후 그리퍼를 이용해 피킹 작업을 한다.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이나 선반에 놓인 신발 박스 등을 피킹하는데 적합하다. 토루 로봇은 피킹하고자 하는 상품의 형태적인 특성에 맞춰 ‘토루 큐브’, ‘토루 플렉스’ 등으로 구분된다.

토루는 고객들이 여러 개의 상품을 한꺼번에 주문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가령 아마존의 물류 로봇이 4개의 상품을 피킹하려면 선반을 총 8번 움직여야 한다. 선반이 원래 있던 자리까지 돌아가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피킹하기 위해선 물류센터 직원이 직접 선반에서 물건을 찾아야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반면 매가지노의 로봇은 한대의 로봇이 순차적으로 4개의 상품이 놓여 있는 진열대로 자율주행해 주문한 상품을 꼭 집어 가져온다. 선반이 이동하는 게 아니라 로봇이 이동한다. 토루는 2개의 레이저 센서와 3D카메라를 이용해 물류센터를 이동하는 사람과 선반, 벽을 구별할 수 있다.

현재 DHL, 휘게 로지스틱스 등 기업들이 매가지노의 모바일 피킹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매가지노는 토루 외에도 소토(Soto), 카도(KADO) 등 물류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양한 피킹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ACROS(Advanced Cooperative Robot Operating System)’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로봇 스타트업들이 물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가지노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기술력을 앞세워 물류 로봇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

매가지노는 최근 쾨버그룹(Korber Group)이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유럽 리딩 물류업체인 휘게 로지스틱스(Fiege Logistics),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잘란도(Zalando), 홍콩 핸더슨 그룹의 셀컴(Cellcom) 등으로부터 총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까지 유럽내 로봇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 글은 테크M 제60호 (2018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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