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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자율주행, 모든 산업 바꿀 태풍의 눈

주문형 교통 시스템, 자율주행 배송 영향력 주목해야

2017-11-15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자율주행 기술은 각 산업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

주요 업체들이 그리고 있는 미래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의 변화는 트럭뿐만 아니라 주문, 배송에 관련된 모든 산업 분야를 망라한다. 테슬라 세미트럭

[테크M=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자율주행이 진화하면 관련 산업의 변화는 어떻게 될까? 최근 여러 보고서와 주요 업체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주문형 교통 시스템과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이 자율주행 서비스의 핵심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지난 5월 인텔은 ‘승객 경제에 따른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향후 2050년 주문형 교통 시스템과 관련된 개인용 이동성 시장 규모를 3조7000억달러, 자율주행 트럭 시장 규모를 2조6000억 달러로 성장한다고 예상한 바 있다. 

벤츠, 테슬라, 우버 등 주요 업체들의 진화 방향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도시 내 이동성 해결을 위한 주문형 교통 서비스와 자율주행 트럭,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러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는 주문형 교통 시스템과 자율주행 배송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파괴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이 가져 올 산업 변화를 살펴보고, 주문형 교통 시스템과 자율주행배송이 가져오는 산업의 변화를 정리해본다. 

CB인사이트는 지난 7월 자율주행이 가져올 24가지 산업 변화를 정리했다. 지난 3월에 정리한 21가지 산업변화에 인터넷, 인테리어, 사이버보안의 3가지 산업이 추가됐다.

 CB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산업에 대한 자율주행의 영향은 파괴적이다. 기존 산업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를 증가시킬것으로 보인다. 

산업 수요가 감소하는 분야는 보험, 정비, 운전, 호텔, 항공, 부품, 승차공유, 대중교통, 주차장, 주유, 패스트푸드, 배송, 차량 판매, 차량 관리, 의료, 운전교습, 교통경찰 등 18개 분야다. 이에 비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는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인테리어, 사이버보안, 부동산,도시계획등이다. 

차량 운행에서의 시간 절감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크게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차량과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증가와 이에 따른 보안 산업의 확대를 예상했다. 부동산 분야와 도시계획 분야는 차량 감소에 따른 주차장 감소와 효율적인 이동에 따라 도시전반의 공간 효율성과 변화를 강조했다. 

최근 사회 변화의 주요 키워드로 도시화, 고령화, 개인화를 꼽 을 수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66%가 도시에 밀집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나라에서는 70%를 넘어서게 된다.

이러한 도시화 문제해결을 위해 주요 자동차사는 미래 이동성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소형차-전기 차-자율주행-카셰어링-무선충전’으로 이어지는 도시이동성 해법은 밀집된 도시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환경 보호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도시화에 따른 주차장 문제, 도로 포화, 차량 대수 절감 등과 고령화에 따른 이동성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 동시에 주문형 교통 시스템으로 관련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장거리 트럭 운전 인력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자율주행 트럭과 물류 산업의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자율주행배송 시스템은 단순한 트럭산업의 변화를 넘어서 쇼핑, 주문, 결제, 물류, 배송 등 관련 산업의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주문형 교통 시스템, 대중교통 없앨까? 
사용자가 스마트폰앱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부르면 자동으로 배차가 이뤄진다. 목적지까지 이동한 차량은 사용자를 내려 준 후 다음 손님을 찾아 이동한다. 

현재 카카오 택시와 같은 주문형 택시 시스템이나 우버와 같은 주문형 승차 공유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모델의 서비스가 제공되 고 있다. 사용자는 승객이 되고, 이동성을 주문하게 된다. 이 차량에서 운전자가 없어지고 자율주행차로 바뀌게 되면 어떻게 될까.

도시 내의 모든 차량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스마트폰으로 주문 하게 되면 편리한 이동성을 제공하면서도 차량 대수가 줄어들 수 있다. 

우버는 2015년 발표한 주문형 교통시스템 비전에서 향후 대중교통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에 기반한 주문형 교통서비스가 편리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면, 도시 내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사라질 수도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7월 CB인사이트의 보고서에서는 비행기나 기차, 장거리 버스와 같은 도시 간 이동 수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경우 공항이나 기차역까지의 이동시간, 비행 ·열차시간, 도착 후 목적지까지의 이동시간, 차를 갈아타는 불편함 등을 고려하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이동이 훨씬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으로 주문형 교통 시스템은 차량 대수를 줄이고, 차량 운행률을 높이며, 고장 진단과 데이터 분석 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높일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보험산업을 바꾸고, 개인 보험보다는 주요 업체들이 그리고 있는 미래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의 변화는 트럭뿐만 아니라 주문, 배송에 관련된 모든 산업 분야를 망라한다. 


주문형 교통 운영사 중심의 보험 산업으로 변화할 것이다. 더불어 자율주행이 가져오는 운전에서의 해방은 다양한 콘텐츠 및 서 비스 산업의 성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주문형 교통 시스템이 되면 차량 수는 얼마나 줄어들까. 여러 보고서들은 도시 내에서 10~20% 정도의 차량으로 충분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버는 10%의 차량 으로 충분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컬럼비아대학이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미시간주 앤아버시의 경우 약 7분의 1 정도의 차량으로 개인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리씽크엑스의 보고서도 완전자율주행 차량 상용화 후 10년이 지나면 차량 대수가 20%로 감소할 것으 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주문형 교통 시스템의 진화는 자동차 하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위기를 가져오고, 타 이동수단과 연계 산업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

또 높아지는 자동차 가동률은 클라우드 기반 고장 진단 관련 산업을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운전자가 아닌 승객이 되는 자율주행차에서 차량 스스로의 고장 진단과 원격 고장 진단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통신 및 클라우드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러 보고서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차 내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게 되면서 관련 콘텐츠 산업의 성장도 이끌 것이다.

