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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선정 스마트 기업 50, 숨겨진 기업은

2017-08-18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정리=장윤옥 기자·신다혜 인턴기자]

MIT테크놀로지리뷰는 매년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을 평가, ‘가장 스마트한 기업 50’을 발표한다. 매출이나 기업규모보다는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복적 혁신의 가늠자로 평가되고 있다.

2017년 스마트 기업 50에는 지난해 아예 명단에 오르지 못했던 기업 28개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테크 업계의 변화가 빠르고 혁신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마트 기업 50은 대부분 고객과 상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 큰 성장을 이뤄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가장 많은 32개였으며 중국이 9개로 2위(대만 포함)를 기록했다. 또 아프리카와 남미, 인도 등의 기업이 포함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부문별로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3D프린팅 등 테크 기업이 주류를 이뤘는데 기존 산업에서는 스피드 팩토리를 설립한 아디다스, 자율주행 트럭을 선보인 다임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GE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스마트 기업에 각각 38위와 44위에 이름을 올렸던 우리나라의 라인과 쿠팡은 올해에는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에 상세히 소개되지 않은 기업중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을 추려 사업과 제품 현황 등을 정리했다.

 

아이플라이텍 (Iflytek)

중국에서 양회(전국인민 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 대표회의)는 지난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한 해의 정책 방향과 계획을 확정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이 때문에 해마다 3월이 되면 중국의 국민은 물론 세계의 눈이 중국의 양회에 쏠린다. 올해에는 양회의 내용 외에도 한 기업이 화제가 됐는데 이 기업이 바로 아이플라이텍(대표 류 칭펑, Liu Qingfeng). TV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리커창 총리의 업무보고를 실시간으로 자막 처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미 2015년에는 속기사와 대결을 벌여 승리하기도 했다.

중국판 시리로 불리는 이 회사는 1999년 당시 대학생이던 류칭펑이 동료들과 함께 설립했다.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이 회사의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돼 중국 음성인식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중국어는 지방마다 방언이 있고 사투리가 심해 음성인식이 쉽지 않은 언어라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어를 영어와 독일어, 위구르어 등 10개 국가의 언어로 번역, 97%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 분야: 음성인식 및 합성, 보이스 클라우드
  • 제품: 쉰페이팅젠(음성입력기), 샤오이통역기 등
  • 매출: 33억 2000만 달러
  • 평가액: 68억 달러

 

 카이트파마 (Kite Pharma)

카이트파마(대표 아리 S 벨더그룬, Arie S Belldegrun)는 ‘암세포 연쇄살인마’라고 불리는 CAR-T 치료 분야의 선두주자다. CAR-T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없애는 방법. 미국 FDA는 카이트파마의 CAR-T 항암제인 KTE-C19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 이르면 연말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분야: 바이오 의약
  • 대표제품: 악시캅타진 실로류셀
  • 매출: 2200만 달러
  • 평가액: 57억 달러

 

리제네론 (Regeneron)

의사이자 과학자인 레너드 슐라이퍼(Leonard S Schleifer)와 조지 얀코플로스가 공동 설립한 기업. 신약개발 과정을 가속화하는 기술과 방법론을 선보여 가장 주목해야 할 바이오 기업으로 부상, 지난해 8월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전 세계 혁신기업’ 3위에 선정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가장 확률이 높은 치료법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신약개발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제네론은 유전자와 질병간의 연관성을 탐색한 후 벨록시진(VelociGene)이란 플랫폼을 활용, 효능 검증에 필요한 쥐의 유전자를 조작한 다음 실험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많은 임상실험과 수십 년의 신약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아일리아와 프랄런트 같은 신약개발에 성공했다. 또 지난 5월에는 FDA로부터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인 ‘케브자라’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0만 명의 유전자 염기배열을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5만 개 샘플의 유전자 염기배열 분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전체 등록자에 대한 염기배열 분석이 완료되면 리제네론의 신약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분야: 바이오 의약
  • 대표제품: 아일리아(노인성 황반변성치료제), 프랄런트(고지혈증치료제) 등
  • 매출: 48억 6000만 달러
  • 평가액: 558억 달러

 

