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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종속 우려 줄여야 후회 없는 클라우드

2017-05-16강동식 기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전산자원의 추가 요구에 응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관리가 용이한 것을 비롯해 많은 장점이 있어 최근 기업과 기관의 필수 검토 대상이 됐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 수립과 전환비용 등 기업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에 대한 종속(lock-in) 문제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이후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이미 레거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벤더종속 문제를 경험한 많은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는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보통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맞춰 각종 인터페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구축한다. 또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직원 교육이 뒤 따른다. 이는 모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인데, 이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려고 할 경우 여기에 들어간 돈과 시간은 모두 매몰비용이 될 수밖에 없어 결정을 어렵게 한다.

 

쉽지 않은 클라우드 벤더 전환

또 한 가지 큰 문제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관리해 온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기는 일인데, 이 역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불만이 있거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훨씬 좋은 제안을 받더라도 웬만하면 전환을 결정하지 못하게 된다. 한마디로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에 발목이 잡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나 해외나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이러한 우려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후회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될 수 있다.

우선 제시되는 방안은 크게 계약 시점에서 벤더가 사용하는 기술의 개방성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다. 벤더의 기술을 충분히 평가하고 벤더와 협상하는 것과 함께 벤더와 동등한 입장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는 것이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하는가이다. 실제로 전 세계 많은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종속성 탈피를 위한 주된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 들어 많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오픈스택 지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함께 월마트가 공개한 원옵스(OneOps)와 같이 클라우드 공급업체에 대한 종속을 막기 위한 기술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 클라우드 벤더 종속 탈피를 선언했던 월마트는 자사의 원옵스 기술을 오픈소스화 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옵스는 개발자들이 특정 클라우드 공급 업체에 얽매이지 않고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품을 코딩할 수 있게 해준다. 월마트는 기업들이 원옵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데이터를 한 클라우드에서 다른 클라우드로 쉽게 옮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오픈스택을 채택,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벤더의 독점적인 기술이 이를 둘러싸고 있다면 여전히 종속성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검토와 확인이 필요하다. 벤더들은 좀 더 빠른 서비스 속도, 더 편리한 서비스 이용 등을 이유로 자사만의 독특한 개발기술을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부분이 추후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른 서비스로 쉽게 옮기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벤더만의 제공하는 기술을 통해 이용 기업이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치 판단이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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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벤더 종속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방형 기술의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과 함께 전문 컨설팅 기업의
도움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또 벤더와의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정보와 정책을 명확하게 요구하고 데이터 관리 방안 등까지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담당조직이 기술적으로 일정한 수준에 올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또 한 가지 제시되는 방법은 멀티 클라우드다. 단일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서비스에 따라 여러 벤더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초기에 좀 더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종속성을 희석시켜 후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통해 각기 특성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이점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형태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저마다 특성이 다른 벤더에 대한 종속성 문제까지 고려하는 것은 기업의 정보화 담당자들에게는 풀기 쉽지 않은 숙제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안 중에 하나는 클라우드 전문 컨설팅 기업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사업자(CSI)나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벤더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테크M = 강동식 기자 (dongsik@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9호(2017년 5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