도시의 측면에서는 주차장이 감소하고, 소형차가 많아지며, 교통 흐름의 원활한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공간과 교통의 여유가 생기게 된다.

MIT의 에란 벤 조셉 교수는 미국의 경우 2012년 기준 2억5000만 대의 자가용 수에 비해서 8억 대의 주차공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일부 주요 도시에서는 주차장 면적이 도시 면적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만약 차량의 수가 10~20%로 감소하게 되면 주차공간에 큰 여유가 생기게 되고, 이는 도시 공간의 활용을 더욱 늘릴 수 있다. 

도로 측면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량 대수의 감소로 도로도 줄어 들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차량 대수의 감소와 더불어 차량 운행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차량의 도로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의 증가로 시내 교통 흐름이 30% 정도 느려졌다는 보고도 나왔다. 

 

포드 오토리버리

자율주행 트럭이 필요한 이유는? 

자율주행 트럭이 필요한 근본적인 이유는 향후 장거리 트럭 운전 인력이 크게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트럭 연합은 2025 년에 약 20만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는 단순한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을 넘어 관련 시장 전반을 바꾸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자율주행 트럭, 결제 예측 배송 시스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묶어서 주문, 결제, 쇼핑, 물류, 배송이 융합되는 큰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체들이 그리고 있는 미래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의 변화 는 트럭뿐만 아니라 주문, 배송에 관련된 모든 산업 분야를 망라한다.

소비자 성향 분석, 소비자의 상품 주문과 결제, 제조회사의 상품 생산, 하역장에서의 물품 관리, 트럭 배차 및 배송, 트레일러 및 짐 관리, 드론 배송 등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와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 전반의 구조를 바꾸게 될 것이다.

현재 자율주행 배송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하는 업체는 매우 다양하다. 벤츠의 ‘비전밴’과 ‘퓨처 트럭’, 포드의 ‘오토리버리’, 테슬라의 전기 세미 트럭, 우버의 오토 인수와 자율주행 트럭, 아마존의 자율주행 트럭 프로젝트 ‘보그’, AT&T의 자율주행 트럭 등 여러회사의 다양한 비전과 콘셉트카가 제시돼있다.

아마존은 예측 배송 시스템, 자율주행 트럭 프로젝트 보그, 드 론 배송 시스템 프라임에어 등을 묶어서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에서 배송 및 물류 전반과 사 용자 데이터 분석을 묶어서 융합산업 변화의 큰 비전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지난 ‘MWC 2017’에서 벤츠와 AT&T는 자율주행 트럭은 개인용 자율주행 차량에 비해서 다른 기술적 지향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역장 관리, 트레일러 및 짐관리, 효율적인 배차 등의 기 술을 통해 배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트레일러나 하역장의 센서 시스템을 통해 프리미엄 배송과 일반 배송을 구분하 는 배송 품질 조절도 가능하게 된다.

2016년 하노버 모터쇼에서 벤츠가 소개한 비전 밴은 물류창고에서부터 자동화돼 드론을 이용한 개인 배송까지를 담당한다. 배송 전반의 일체화를 지향하는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 시스템, 포드의 ‘오토리버리’, BMW의 ‘인 라우트 딜리버리’ 개념도 사용자 개인 배송 시스템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준다.

포드의 오토리버리는 사용자가 냉장고에서 주문하고, 자율주행 트럭과 드론을 통해 개인 배송을 해 주는 시스템이다.

주문, 결제, 배송이 융합되는 서비스 모델 콘셉트를 잘 보여 준다. BMW의 인라우트 딜리버리는 물품 구매 후 적재하면 자율주행으로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MWC 2015부터비자와 마스터는 차량 결제 시스템및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차량 내 주문과 결제, 배송을 연결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최근 토요타가 발표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연구도 향후 차량 서비스의 진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앞으로 차량 서비스에 대한 자율주행차량 결제, 차량 내 주문, 배송 관련 결제 등 관련 영역을 넓혀 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서비스가 다양화 되는 상황에서 결제 관련 서비스 및 금융 서비스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은 배송이나 트럭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다. 온 ·오프라인 쇼핑, 주문·결제, 트럭 배차 및 배송, 개인 배송, 물류 시장 등 관련 시장 전반의 융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이 불러올 변화 대응 절실 
자율주행이 가져오는 변화는 자동차 산업 자체의 변화뿐만 아니라 연관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와 사용자 생활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현재 자율주행의 킬러 서비스로 예상되는 주문형 교통 시스템이나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도 산업 전반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주문형 교통 시스템은 차량 대수 감소, 고장 진단 강화와 더불어 이동성 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등 연관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대중교통 시스템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파악된다.

자율주행배송 서비스도 트럭의 변화, 주문 ·결제의 변화, 배송 시스템의 변화, 하역장 및 재고 관리의 변화, 금융 서비스의 변화 등 다양한 산업 변화와 맞물려 있다. 

최근 주요 업체의 흐름은 두 킬러 서비스의 진화에 모두 대응 해 나가는 추세다. 자동차사의 자율주행 기술, 차량 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노력과 함께 승차 공유 업체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자율주행 트럭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현재 물류 등 차량 관제 서비스 기업들도 시장 상황에 따라서 주문형 교통 서비스와 자율주행배송 서비스에 진출할 수도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3호(2017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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