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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몰 확산 이끄는 쇼피파이, 이커머스 뒤흔든다

2018-01-16황치규 기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 발전으로 이커머스 시장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같은 거대 유통 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고속성장하는 이커머스 관련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활동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도 그중 하나. 쇼핑몰 구축 솔루션을 주특기로 하는 쇼피파이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 90% 이상을 구가하는 등 고속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쇼피파이는 현재 아마존, 이베이에 이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3위에 랭크돼 있다.

쇼피파이는 큰 어려움없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서비스 구축에 따른 장벽을 낮춰 쇼핑몰 창업을 활성화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중개플랫폼을 통해 상품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던 방식에서 판매자와 소비자간 직접 거래가 이뤄지는 직거래 형태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개발자 없어도 쉽게 쇼핑몰 구축
쇼피파이 외에도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하는 회사들은 여럿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쇼피파이는 쇼핑몰 구축의 진입 장벽을 사실상 제거하는 플랫폼을 승부수로 던졌다.

마젠토나 우커머스 같은 기존 쇼핑몰 구축 솔루션의 경우 전문 개발자가 있어야 구축이 가능했다. 기능를 추가할 때나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투자가 요구됐다.

반면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 외에 도메인 등록, 주문·배송·결제관리, 마케팅 등 온라인 쇼핑몰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들도 탑재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쇼핑몰 운영자들은 쇼핑몰 구축 및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상품 제작 및 판매에 집중할 수 있다. 쇼피파이를 이용해 IT 전문 지식이 없는 창업자들도 전문화된 콘셉트와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 운영이 가능하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 시 필요한 아마존, 페이스북 등 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해 물류, 배송,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분야별 파트너들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쇼피파이는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외부 서비스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고 자사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진입 장벽을 낮춘데 따른 효과는 대단히 크다. 개인이나 중소 업체 외에 대기업들도 쇼피파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테슬라, GE, P&G 등 약 50만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쇼피파이를 통해 구축됐다.

2016년 쇼피파이 매출은2015년 2억 500만 달러 대비 90% 이상 성장한 3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매출은 6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쇼피파이는 적자상태에서도 2015년 5월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당 17달러, 시가총액 12억 7000만 달러(약 1조 385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으며 IPO를 진행했다.

2017년 12월 기준 쇼피파이 기업가치는 주당 103달러, 시가총액은 102억 4800만 달러(약 11조 1703억 원) 수준이다. 상장 당시와 비교해 주가는 505%, 시가 총액은 706% 증가했다.

 

한국도 쇼핑몰 플랫폼 파워 확대
쇼피파이의 성장은 기업이나 개인들이 아마존, 이베이, 중국 알리바바, 일본 라쿠텐 같은 상품 중개나 오픈마켓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환경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쇼핑몰 구축 및 운영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자체 쇼핑몰 사업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를 공략하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쇼피파이처럼 전문 쇼핑몰 구축을 지원하는 직거래 플랫폼은 중개 플랫폼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고 모듈 형식으로 다양한 마켓플레이스, 물류 서비스 등과의 연동을 통한 확장성을 갖출 수 있는이점을 제공한다.

수수료 부담도 크지 않다. 북미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 이베이에 이어 쇼피파이가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직거래 플랫폼에 대한 시장가치와 잠재력이 점점 커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전문쇼핑몰 파워는 한국 시장서도 두드러진다.

한국 시장은 이미 아마존 같은 대규모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을 거치지 않는 전문 쇼핑몰들이 활성화됐다. 쇼피파이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도 활동 중이다. 쇼피파이보다 한참 앞선 1999년 설립된 카페24가 대표적이다.

카페24는 쇼피파이와 유사한 쇼핑몰 구축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전 세계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쇼핑몰 솔루션, 배송, 결제, 번역, 디자인, 마케팅, 고객응대(CS) 등의 서비스가 탑재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갖췄다.

쇼피파이처럼 카페24도 직접물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 플랫폼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한 기업들이 성장해서 자신들도 클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카페24는 현재 임블리, 츄, 66걸즈 등 116만 전자상거래 고객을 확보했고 국내서 자리잡은 쇼핑몰들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패션, K뷰티 등 한국 스타일의 인기로 한국 상품 구매를 원하는 해외 소비자가 급증함에따라 전자상거래 수출은 최근 3년 연평균 80% 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온라인 전문 쇼핑몰은 한국에서 이미 보편화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태동 단계에 있기 때문에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판매자들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감안해 카페24는 2018년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한국 테슬라상장 1호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2018년 2월 상장도 준비중이다.

적자여도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슬라요건’에 포함돼 IPO를 진행 중이다. 카페24는 상장 후 결제, 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신규 사업 진출 및 솔루션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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