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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CES 2018을 통해 본 최신 뷰티케어 제품 동향

2018-02-27공동기획=한국인터넷진흥원

CES 2018에 출품된 HiMirror Mini

 

[테크M=윤대균 아주대학교 교수]최근 CES의 뜨거운 토픽들은 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대형TV, VR, 로봇 등이고 2018년 CES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러한 메가 토픽들만큼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겨냥한 뷰티케어 제품들도 다수 선을 보였다. 이번 CES에 출품된 많은 제품들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나 인공지능 스피커 등과 연계해 좀 더 정교한 사용자별 분석, 그리고 보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는 것이 관심을 끌만한 변화이다. 특히, 작년 2017년도 KISA 리포트에서 소개된 바 있는 HiMirror의 최신 제품인 HiMirror Mini는 아마존 알렉사 기능이 더해져 2018년도 CES 혁신 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뷰티케어 영역에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들이 큰 흐름을 만들어 나간다고 볼 수 있다.

알렉사로 더욱 활용도가 높아진 HiMirror

스마트미러는 디스플레이와 거울이 합쳐진 형태로, 대개 고해상도 카메라가 함께 장착되어 있다. 거울을 보며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정보를 확인하기도 하고,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분석, 피부 상태, 톤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피부 관리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확인하며 본인의 피부상태, 톤, 날씨 등 다양한 조건에 잘 맞는 최적의 화장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스마트미러의 주 목적이기도 하다.

2018년도 CES에 출품된 HiMirror는 본래 스마트미러 기능의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를 활용한 음성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실, 화장을 하면서 터치스크린이나 리모콘을 통한 기능 조작은 화장 리듬을 깨뜨리기 쉽다. 보통 두 손을 다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능을 조작하고, 다시 화장하고 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손에 묻어 있는 화장품 때문에 거울이 쉽게 더럽혀 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음성으로 기능을 조작하는 것은 화장을 전제로 한 스마트미러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번에 그런 기능을 알렉사 플랫폼위에 구현한 것이다.

알렉사와의 연동을 통해 음성 조작뿐만 아니라, 쇼핑리스트 관리 및 구매, 정보검색, 뉴스브리핑, 음악청취 등, 일반 태블릿에서의 많은 기능들을 화장하면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울 앞에서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여성들에게 특화된 코스매틱 태블릿이라고도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일 아침 HiMirror 앞에서 자신의 피부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과연 즐거운 일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자신을 끊임없이 관리함으로써 아름다움을 가꿔 나아가고자 하는 여성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2018년 중반 2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용실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는 Schwarzkopf Professional SalonLab

헤어관리 분야에서는 SalonLab이라는 상품이 2018년 CES 혁신 제품상을 수상하였다. 한 개의 제품이 아니라, 연결된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종합적인 헤어관리를 지향하는 일종의 복합적인 헤어 관리 시스템이다. 독일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Henkel사 브랜드인 Schwarzkopf Professional의 작품이다. 헤어 색 및 컨디션/건강상태를 체크하여 각 개개인에 최적화된 헤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alonLab의 목표이다. 손으로 들고 작동할 수 있는 작은 기기로 헤어의 건상상태, 수분함유 정도, 실제 색깔 등을 측정하여 SalonLab의 컨설팅 앱에 전송하면, 이 앱을 통해 각 개개인에 최적화된 헤어제품/약품, 처치방식들을 알려준다. 특히, 다양한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된 헤어케어 제품을 마치, 페인트를 섞듯 실시간으로 제조해 낼 수 있는 장비도 포함한다.

헤어상태를 측정하는 핸드헬드 기기는(그림 2의 1) 근적외선(Near Infrared)센서를 활용하여 모발 내부의 수분함유 정도 및 모발 상태, 그리고 가시광선을 이용한 정확한 모발 색깔 분석도 가능하게 한다. SalonLab 컨설팅 앱은(그림2의 2) 측정기기와 연결되어 모발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시각화 하여 보여주며,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컬러 레서피를 알려준다. AR(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하여 실제 이 레서피가 적용된 모습을 3차원 이미지로도 볼 수 있게 한다. 사실상 SalonLab 시스템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세 번째 요소인 SalonLab Customizer는(그림 2의 3) 레서피에 따라 실시간 자동으로 헤어제품을 주문제작하는 기기이다.

 

Schwarzkopf Professional의 SalonLab 에코시스템 [출처:schwarzkopfpro.com]

모발 측정 및 분석, 개인별 최적화된 레서피 생성, 그리고 해당 제품의 주문제작이 SalonLab 에코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완성됨으로써 데이터에 기반 한 최상의 헤어 케어가 가능해진다. 바로 이 점을 미래 미장원의 모습으로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Neutrogena Skin360으로 언제/어디서나 가능한 피부 관리

Neutrogena는 다양한 피부 관리 제품 라인업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브랜드이다. 이번엔 스마트폰 액세서리 형태의 측정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묶어 Neutrogena Skin360이라는 이름으로 CES에 제품을 소개했다. (그림 3) 전문 피부과 수준의 측정이 일반 가정에서도 가능하게 되었으며, 스마트폰에 부착하여 동작하는 방식을 택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피부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피부진단 결과에 따라 개개인 맞춤형 피부 관리 제품을 추천하며, 자신의 피부 점수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용자 점수와의 비교를 통해 피부 개선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동시에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gamification 요소가 포함되었다는 것이 특기 할만하다.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앱을 이용한 피부관리 [출처: Neutrogena]

