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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새판 꿈틀

2017-10-20황치규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두 축인 완성차 제조사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간 이합집산이 거세다. 어제의 친구가 적으로 바뀌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도 속에 1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리프트 기업 가치는 75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늘었다.

알파벳의 행보는 우버와 사이가 틀어진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알파벳 산하 구글은 우버의 초기 유력 투자사 중 하나였다. 구글은 2013년 우버에 2억5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우버는 기업 가치가 680억 달러까지 치솟는 등 고성장했지만 구글과 우버 간 관계는 종종 삐그덕 거렸다.

우버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하려 했고, 구글은 구글 대로 자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양사 간 긴장은 결국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올해초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웨이모는 우버가 자사 자율주행차 기술을 훔쳤다며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우버와의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구글은 리프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의 경우 이미 리프트와 자율주행차 협력도 맺고 있다.

리프트는 미국 49개 주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최근 누적 탑승 횟수 5억회를 돌파했다. 우버에는 한참 못미치는 규모다. 우버의 누적 탑승 횟수는 50억회가 넘는다. 그러나 우버가 최근 사내 문제 등 이런 저런 이슈로 구설수에 오르는 사이, 리프트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프트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자사 비즈니스는 물론 차량 공유 서비스 전체 생태계 확대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리프트와 구글 관계사들 간 밀월이 깊어지는 사이, 리프트의 대형 투자사 중 하나인 GM은 우버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GM은 리프트에 5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우버와의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 자율주행차 부문인 크루즈는 내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놓기 위해 우버와 협의중이라고 회원제 기반 뉴스 사이트 더인포매이션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GM의 행보는 리프트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GM은 지난해 리프트 차량 공유 서비스용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고 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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