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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암호화폐거래소 다음의 격전지는 결제와 지갑 서비스"

2018-01-12황치규 기자

[인터뷰]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업비트나 코인원 같은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 것 말고 사용자 입장에서 암호화폐를 체감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암호화폐가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려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킬러 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 만큼 사용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암호화폐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관련 업계의 행보도 빨라졌다. 블록체인 창업을 지원하는 컴퍼니 빌더인 체인파트너스도 그중 하나.

체인파트너스가 현재 킬러앱으로 전진 배치하려는 것은 결제와 지갑 서비스다. 암호화폐거래소 다음은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결제와 지갑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를 것이란게 회사측 전망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암호화폐가 원화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상품권처럼 지급 결제 보조 수단은 될 수 있다"면서 이더리움 등 기존 암호화폐를 실제 결제에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암호화폐 보관하는 지갑 서비스 경쟁이 앞으로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지금은 익숙치 않아 그렇지 한국도 미국처럼 결국 모바일앱에 암호화폐를 넣고 다니면서 카카오페이 결제나 토스 송금앱처럼 편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될 것이란 설명이다.

표철민 대표는 "미국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인 비트페이의 경우 이미  한달 거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표철민 대표가 틈만 나면 킬러앱을 강조하는 것은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투기론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킬러앱이 있어야 암호화폐가 '투기에서 사용의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체인파트너스가 암호화폐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 ‘코인덕’을 출시한 것도 킬러앱 전략의 일환이다.

코인덕은 전국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더리움을 상품과 서비스 결제에 이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로, 온 체인(On-chain) 즉시 결제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암호화폐 결제는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필요로 하는 거래검증 시간 때문에 수십 초에서 수십 분이 걸렸지만 코인덕은 결제 즉시 거래 여부를 딥러닝 기술로 판별, 블록체인이 정상 결제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를 선승인한다. 

체인파트너스는 코인덕을 시작으로 앞으로 암호화폐 결제 및 지갑 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결제와 지갑 서비스 모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발된다. 분산 기술인 블록체인과 중앙집중식 서버 기술이 버무려진다.

체인파트너스는 결제 및 지갑 서비스 외에 증권, 자산 운용, 수탁 회사 등 기존 금융사업 스타일을 암호화폐에 접목한 비즈니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10여년간 인터넷 비즈니스를 해 온 표철민 대표는 지난해 제대후 체인파트너스를 창업했다. 블록체인이 인터넷의 미래라는 확신에서였다.

특히 이더리움이 표 대표로 하여금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판에 뛰어들도록 이끈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그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서버 없어도 지금의 인터넷과 같은 성능을 갖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컴퓨팅 연산과 파일전송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들의 몫이다. 지금처럼 중앙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표철민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은 중개자가 수수료를 가져가는 지금의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대부분 대체해 나갈 것"이라면서 "인터넷이 전통 사업을 뒤집은 것처럼 블록체인이 인터넷 혁명을 다시 뒤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도 쓰임새를 갖춰 나갈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지금 초기 단계여서 잠재력이 현실로 구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표 대표의 눈에도 지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환상기에 있다. 거품도 많이 끼어 있어, 거품이 터지는 것도 불가피해 보인다.

표철민 대표는 "혼란속에서도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이 2세대 블록체인의 시대를 열 것이다. 지금 인터넷에 있는 것들이 점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된 앱으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전 클라우드 세상이 온다고 했을때 많은 이들이 웃었지만 지금은 클라우드 세상이 됐다. 블록체인도 그렇게 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 사람들에게 많이 쓰일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 표 대표의 말이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