스마트폰 카메라의 확장 렌즈와 유사한 형태를 띤 액세서리 SkinScanner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SkinScanner는 12개의 고휘도 LED 라이트와 30배율의 렌즈, 그리고 매우 정교한 이미지 센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이용하여 피부 겉뿐만 아니라 피부 아래까지 광학적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땀구멍의 모양/크기, 주름의 깊이/크기, 피부의 촉촉한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매번 피부 스캔을 할 때마다, 땀구멍, 주름, 수분 상태를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지며, 이 점수는 Skin360 앱으로 관리된다. 매일 몸무게를 열심히 재는 사람이 체중관리를 제대로 하고, 또, 거울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 외모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지속적으로 피부상태를 파악함으로써 피부 관리도 적극적으로 하게 되고, 또 좀 더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피부 스캐너와 앱의 조합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전문 피부 관리 수준의 진단이 가능해 졌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전문 피부 클리닉과 온라인으로 연계되어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하는 서비스 모델도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여름에 출시 예정.

아름다움의 필수 조건, 편안한 수면을 위한 스마트 기기들

CES 2018에서는 National Sleep Foundation에서 후원한 수면관리 카테고리의 별도 섹션이 구성되었다. 현대인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소개 되었다. 스마트폰 앱, 스마트워치, 혹은 침대 매트리스에 넣는 센서 등, 주로 수면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 그 동안 이 분야의 주요 제품들이었다면, 이번 CES에는 실제 양질의 수면을 돕는 스마트 기기들이 다수 선을 보였다.

필립스사에서 내놓은 SleepSmart 머리띠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에 주안점을 둔 기기이다. 생활패턴이나 습관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가능한 깊은 수면을 많이 취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의 수면부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도 검증이 되었다고 하는데, 두뇌의 슬로우 웨이브(slow wave) 상태를 늘일 수 있는 사운드 톤을 생성하여 깊은 잠을 더 오래 자도록 유도하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두 개의 센서가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 하면서 슬로우 웨이브 상태를 감지하면, 이 때 해당 사운드 톤을 발생시켜 슬로우 웨이브 상태를 더 지속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2018년 봄 시판 예정 (그림 4.a)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기들 [출처: 필립스, Somno]

네덜란드의 한 스타트업 Somnox사는 세계 최초의 수면용 로봇(?)을 선보였다. 일종의 몸베개(body pillow)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 보다는 적은 사이즈 이지만, 여기에는 수면을 돕는 몇 가지 기능이 숨어있다. 이 작은 로봇은 규칙적인 리듬으로 마치 숨을 쉬는 것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또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소리도 만들어 낸다.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리듬의 호흡과 적절한 사운드는 이를 껴안고 잠을 이루려는 사람을 좀 더 빨리 고요하고 안정된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곧 수면에 쉽게 들 수 있게 한다고 Somnox사는 주장한다.

스마트폰 앱과 함께 사용하며 개인에 잘 맞는 패턴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필자의 추측이지만, 아마도, Somnox사에서는 다양한 패턴과 실제 수면 결과 데이터를 확보/분석하여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개발한다던가, 더 나아가, 수면 서비스를 주제로 한 에코시스템 구축까지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디고고에서 사전 판매 중. (그림 4.b) 이 외에도 집안의 내/외부 노이즈를 제어함으로써 침실을 수면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기기, 좋은 수면 습관을 돕는 앱 등이 소개됐다.

LLLT(low level light therapy) 기기의 CES 본격 데뷔

피부질환 치료 후 회복을 돕기 위해 저출력의 레이저를 활용하는 것은 이미 피부 클리닉에서는 보편화 되어 있다. 같은 원리로 LED 빛이 다양한 종류의 처치(treatment)에 활용되고 있다. 2017년도 KISA 리포트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복부 다이어트 기기인 루미다이어트TM도 그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LG에서 만든 Pra.LTM이란 LED 얼굴 마스크가 고가의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홈쇼핑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CES 2018에서도 LLLT 기반의 주목할 만한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그 중 모발관리, 정확하게는 두피와 모공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제품이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사실 이러한 종류의 제품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면서도, 많은 실험을 통해 제품의 효과를 끌어올리고, 거기에다 디자인적 요소까지 강조하며 상품성을 더욱 더 견고하게 갖추게 된 것이다. 초저출력 레이저를 두피에 지속/반복적으로 쏴줌으로써 나이, 환경 등의 영향으로 쇠퇴해 질 수 있는 모공세포들이 다시금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CES에서 소개된 제품이 HAIRMAX Laser Band이다. (그림 5.a)

 

그림 5_ Light therapy를 활용한 뷰티케어 기기 [출처: Hairmax, CES 직접촬영]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의 피로를 풀고, 또 피부 관리도 할 수 있는, 주로 전문 업소에서 사용할 만한 것으로 Skin Wellness Pro라는 제품이 CES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림5.b) 전시장을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열 마사지, 습식 사우나 효과, 그리고 피부를 좀 더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LED기반 light therapy가 복합된 전문 기기이다. 지금까지는 복부, 얼굴피부, 두피 등 몸의 국소부분 위주로 활용되던 light therapy 기술이 전신에 적용된 거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CES 메이저리거를 향하여...

뷰티케어 제품들은 CES에서 아직 마이너리그 플레이어들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로 따지면, 메이저리거로 도약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람 노동의 가치가 올라가고, 그 만큼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 될수록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최신 IT 기술이 적용된 뷰티케어 시장의 성장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헬스케어와 피트니스(웰니스)의 중간쯤에 위치한 뷰티케어 제품의 특성상, 관련된 규제/제도 정비가 따라주어야 한다. 기술과 정책이 호흡을 잘 맞추어 좀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테크M, 한국인터넷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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