스파크 테라퓨틱스 (Spark Therapeutics)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서 분사한 스파크테라퓨틱스(대표 제프리 D 마라조, Jeffrey D Marrazzo)는 미국 화이자와 함께 유전자 치료기술을 이용한 혈우병B 치료 물질(SPK-9001)을 개발 중이다. 유전자 치료는 잘 조작된 바이러스를 이용해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꿔치기 하는 것. 스파크테라퓨틱스는 유전자 치료기술을 이용, 다양한 치료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분야: 유전자 치료
  • 대표제품: 유전성 안구질환 치료제
  • 매출: 2000만 달러
  • 평가액: 19억 달러

페이스++(Face++)

페이스++(대표 장용, Zhang Yong))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비전 아래 2012년 설립됐다. 결제플랫폼 알리페이와 앱 개발기업인 메이투, 카메라 앱인 카메라360 등이 모두 이 회사 기술을 바탕에 두고 있다. 알리페이는 얼굴을 이용한 송금을 지원하고 차량 공유기업 디디 역시 얼굴 비교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가 범죄자인지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 분야: 얼굴 인식
  • 제품: 디텍트API, 서치API, 랜드마크
  • 평가액: 10억 달러

  

베스타스 윈드시스템즈(Vestas Wind Systems)

세계 최대 풍력 엔진업체로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풍력에너지협회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력망에 연결된 풍력 발전량중 43%를 베스타스윈드시스템(대표 앤더스 런배드, Anders Runevad)이 공급했다.

베스타스는 해상풍력발전소 개발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바다는 풍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대규모 설비가 가능하기 때문. 이를 위해 이미 날개 길이 80m, 직경 164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터빈을 개발, 기존보다 에너지 생산량을 25%나 높였다.

  • 분야: 풍력 터빈 발전
  • 매출: 10억 240만 달러
  • 평가액: 19억 1000만 달러

 

데스크톱 메탈 (Desktop Metal)

3D프린트로 유명한 스트라타시스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구글과 BMW로부터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금속 파우더를 레이저를 이용해 녹이는 기존의 금속 3D 프린팅 공정과 달리 레이저와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싸며 속도도 100배 빠르다.

  • 분야: 금속 3D 프린팅
  • 대표제품: DM스튜디오, DM프로덕션

 

가말론 (Gamalon)

아주 적은 데이터를 사용해 기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가말론(대표 벤 비고다, Ben Vigoda)은 몇 개의 선만으로도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계학습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딥러닝 만을 이용할 경우 복잡한 것을 가르칠수록 필요한 데이터가 늘어난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가말론의 기술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

주어진 상황의 확률은 분석해 반영하는 베이지 확률에 바탕을 둔 이 기술은 사용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학습시키므로 나중에는 사용자가 일부분만 그려도 기계가 고양이를 유추하도록 가르칠 수 있다. 수염, 꼬리, 눈을 각각의 예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훈련 데이터의 양을 줄인다는 것. 가말론은 이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 분야: 인공지능, 기계학습
  • 제품: 베이지안 통합 프로그램(BPS)

 

메르카도리브레 (Mercadolibre)

메르카도리브레(마르코스 갈페린, Marcos Galperin)는 이베이를 모델로 99년에 설립한 전자상거래 업체다. 아르헨티나는 물론 멕시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17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 1억742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취급품목도 일반 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 선박, 항공기, 부동산 등 다양하다.

라틴아메리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지난 6월에는 뉴욕 주식시장 나스닥지수 100에 야후를 제치고 합류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본사를 브라질로 이전했다.

  • 분야: 전자상거래, 금융
  • 매출: 8400만 달러
  • 평가액: 12억 1000만 달러

  

리게티 컴퓨팅 (Rigetti Computing)

IBM, 구글에 맞서 더 싸고 효율적인 양자컴퓨터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게획 아래 벤처캐피털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았다. 리게티컴퓨팅(대표 채드 리게티, Chad Rigetti)은 양자 컴퓨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포레스트 베타버전을 내놓았다.

양자 컴퓨터와 기존 컴퓨터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으며 퀀텀버추얼머신(QVM)을 사용, 최대 30큐빗의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현재 3개의 큐빗을 탑재할 수 있는 양자칩을 개발한 회사는 조만간 8큐빗을 지원하는 칩을 선보일 계획이다.

