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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인공지능으로 똑똑한 에너지 관리 실현”

[인터뷰] 김영명 KT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2017-09-08김태환 기자

[인터뷰] 김영명 KT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산업의 결합인 에너지인터넷(IoE)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ICT를 활용하면 전력 사용을 절감하는 에너지그리드(Energy Grid)와 전기 저장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결국 에너지 시장에서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명 KT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IoE에 추가적으로 에너지 통합관리(MoE, Management of Energy)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oE는 단순히 인프라 구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운용·관리하고, 분석과 예측을 통해 에너지를 제어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IoE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통해 에너지 새 시장 창출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시장은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기 소매 판매와 에너지 운용·유지·보수 서비스, 에너지 솔루션과 함께 종합 시설관리를 제공하는 융합형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지요. 현재 전기사업법상 일반인이나 사업자가 전기를 판매하는 길은 막혀 있지만, 일본의 사례를 보면 ESS가 활성화 될 경우 소매 판매도 늘어나게 됩니다. 또 ICT를 활용해 에너지 운용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도 있지요.”

김영명 단장은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제어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판매나 관리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시설관리와 보안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융합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자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 노하우가 적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 단장은 오히려 통신사이기에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65일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입장에서는 24시간 내내 전기를 제공하는 한국전력과 관제 시스템이 유사하다는 것.

김 단장은 “제조업을 제외하고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이 KT"라며 "전국 전화국 등에서 쓰는 전력비용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이어서 에너지 절감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사업자는 통신망을 365일 24시간 관제해야 하기 때문에 관제 역량이 제일 뛰어난 사업자”라고 자신했다.

김 단장은 전국 11개 지역본부에 에너지 전문가가 500명 정도 있어 에너지 관련 컨설팅과 충분한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며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통신망 관제 노하우를 기반으로 AI 관제 시스템인 ‘E브레인’과 ‘에너지 통합관제센터(KT-MEG)’ 플랫폼을 구축했다.

E브레인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상태를 12가지 패턴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한다.

또 전기 발전량과 최대부하전력(피크) 등을 감지, 예측하고 부하와 운전 충·방전을 제어한다. 아울러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예측모델을 업데이트해 정확도를 높인다. 또 데이터가 축적 될수록 서비스 제공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KT-MEG 플랫폼은 기존에 별도로 존재해온 생산·소비·거래영역을 통합 관제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탑재된 관제 시스템 E브레인이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분석을 담당한다.

KT는 MEG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에너지매니저’를 선보였다. 한국전력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와 검진을 하고, 일정비용을 지불하면 최대 부하전력을 점검해 기본요금을 낮출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준다.

산업용 전기의 경우 피크에 따라 기본요금을 산출한다. 예를들어 한 건물의 최대 사용량이 100이라 가정하면, 100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책정된다.

 김 단장은 “제일 많이 쓰는 전력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부과되기에, 최대사용량을 줄이면 기본료 역시 줄어든다”며 “실제 최대사용치는 1년에 몇 번 나오지도 않는데, 관제를 통해 이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 “피크 전력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정하기 때문에  
최대사용량을 줄이면 기본료 역시 줄어든다.
실제 최대사용치는 1년에 몇 번 나오지도 않는데, 
관제를 통해 이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한전 데이터 개방 확대 필요”

김 단장은 최대부하전력 관리 등을 통해 전기요금을 크게 줄인 사례를 소개했다.

KT 에너지 컨설팅을 통해 대구의 한 아파트는 전기 기본요금을 연 1335만 원에서 324만 원으로 줄였다. 광주의 한 레포츠센터는 노후설비 교체와 제어를 통해 기본요금을 2억8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낮췄다. 전기요금을 무려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것.

김 단장은 “지금까지는 전기 설비 교체 중심으로만 접근하고 최적의 운전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진단과 컨설팅을 통한 맞춤형 비용절감에 대해 소비자들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10개 사례를 조사해보니 연간 평균 480만 원의 전기료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영명 단장은 에너지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전력 사용 데이터 개방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은 소비자가 동의할 경우 6개월 치의 데이터를 공개합니다. 하지만 계절별은 물론, 매달 소비자의 전력 사용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6개월 치 데이터는 반쪽짜리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1년 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오픈돼야 합니다.”

이와 함께 ESS의 활성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SS가 정착되면 전기료가 싼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비싼 시간대에 사용하고 판매까지 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해진다는 것.

김단장은  “정부가 ESS 촉진 정책을 펼쳐 공공기관에 설치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지원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다소 밀어붙이는 형식”이라며 “2020년까지 ESS 촉진 인센티브가 제공되는데, 적어도 이를 3년 이상 연장해 시장을 좀 더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사진 = 성혜련 ]

<본 기사는 테크M 제53호(2017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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