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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클라우드 확산 원년…공공 열리고 국내외 기업 격돌

2017-01-15강진규 기자

전 세계 IT 시장에 클라우드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6년 965억 달러(약 115조3657억 원)에서 2020년 1950억 달러(약 233조1225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등 미국 IT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클라우드 확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일본, 유럽에서도 클라우드 전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계속 성장해 지난해 약 1조19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2015년 7664억 원에 비해 55.2%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적으로 클라우드가 IT 분야의 이슈를 넘어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박차

정부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먼저 사용해 수요를 창출하고 업체들에게 공급 사례를 제공해 민간 부문 활용을 늘리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5년 제1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7월에는 행정자치부와 미래부는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1월 9일 미래부와 행자부는 2015년 9월 클라우드컴퓨팅법 시행 이후 첫 번째로 진행된 ‘공공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2016년 10월부터 11월까지 1118개의 기관(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클라우드 도입 수요조사에서 733개 기관(65.6%)이 응답했다. 이 중 119개 기관(624개 시스템)은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 운영 중이며, 188개 기관(984개 시스템)이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17년부터 클라우드 도입, 전환 예정인 984개의 시스템 중 83개 기관 297개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85개 기관 428개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를, 42개 기관 200개 시스템은 정부의 G-클라우드를 이용할 예정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고자 하는 984개의 시스템 중에는 신규 사업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고 한 경우가 145개 시스템(15%)이고 기존의 물리적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경우가 839개 시스템(85%)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활성화 시행계획 마련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해 1월 11일 미래부는 2017년 K-ICT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시행계획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 ‘민간부문 클라우드 이용 확산’, ‘클라우드 산업성장 생태계 조성’ 등을 3대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우선 정부는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공공부문에서의 원스톱 클라우드 조달체계를 마련한다. 또 초중고 소프트웨어(SW) 교육과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대학 학사행정시스템 등 사회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대상으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우수 사례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1, 2 정부통합전산센터 전자정부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및 제3센터 입주 대상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설계도 추진한다.

민간부문의 클라우드 이용 확산을 위해서는 관계 부처와 함께 클라우드 이용 관련 주요 법령 등에 대한 유권해설서를 마련하고 2016년 클라우드 규제개선 분야(금융, 교육 등)에 대한 시범사업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 정보화 담당자 대상 대국민 인식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미래부는 2017년이 클라우드 확산의 원년이 되도록 1분기 중 ‘범부처 민관합동 클라우드 확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회에는 미래부, 행자부는 물론 다양한 부처 관계자들과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기업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위원회를 통해 전 부처 차원의 클라우드 우선 도입 제도를 논의하고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오해도 해소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보안인증 신청 잇따라

2017년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방침에 맞물려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공급을 위해 필요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취득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KT는 2016년 5월 보안인증을 신청해 10월 첫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이어 네이버의 IT인프라 운영 등을 담당하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두 번째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신청했다. 이르면 1월 중 네이버가 인증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비아도 지난해 11월 인증을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어 곧 인증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KISA에 4번째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신청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과 클라우드 기반 SW 교육, 클라우드 PC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SK주식회사 C&C, 이노그리드도 인증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인증을 취득한 기업들이 나오면 클라우드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곳이 KT뿐이어서 솔직히 기관 담당자 이방에서는 경쟁 계약이 아니라 도입이 부담스러웠다”며 “복수의 인증 기업이 나오면 클라우드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강자, 한국 시장 공략 박차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계 기업들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의 보안 인증들을 취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한국MS는 고순동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클라우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MS는 클라우드 전진기지인 데이터센터 ‘리전’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한국MS는 오는 2~3월 중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MS는 지난해 10월 공공기관들의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온라인 마켓인 ‘클라우드 씨앗’에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등록했다. 한국MS는 KISA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또 한국IBM은 SK C&C와 손잡고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오라클도 2~3곳의 한국 기업과 손잡고 상면 임대 방식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2017년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 영역별로 강자가 나타나고 업체들이 주력할 분야도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징성 있는 클라우드 사업 수주 경쟁과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 (vip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