  • 분야: 양자컴퓨터 개발
  • 제품: 양자 알고리즘 개발 플랫폼, 포레스트(Forest)

 

킨드레드AI (Kindred AI)

올해 3월 캐나다 BC주에서 열린 비씨테크서밋 행사에서 킨드레드AI(대표 조디 로즈, Jordie Rose)는 털복숭이 고양이 로봇을 선보여 방문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인간과 함께 작업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직원 40여 명의 작은 회사지만 구글벤처스 등 굵직한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창업자 조디 로즈는 최초의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불리는 디웨이브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이다. 킨드레드는 인간 조종사가 로봇 헤드셋과 슈트를 장착해 로봇을 조정하는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슈트에는 뇌파를 측정장치와 EEG, 생화학 센서도 부착되어 있다. 로봇은 딥러닝 등을 기반으로 취득한 데이터를 분석, 스스로 동작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만 사람이 제어한다.

  • 분야: 딥러닝 기반 로봇
  • 매출: 7억 2200만 달러

 

소피아 제네틱스 (Sophia Genetics)

소피아 제네틱스(저지 캠블롱, Jurgi Camblong)는 인공지능 진단 플랫폼, 소피아를 바탕으로 암 등의 진단을 지원한다. 표준화 된 DNA 분석을 제공해 혈액검사만으로 암 등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시스템을 사용할 때마다 50~200달러의 요금을 받는데 현재 51개국에서 300곳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 분야: 인공지능 기반 진단
  • 대표제품: 소피아(SOPHiA)

엠코파 (M-Kopa)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엠페사를 기반으로 전력 인프라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공급한다. 엠코파(대표 제시 무어, Jesse Moore)가 제공하는 가정용 태양광 키트 안에는 태양광 지붕패널, LED 전구 3개, 태양광 라디오와 휴대전화 충전기가 함께 들어 있다.

이 상자의 가격은 약 200달러지만 이용자들은 보증금 35달러에 하루 45센트만 내면 쓸 수 있다. 모바일로 터치 몇 번만 쉽게 결제할 수 있고 1년 동안 사용하면 내 것이 된다. 인구의 7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케냐에서 이 서비스는 큰 인기를 호응을 얻었고 매달 2만 가구가 새로 가입중이다. 주변국에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 분야: 에너지 서비스
  • 대표제품: 가정용 태양광 키트

 

플립카트 (Flipkart)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2007년 인도델리공과대 동창이었던 사친 반살(Sachin Bansal)과 비니 반살이 공동으로 설립해 10년 만에 70여 카테고리에서 20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회원 수 1억 명을 확보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플립카트는 지난 4월 아마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미국 MS와 이베이,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14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 분야: 전자상거래
  • 대표제품: 쇼핑몰 플립카트
  • 매출액: 23억 달러 평가액: 116억 달러

 

블루프리즘 (Blue Prism)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장을 연 개척자. 그동안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하고 반복적인 디지털 업무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 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오류를 줄이는 것. IBM 등 많은 기업과 제휴를 맺고 법률, 금융, 보험,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 최고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분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 매출액: 616만 달러
  • 평가액: 45억 달러

 

아프리카인터넷그룹 (Jumia)

2012년 설립, 아프리카 23개국에 진출해 상품판매 뿐만 아니라 여행과 음식배달, 중고거래, 부동산, 호텔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거나 접속이 어려운 아프리카의 특성을 고려, 제이포스란 위탁 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50만 명이 이 네트워크에서 활용하고 있다.

창업자는 매킨지 유럽의 동료였던 프랑스계 제레미 호다라(Jeremy Hodara)와 샤샤 포이뉴넥(Sacha Poignonnec)으로 아프리카의 잠재성에 주목, 공동 창업했고 공동으로 CEO를 맡고 있다.

  • 분야: 전자상거래
  • 평가액: 11억 달러

 

앤트파이낸셜 (Ant Financial)

4억5000만 여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2017. 6월 기준) 중국 알리바바의 계열사. 앤트파이낸셜(대표 장용, Zhang Yong)은 중국과 동남아는 물론, 한국과 미국, 러시아 등에서도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1-0 온라인 대출(3분의 시스템 활용과 1초만의 대출실행, 수작업 0)’을 통해 5년 동안 117조3000억 원의 대출을 제공했고 알리페이의 신원인증에 적용하던 생체인증기술을 기반으로 ‘생체인식 인공지능인 ’마크‘를 선보였다.

또 금융기관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로 0.001%의 자본손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마이 고객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감정을 추적하고 평균 24시간 안에 보험 클레임을 처리한다.

  • 분야: 전자결제, 클라우드 컴퓨팅
  • 대표제품: 알리페이, 앤트 포츈, 앤트 파이낸셜 클라우드
  • 평가액: 600억 달러

 


<본 기사는 테크M 제52호(2017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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