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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클라우드가 중요한 이유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

2018-03-26강진규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통합운영센터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 클라우드

도시 문제 해결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에서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스마트시티 구축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기본 인프라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시티 구축,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비용이다. 스마트시티 구축과 운영 비용이 높을 경우 정부, 지자체의 예산으로 이를 충당하게 되면 세금이 올라갈 수 있다.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지만 투자 비용이 많을 경우 그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는 ICT 서비스다. 전산 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이 곧 스마트시티 비용인 것이다. 스마트시티에 100개 서비스를 구현한다고 할 경우 100개의 시스템과 그것을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장비를 유지할 공간(데이터센터)이 필요하다. 물리적인 장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전기료와 인력 운영비도 함께 높아진다.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가상화를 통해 내부 전산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확장성을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최근에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세계 1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7년 4월 한국에서 개최한 ‘AWS 서밋 서울 2017’에서 스마트시티 전략을 소개했다. AWS는 해외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교통 및 안전 정보 제공 시스템에, 싱가포르에서는 통합 지도 서비스에 클라우드가 쓰였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400여개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배출량을 확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조명 업체 필립스와 AWS는 스마트 가로등 솔루션 시티터치(CityTouch)를 개발해 미국 LA, 영국 런던 등에 적용했는데 여기에도 클라우드가 활용됐다.

2017년 8월 22일 CIO아시아는 중국 알리바바가 마카오 정부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그 첫 단계로 알리바바는 2019년까지 마카오의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화웨이는 2017년 11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17에 참가해 스마트시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지능형운영센터(IOC) 플랫폼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IOC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OC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서울·인천은 클라우드 적극 도입

스마트시티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5년 클라우드 센터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 후 도시 전산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등 민감도가 낮은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했으며 2017년에는 상수도사업본부 등의 시스템을 전환했다.

올해는 도시교통본부 전산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는 노후장비 교체와 증설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는 올해 중으로 서울시 CCTV와 경찰, 소방, 재난망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도시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전망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인천의 경우도 송도, 영종, 청라 지역별로 전산센터를 구축하려다가 방향을 바꿔 2016년 SW정의데이터센터(SDDC) 개념의 통합전산센터를 구축했다. 클라우드 기술과 기존 설비를 최대한 이용해 50억 원으로 예상됐던 비용을 19억 원으로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스마트시티를 기획할 때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각종 도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인 서버, 스토리지를 계속 도입하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를 적용할지 안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적용해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정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지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로선 도시 서비스가 중요하고 민감한 만큼 지자체들이 프라이빗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해외와 달리 국내 자지체들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사례가 많다. 국내 지자체들이 스마트시티에 본격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보안성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더 확보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9호(2018년 3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