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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킨드레드, 범용 AI 기반 로봇 개발을 꿈꾸다

2018-02-22장길수 IT컬럼리스트

로보 스타트업:  킨드레드시스템즈 (Kindred Systems)

[테크M=장길수 칼럼리스트] 물류로봇 스타트업인 킨드레드시스템즈(Kindred Systems: 킨드레드)는 지난해 의류업체 갭의 물류창고에 킨드레드 소트(Kindred Sort)란 인공지능 로봇 팔을 투입해 실증 테스트를 했다. 이 로봇은 물류센터에 들어오는 다양한 의류를 분류해 상품별 드롭존에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상품을 알아보고 잡아서(grasping)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탑재돼 있지만 원격지에 있는 인간 조종자(pilot)의 제어를 받는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킨드레드 엔지니어가 미국 테네시주 갭 물류센터에 있는 로봇 팔을 원격 조작하는 것.

초기에는 사람과 함께 상품분류를 진행하지만 로봇의 학습이 진전되면 로봇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킨드레드는 향후 갭의 물류센터에 킨드레드 소트를 공급해 인간과 로봇이 협력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일본 화낙이 제작한 산업용 로봇에 킨드레드가 설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소프트웨어는 3D 게임엔진으로 유명한 유니티(Unity)를 활용한다.

킨드레드 소트는 이 회사가 처음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현재 갭을 비롯한 몇몇 업체들과 로봇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정식 공급실적은 없다. 향후 소매 유통업체, 전자상거래 업체, 물류업체에 주로 공급될 계획이다.

킨드레드는 본격적인 공급 실적은 없지만 이미 텐센트, 이클립스벤처스, 퍼스트 라운드캐피털, 데이터 콜렉티브 등으로부터 총 44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창업 5년차 기업치곤 꽤 많은 자금을 투자받은 것.

킨드레드는 2014년 세계 최초의 양자컴퓨터 업체로 유명한 D웨이브 공동창업자인 조디 로즈와 D웨이브 연구원인 수잔 길더트가 공동 창업했다. 수잔 길더트는 “양자 메카닉은 멋진 일이지만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로봇을 개발하는 것은 더 멋진일”이라며 인공지능 로봇개발에 큰 의욕을 보였다.

킨드레드는 범용 인공지능(AGI) 기술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AGI는 로봇이 특정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킨드레드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출원문서를 보면 킨드레드의 기술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과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종자는 HMD, 센서, 액추에이터로 이뤄진 엑소슈트(Exosuit)를 착용하고 1.2m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어한다. HMD를 쓰고 있기 때문에 VR 환경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로봇은 인공 피부와 함께 바퀴, 고해상도 카메라, 근접 센서, 터치센서, 적외선 센서, GPS 등을 갖추고 있다.

뇌파를 인식할 수 있도록 EEG(뇌전도)나 MRI 기능도 제공한다. 엑소 슈트를 입은 여러 명의 원격 조작자들이 여러 대의 로봇과 클라우드로 연결되어 함께 작업을 한다. 로봇은 원격지에 떨어져 있지만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작업을 학습한다. 나중에는 사람 없이도 스스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로봇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회사는 CDBN(conditional deep belief network), CRBM(conditional restricted Boltzmann machine) 등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런 기술이 실현된다면 양자 컴퓨팅 뿐 아니라 양자로봇 기술도 가능할 전망이다.

킨드레드는 MIT테크놀로지리뷰 선정 50대 스마트 기업(2017년), CB인사이츠 선정 100대 AI기업(2018년)에 포함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8호(2018년 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