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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비트코인 뒤의 시스템이 난민의 근심을 덜어주다

2018-02-05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새 국가에 도착한 난민에게, 신원(identity) 문제는 공식으로 가장 회복하기 어려운 문제중 하나다. 공식 신분증이 없으면 사회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른 여러 유럽 국가처럼 최근 많은 망명자들을 받아들인 핀란드는 암호화된 원장이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 그들이 더 빨리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년간 핀란드 이민당국은 은행 계좌가 없는 망명 신청자들에게 현금 대신 선불카드를 지급했는데 현재 유효한 카드 소지자가 수천 명에 달한다.

헬싱키의 스타트업 모니가 개발한 이 카드는 비트코인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각각 특정한 디지털 신원과 연결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중개하는 기업 없이도 사용자 간에 금전을 교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모든 비트코인 거래 기록을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이다.

누구나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를 다운받기만 하면 이 기록, ‘블록체인’에 접근할 수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컴퓨터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실행함으로써 블록체인을 유지하고, 새로운 거래를 확인한다.


블록체인은 현대적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금융 기회를 열어주는 유망한 분야다. 기존의 금융 기업이 거래를 매개할 필요를 없애는 것 외에도 블록체인은 훼손 없이 어디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확인 수단을 만들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핀란드에서 모니카드는 망명 신청자들이 부딪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핀란드 이민국장 조우코 살로넨은 말한다. 모니 계좌는 은행 계좌와 같은 기능을 한다. 사용자는 물건을 사고, 세금을 내거나 고용주로부터 월급을 받는 데에도 이 계좌를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사실상 손상 불가능한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돼 세계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분산 저장된다. 은행 계좌가 없는 망명자들이 계좌를 열고 직업을 얻기 어려운 이유중 대부분은 신원 검증이 어렵기 때문인데 이 기술이 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살로넨은 말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풀 방법을 발견했다.”


모니의 기술은 퍼블릭 블록체인 중 하나를 사용해 송금하는데 사용자가 보기에 이 방식은 직불카드와 같다. 카드 소지자는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고 온라인에서는 번호를 입력해 돈을 낼 수 있다.


모니의 설립자이자 CEO인 안티 펜나넨은 블록체인을 기술을 가진 몇몇 선택된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었던 초기 인터넷에 비유한다. 그는 모니의 기술은 모뎀과 비슷한 것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신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펜나넨은 모니에 대한 소문이 유럽 전체의 난민 캠프로 퍼졌다고 말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난민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