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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최종병기 IT로 세계시장 잡는다

물류혁신 현장을 가다 '삼성SDS'

2017-10-11강진규 기자

삼성SDS 판교 캠퍼스에 위치한 GCC 모습

물류혁신 현장을 가다 '삼성SDS'

삼성그룹의 IT서비스 기업으로 출발한 삼성SDS가 IT와 물류를 유기적으로 융합하면서 글로벌 물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S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지스틱스(Logistics) 4.0’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삼성SDS는 물류 처리량 기준으로 세계 10위 수준의 물류 기업. 32개국 51개 지점과 163개 거점에서 4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물류 관련 파트너사가 1642개이며, 항공편으로 1년에 처리하는 물류가 39만 톤, 선박 운송량이 66만 컨테이너(TEU), 화물차 42만 대 규모다.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은 IT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 공급망관리(SCM)와 물류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서플라이 체인 & 로지스틱 솔루션인 ‘첼로(Cello)’를 개발했다.

첼로는 계획에서 물류 실행까지 SCM의 전 영역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첼로 출시 당시만 해도 물류 업계는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첼로의 성공을 부인하지 못한다.

 

24시간 전 세계 물류 현황 감시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물류 글로벌 컨트롤센터(GCC)다. 지난 9월 삼성SDS 판교 캠퍼스에 위치한 GCC를 방문했다.

센터에서는 빼곡하게 벽을 차지한 대형 스크린에서 태평양, 대서양 등 전 세계를 운행하는 화물선, 항공기 등의 운행 정보를 제공했다.

직원들은 책상의 PC와 대형 모니터 등을 수시로 점검하며 이상 유무를 체크했다.

센터는 첼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관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화물이 어디 있는지, 이상이 없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만약 컨테이너선이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거나 이상이 생기면 시스템이 바로 알려준다.

이 정보는 화물 주인도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 센터가 통합적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덕분이다.

24시간 365일 모니터링을 하는데, 만약 비상 상황이 생기면 글로벌 컨트롤타워(GCT)로 전환된다. 비상 상황 시에는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센터의 모니터를 보면 한편에 CNN 등 외신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만약 지진이나 태풍 등으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선박을 다른 항구로 인도하는 등 대응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최동식 삼성SDS 물류운영팀 그룹장의 말이다.

실제로 삼성SDS의 센터는 한진해운 물류 대란,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 등 사건 때 삼성SDS가 운송하는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는 역할을 했다.

 

화물차량 IoT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IoT 기기를 화물 차량에 부착해 자동차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값비싼 물품의 도난이나 이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가령 ‘갤럭시노트8’을 운반하는 화물차가 정해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정지하면 센서가 이를 알려주고 관리자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런 기술을 심화시켜서 동남아 등지에서는 신선식품 운송 시 온도, 습도를 체크하고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9월 초 삼성SDS 판교캠퍼스에 열린 ‘첼로 테크 페어 2017’에서도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컨테이너에 간편하게 장착하면 컨테이너 상태와 위치 등 정보를 알려주는 솔루션부터 화물을 어떻게 포장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3차원 영상으로 알려주는 포장 최적화 솔루션도 공개했다.

화물을 인식하는 3차원 인식 기기가 비싸다는 점을 고려, 저렴한 가격으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동작인식 게임기(엑스박스)를 활용하고 분석 소프트웨어(SW)를 적용했다.

또 유럽에서 구글 글라스를 적용해 증강현실(AR) 기술을 물품 분류에 적용한 사례도 소개했다.

블록체인 역시 삼성SDS의 비밀무기 중 하나다. 삼성SDS는 5월부터 29개 기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운물류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8월말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에 위성통신이 가능한 기기를 부착해 블록체인 시스템을 운영하며 화물 운송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삼성SDS는 앞으로 유럽 등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내년에 기술을 집약한 ‘첼로 로지스틱스 4.0’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은 첼로 테크 페어 2017에서 “2018년 초에 새로운 버전의 첼로를 출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버전의 첼로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첼로 로지스틱스 4.0은 IoT,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SCM에 녹아들어갈 예정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신뢰성을 보장하면서 IoT 기술로 데이터를 수집해 AI로 분석하고 AR을 통해 사람이 일을 하는 개념이다.

첼로 로지스틱스 4.0은 기존 첼로에 첼로 IoT, 첼로 AI, 첼로 VR/AR, 첼로 블록체인 등 삼성SDS가 개발하는 신기술이 붙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인수 삼성SDS 팀장은 “가상 시스템으로 물류 현장을 모델링한 후 최적의 공급망을 시뮬레이션하게 되며 실제 물류 현장에서 IoT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는 AI를 거쳐서 기술 모델이 될 것”이라며 “넥스트 첼로는 베이스에는 플랫폼이 있고 IoT, AI, VR, 블록체인 등이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4호(2017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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