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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자랑하는 문화와 제도②] 비바리퍼블리카

2016-09-09최현숙 기자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최초의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시작해  누적 송금액 9000억 원을 돌파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최초의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시작해 누적 송금액 9000억 원을 돌파했다.)




◈ 자율성과 참여감
◈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논쟁하는 분위기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기업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프랑스혁명(1789년 7월 14일~1794년 7월 27일) 당시 민중들이 외쳤던 구호로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다. ‘파괴적인 혁신 서비스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은 이름의 이 회사는 실제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와 송금할 금액, 암호 등 세 가지만 입력하면 원하는 사람에게 송금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가 필요 없는 간편한 결제서비스에 반한 이용자 수는 앱 다운로드 기준 350만 명이 넘는다. 누적송금액은 최근 9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다. 보장된 직업을 박차고 스타트업에 나선 이유는 “기업으로 이 사회를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내적 동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기업인이 되는 과정은 고단했다. 토스는 8전9기 끝에 성공한 아이템이다.

이 대표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의 차이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만큼 ‘더 나은 스타트업 문화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신념도 생겼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스타트업의 성공은 구성원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이끌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아이디어가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구성원들의 주체적 태도가 절대적이다. 이 대표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직원 간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공유 가치를 형성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것이다.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며 수동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것이 공유돼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려면 모든 팀원이 상호 신뢰하며 정보를 공유할 때 가능하다.

이 대표는 “우리 팀원들은 모두 수다쟁이”라는 표현을 쓸만큼 소통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원이 알고 있는 것을 대표가 모를 수 없고, 대표만 알고 있는 정보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휴가도 무제한이다. 승인 없이 1년도 가능하다. 완전한 자율과 완전한 책임 문화를 통해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

합리적인 논박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것도 비바리퍼블리카의 조직문화 중 하나다. 팀원들은 자신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예컨대 개발자는 사업팀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며, 마케팅팀은 개발팀 작업에 자유롭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소통은 자유롭고 활발한 질문과 토론에서 비롯된다”며 “팀원을 뽑을 때 공감이나 합리적인 논쟁이 가능한가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 50명이 일하는 기업이 됐다. 토스 앱에서 이용 가능한 제휴사는 국내 간편송금 서비스 중 가장 많은 17개 금융사다. 토스는 향후 시중은행 모바일 플랫폼에 간편송금 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예금, 대출, 외환 등 은행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토스 플랫폼에 끌어옴으로써 ‘금융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훌륭한 기업문화를 구축했을 때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테크M = 최현숙 기자(coffee@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1호(2016년9월) 기사입니다>