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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 “가상화폐, 제도 금융권으로 빠르게 편입”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2018-01-15김태환 기자

[인터뷰]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2018년에는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급속히 편입돼 과열된 투기열기가 사그러들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개자를 없애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뛰어넘는 소비자와 소비자 거래(C2C) 서비스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앙집중식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다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처리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되는 분야부터 본격적을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학회 초대회장인 인호 교수(고려대 컴퓨터공학과)는 가상화폐 분야의 제도 금융권 편입을 2018년 화두로 제시했다.

미국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미국상품거래소(CME)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다루고 있고 일본과 독일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 교수는 “선진국들의 이같은 행보는 가상화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여 양성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면서 “가상화폐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금융상품들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위험도가 낮은 간접투자 상품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품이 끼기 쉬운 가상화폐 현물시장에 대한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물 시장을 허용한다면 금융시장의 힘으로 가상화폐 열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당국이 비트코인 선물을 허용하면 투자자 보호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의 물꼬를 터줌과 동시에 거품이 끼여 있는 시장 가격도 빨리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중개자가 없어지는 C2C 시스템을 주목할만한 분야로 꼽았다.

그는 “블록체인은 미들맨이 있는 기존 B2B, B2C 시스템과 달리, 미들맨 없는 C2C 시스템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블록체인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용이 유력한 분야로는 공공분야(모바일 전자투표, 증명서 위·변조 방지 시스템), 콘텐츠 산업(콘텐츠 ICO를 통한 문화 플랫폼), 의료분야(의료정보 데이터 거래소) 등을 들었다.

 

처리속도가 중앙집중식 시스템과 비교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은 블록체인의 단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인호 교수는 “블록체인은 신용카드 결제 등 처리속도가 빠른 분야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초당 100만 건 처리 속도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개발하는 데는 2~3년 걸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를 감안하면 “보험금 청구, 부동산 등기 문서 처리와 같이 처리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되는 분야에서 블록체인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진흥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법안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분야에 법적 지위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 교수는 “진흥법을 통해 블록체인에 올라가 있는 인감증명을 정부가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블록체인에 기록된 것(전자적 문서, 파일, 정보)에 법적 지위를 갖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