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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가젯] 일주일치 음식물 쓰레기 24시간이면 비료로

2017-05-03이석원 벤처스퀘어 기자

 Kitchen

집에서 칼을 갈고 청소하는 건 의외로 번거롭고 귀찮다. ‘나이프 로봇’은 이런 틈새를 노린 제품이다. 사용방법은 그야말로 초간단이다. 칼을 넣고 그냥 5분만 기다리면 된다. 간편하게 알아서 갈아주는 것이다. 칼을 청소하는 제품인 만큼 본체는 견고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본체 앞쪽에는 터치스크린을 곁들였다. 이 제품은 칼을 가는 일에 초점을 맞춘 CNC머신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화면 제어를 통해 직접 모터 속도 등 다양한 설정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수동 제어 외에 본체에 넣기만 하면 최적의 설정을 찾아 칼을 갈아줄 수도 있다. 내부에는 원활한 작업을 위해 카메라 등을 내장했다.

물론 빈도수만 따지면 칼은 가끔씩 “갈거나 청소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다. 그렇다면 음식물 쓰레기는 어떨까. 여름철이면 부엌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 신세다. ‘제라 푸드 리사이클러’는 이런 고민을 단박에 없애주는 제품.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만들어준다.

이 제품은 본체 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은 다음 덮개를 닫아놓으면 그 때마다 열을 이용해 먼저 쓰레기를 말린다. 음식물 쓰레기를 말리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물에서 풍기는 냄새를 줄이는 한편 더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내부에 담을 수 있는 효과가 그것. 이 제품은 더 많은 양을 담을 수 있게 건조 이후 음식물 쓰레기를 더 안쪽으로 밀어 넣어준다.

그런 다음 코코넛 야자, 베이킹소다 같은 재료를 넣어 만든 첨가제를 여기에 첨가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24시간 안에 비료가 완성된다는 설명. 물론 첨가제를 넣은 다음에는 버튼을 눌러야 한다. 번거로울 수도 있는 대목.

대신 이 제품은 용량이 3.5kg에 달한다. 제조사의 설명을 빌리면 미국 내 가정 기준으로 음식물 쓰레기 일주일치에 해당한다고 한다. 앞서 밝혔듯 냄새까지 잡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번거로운 분리수거를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비료는 밀봉해뒀다가 텃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Point

국내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제라 푸드 리사이클러처럼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하게 온풍으로 말리는 식이었다. 문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그 시간에 자주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일쑤였다는 것. 세균을 활용하는 방식도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용량은 작아 꾸준히 이용하기 어려웠다.

제라 푸드 리사이클러는 신기한 제품은 아니지만 용량과 재활용 두 가지 문제를 간단하게 해소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 실제로 이 제품은 인디고고에서 목표액보다 8배 이상 금액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나이프 로봇 같은 제품은 물론 집안에서 활용하기에는 조금 과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이 제품 역시 가정용 외에 휴대용 두 가지로 나뉜다. 어떤 면에선 둘 다 생활 속 불편을 간단하게 해결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9호(2017년 5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