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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노드? 스마트컨트랙트? 무슨말이야?

블록체인-암호화폐 용어정리

2018-03-04황치규 기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면서 일반인들은 물론 IT분야에 나름 이해도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생전 처음 들어봤을 법한 용어들이 신문과 방송 등 많은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해쉬값, 작업 증명, 지분 증명, 채굴, 노드, 스마트 컨트랙트 등 말만 들어서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수시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일반 사람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공방을 제대로 해석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나름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말 때문에 포기하기 십상이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용어들은 한 두번 들어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처음엔 이해한 것 같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어렵다고 그냥 넘어가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계속해서 추상의 세계로만 비춰질 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논쟁을 이해하는데 있어 알아두면 좋을 용어들의 의미를 정리해봤다.

블록: 정보를 사진처럼 찍은 상자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다. 정보를 담아놓은 상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나의 상자에 정보가 다 채워지면 다음 상자가 만들어지는데 이 때 바로 전 상자에 담겨 있는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암호화) 같이 넣는 것이다. 바로 전 상자의 내부사진이 들어있는 상자들이 사슬처럼 얽혀 있어 상자 하나를 빼거나 안의 정보를 바꾸면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별로 상자에 저장할 수 있는 사진의 수(데이터 규모)는 차이가 있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작다. 용량이 작을수록 다음 블록을 빨리 만들어야 하므로 처리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려진다.

작업증명&채굴: 단순히 컴퓨터만 돌리는 게 아니다
블록체인에서 블록을 만들려면 참여하는 사람들이 동의를 해서 블록에 저장되는 데이터에 오류가 없음을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을 작업증명 또는 채굴이라고 부른다. 마치 금광에서 금을 캐는 것처럼 채굴이란 단어를 쓴 것은 블록체인의 개념을 보다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누구나 참여할 자격이 있지만 채굴은 쉽게 할 수 있는 성격의 일은 아니다. 거래가 이뤄지면 이 내용을 저장할 새로운 블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암호로 잠겨있는 빈 상자를 풀어야 하는 것. 제일 먼저 빈 상자를 풀어서 이전 상자의 사진과 함께 거래내용을 저장하면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게 되는 데 이를 채굴이라고 하는 것. 이 과정에서 거래 데이터가 문제가 없는지 검증이 이뤄진다. 상자를 너무 빨리 풀면 과도한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암호의 난이도를 조절해 일정한 시간마다 상자가 만들어지도록 미리 프로그램 돼 있다.

노드: 네트워크의 조장 역할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해 블록을 배포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컴퓨터를 뜻한다. 네트워크에 단순히 암호화폐 사용자로서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자원까지 공유하는 컴퓨터다. 블록체인은 중앙의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노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참여하는 노드들 중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새로운 블록을 생성할 수 있다.


암호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암호화폐를 발행해 프로젝트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 블록체인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ICO에서 프로젝트 창시자들은 자신들의 암호화폐를 파는 대가로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받는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세계에서 기축통화로 불리는 이유다. ICO를 한 기업은 프로젝트나 사업을 추진할 자금을 얻고 투자한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얻는 것이다. 현실세계의 기업공개와 비슷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시스템 내에서 참여자 모두가 보증인이 된다는 점이 특징.


디앱(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분산화 된 애플리케이션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중앙에서 관리하는 서비스의 경우 참여자의 신분을 증명하고 결제수단을 보장해야 하는 등 많은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디앱에선 사용자들이 P2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호 합의된 정보를 통해 활동을 전개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전력,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의 디앱이 탄생하고 있고 다른 코인을 기반으로 한 디앱도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계약서 안에 코드가 들어가 있어 일정 조건을 블록에 입력해 놓고 해당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설정해 놓은 사항이 이행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학교에서 쓸 참고서를 사라고 돈을 줬다고 치자. 아들은 받은 돈을 책 사는 대신 친구들과 노는 데 쓰고 싶은 유혹이 생길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에선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해 코인(암호화폐)으로 돈을 주면 해당 목적으로만 써야 결제가 가능하다. 이같은 기능은 사물인터넷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물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다가 원하는 조건의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필요한 일을 하도록 명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알트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들. 요즘 이더리움은 알트코인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많다.

하드포크
기존의 블록체인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존 방식의 장부기록 방식에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한계상황에 부딪혔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택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두 갈래 또는 그 이상으로 체인이 갈라지며 업데이트 되는 체인이 생기는데 이것을 하드포크(hard fork)라 하며 완전한 두 체인의 노선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서로 호환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맥북과 윈도가 인터페이스는 비슷하지만 전혀 호환되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소프트포크
하드포크와 같이 업데이트 되는 체인이 새로 생기기는 하지만 기존의 체인과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3시리즈를 가졌는데 2010 버전도 쓸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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