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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자율주행SW 개발 경쟁에 거대 자동차 부품 회사도 본격 가세

델피, 4억5000만달러에 누토노미 인수...다수 완성차 제조사 공략

2017-10-25황치규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인 델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누토노미를 4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완성차 제조 업체, 거대 기술 회사들이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레이스에서 얼만큼의 지분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델피는 누토노미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 관련 고급 엔지니어들을 대거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누토노미 인수를 델피 자율주행차 팀 규모는 2배 가량 확대된 200여명으로 늘어난다. 

델피는 2015년 카네기멜론대학에서 분사한 오토마니카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이런 가운데 누토노미까지 인수함으로써 델피는 2개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갖게 됐다. 이와 관련해 델피의 글렌 데 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개의 소프트웨어 스택은 자동차 산업이 필요로 하는 안전과 주행 성능을 갖춘 자율주행시스템을 투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델피의 누토노미 인수는  완성차 제조사가 아닌 부품 회사가 유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한 사례라는 점도 주목된다.

그동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회사들 인수는 완성차 제조사들이 주도했다. GM은 2016년 크루즈를 인수했고 포드는 올초 아르고 AI 주요 지분을 확보했다. 크루즈는 GM, 아르고 AI는 포드에 초점을 맞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누토노미는 크루즈나 아르고 AI와는 시장을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다. 누토노미와 델피는 다양한 완성차 제조사들은 물론 자체 차량을 개발하려는 기술 기업들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 교통 서비스 및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들과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PC시장에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회사들에 자사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과 유사한 전술이다. 고객을 최대한 늘리는데 집중하는 방식이다.

누토노미는 현재로선 차량이나 센서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 듯 하다.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무게를 두고, 다양한 파트너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푸조와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와도 자율주행차 기반 서비스 관련해 제휴를 맺었다.  리프트와 누토노미 간 제휴는 모바일앱에서 자율주행차를 호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