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TECH M

격변의 IoT 인프라 시장...클라우드이어 엣지컴퓨팅 관심집중

전통 IT인프라 기업들도 공격 모드

2017-11-02황치규 기자

글로벌 IT시장 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18년 대부분의 조직에 영향을 미칠 10대 기술 트렌드를 보면 흥미로운 키워드 하나가 눈에 띈다. 

엣지 컴퓨팅이다. 가트너 표현을 빌리면 '클라우드에서 엣지로'는 2018년 중량감 있는 기술 트렌드다.

클라우드가 IT의 미래를 상징하는 말이 된 상황에서 유력 시장 조사 회사인 가트너가 엣지컴퓨팅을 화두로 던진 것을 어떻게 봐야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엣지의 부상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자율주행차나, 산업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들 중에는 실시간으로 대응해줘야 의미가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걸 원격지에 있는 클라우드로 커버하기는 무리가 있다.

센서가 부착된 하드웨어 근처에 데이터 처리를 위한 엣지 컴퓨팅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런만큼 클라우드와 엣지는 경쟁 관계라기 보단 상호 보완적이다. 

클라우드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엣지는 실시간 데이터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가트너의 데이비드 설리애널리스트는 “보완재 개념으로 사용될 경우, 클라우드는 서비스 중심 모델과 중앙 집중화 제어, 조정 구조를 형성하는 컴퓨팅 스타일이 될 수 있고, 에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측면의 비연결, 비분산 프로세스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스타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대응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는 점점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도 핵심은 데이터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탑재된 많은 센서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실시간 대응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엣지컴퓨팅과 궁합이 잘 맞는 분야다.

엣지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의 공세로 존재감이 예전 같지는 않은 전통적인 컴퓨팅 하드웨어 업체들도 엣지 컴퓨팅이 클라우드의 빈 구멍을 메워줄 것이란 판단 아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델 EMC코리아가 대표적인 회사 중 하나다.

델EMC코리아는 엣지 컴퓨팅 게이트웨이 제품군과 임베디드PC를 기반으로 1년전부터 국내 시장 컴퓨팅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엣지 컴퓨팅에 대한 본사 차원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붙을 것이란게 회사 측 설명.

델EMC코리아에 따르면 엣지 게이트웨이는 원격 데이터센터와 센서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이다. 산업 현장에 부착된 센서들로부터 쏟아지는 데이터들 중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것들은 오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보다는 엣지 게이트웨이에서 처리해야 한다. 

델EMC코리아의 조항기 이사는 "발전소나 정유 공장에서 갑자기 기름을 너무 많이 흐르면 바로 잠그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면서 "엣지컴퓨팅은 이같은 상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엣지 게이트웨이는 실시간 의사 결정은 물론 클라우드로 가지 않아도 되는 데이터를 걸러줘 비용 절감도 절감할 수 있게  보안 및 데이터 연속성도 향상시킨다"고 덧붙였다.

델EMC코리아는 엣지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엣지 게이트웨이3000, 엣지 게이트웨이5000, 임베디드박스 3000, 임베디드박스 5000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제조,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별 제품을 공급한다. 엣지 컴퓨팅 솔루션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고장나면 곤란하다. 조항기 이사는 "고장을 줄이기 위해 영하 30도, 영상 70도 에서도 문제가 없도록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EMC코리아는 실시간 데이터 대응을 필요로 하는 제조 및 유통, 자동차 분야에서 엣지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확 커지기 보다는 서서히 성장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델EMC코리아에게 엣지컴퓨팅은 제조 현장에 투입된 자동화 장비, 각종 설비 등을 의미하는, 이른바 OT(Operation Technology) 시장으로 뛰어든다는 것의 의미한다. IoT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기도 하지만 IT와 OT의 융합으로 본다는 것이 델EMC코리아 설명이다.

그런만큼, 델EMC코리아는 엣지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OT 분야에서 역량 있는 솔루션 업체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 중이다. 조항기 이사는 "하드웨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파트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내서도 달리웍스, 이노뎁 등 파트너들과 함께 CCTV 감시, IoT 클라우드 플랫폼,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IoT 전체 인프라 관점에서 엣지 컴퓨팅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도 델EMC코리아가 강조하는 포인트.  IoT 인프라 전체를 커버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며 엣지컴퓨팅은 이를 구성하는 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델EMC코리아 본사인 델테크놀로지스도 ‘더 똑똑한 사물인터넷 IQT’를 기치로 내걸고, 광범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델 EMC, VM웨어, 피보탈 등 델 테크놀로지스의 여러 자회사와 함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90개 이상의 파트너가 ‘IoT 솔루션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