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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꼼꼼히 모으고, AI로 촘촘히 분석하고”

[인터뷰] 김성한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본부장

2017-09-06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김성한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본부장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한 마디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집약체입니다. 인공지능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전용망,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ICT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8월 1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만난 김성한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본부장은 에너지 사업이 그야말로 ‘기술의 총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관제하기 위해 연계해야 할 기술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

우선 빅데이터가 큰 축을 담당한다. 에너지 사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에너지 사용패턴을 잘 포착할 수 있어야 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와 알고리즘의 힘을 빌려야 한다.

김성한 본부장은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도입하더라도 고객의 에너지 사용 패턴 변화에 따라 최적의 지점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통사는 IoT 망을 통해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분석해 효율화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 본부장은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IoT 관련 부서로 오기 전 누구(NUGU)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역량을 발휘했는데, 이 융합적 지식을 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IoT, ESS 등 에너지 생태계 구축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외에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바로 전용망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6월 IoT 전국망을 처음 상용화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소물인터넷에 적합한 ‘로라(LoRa)’망을 운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탄탄한 전용망을 기반으로 약 1200여개의 IoT 서비스 파트너들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를 통해 확보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촘촘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네트워크 투자와 협업, 데이터 확보, 데이터 분석,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IoT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설비 제조업체와의 협력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이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제조사는 70개 이상. 냉난방과 조명, 전력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폐열 회수, 공조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는 “시장에 고효율 설비가 신규 출시되거나 고효율 에너지 설비 보유 기업이 새로 출현하면 우선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연동 가능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종합솔루션 출시계획

SK텔레콤의 에너지 사업은 2009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부터 시작됐다. 3년간의 실증사업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2012년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두뇌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클라우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상용화한 후 공장 대상 FEMS(Factory EMS), 지자체 대상 LEMS(Lighting EMS)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SK텔레콤은 현재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120개 이상의 수용가를 계약,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 솔루션, ESS 솔루션, 에너지 설비 상태관리 솔루션 등을 새롭게 내놓고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주 타깃은 에너지 다소비자인데, 에너지 생산-유통-소비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에너지 절감 솔루션이 주무기다.

글로벌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에너지 절감 니즈가 클 수밖에 없는 에너지 다소비 고객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며 “현재도 중국, 태국, 카타르 등의 현지 통신사 및 정부 산하기관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에너지 신산업의 확산과 탈원전, 탈석탄에 의한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되는 ESS 기반 전력 판매 등 
민간 전력 판매 시장이 개방될 경우에는 SK텔레콤도 이동통신, 전력, 가스를 
묶는 등의 다양한 결합상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이통사의 에너지 사업도 관심거리다. 최근 국내서 탈원전 논의가 본격화되는 만큼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사업 기회 역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SB파워가 신전력사업자(PPS, Power Producer and Supplier)로 등록해 직접 전력을 판매하고 있는데, 자사의 이동통신상품과 결합요금제를 내놓았다.

김 본부장은 “한국의 경우 일부 대규모 산업체 등을 제외하면 한국전력만 최종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처럼 이동통신과 전력을 결합한 상품 출시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에너지 신산업의 확산과 탈원전, 탈석탄에 의한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되는 ESS 기반 전력 판매 등 민간 전력 판매 시장이 개방될 경우에는 SK텔레콤도 이동통신, 전력, 가스를 묶는 등의 다양한 결합상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에너지 사업 비전으로 고객 에너지 사용환경에 따라 소비효용을 극대화하는 ‘최적 에너지 서비스 프로바이더’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최적 에너지 서비스 프로바이더는 에너지 조달, EMS와 ESS, DR, 잉여전력거래까지 통합 제공해 고객의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큰 자산으로 꼽는 것은 지난 6년간 축적한 에너지 데이터와 사업경험이다.

김 본부장은 “축적한 데이터와 사업경험을 기반으로 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요인을 도출하며 최적의 제어를 제공하는 ‘EDAS(Energy Data Analytics System)’를 개발 중”이라며 “나아가 머신러닝,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접목을 통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환경에 따라 최적의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3호(2017년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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